'승부의 신' MBC 일 오후 5시 '승부의 신'을 이야기하기 하려면 의 '홍철 대 하하' 특집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홍철 대 하하'는 누가 누구를 형이라고 부르느냐 하는 친구 간의 사소한 자존심 싸움으로 시작했다. 이후 의 팬들을 관중으로 두고 경기에 참여시키면서 판이 커지긴 했지만, 대결의 핵심은 홍철과 하하 사이에 쌓인 이야기에 있었다. 그 점에서 '승부의 신'은 그 대결의 형식을 그대로 가져 왔지만 실은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져오...
2회 금 MBC 9시 55분 시한부 남자와 천 년 묵은 여우의 시선으로 인간의 삶과 사랑의 가치를 조망하겠다는 는 그만큼 목표가 거창하다. 하지만 목표보다 더 돋보이는 것은 거창한 이야기를 말랑한 로맨틱 코미디 안에 녹여내는 문법이다. 살 날이 3개월 남은 시한부 응석(이천희)과, 천 년을 살았지만 3개월 안에 진정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그의 간을 먹지 못하면 거품이 되어 사라질 운명인 미주(강예원)는 좋은 로맨틱 코미디의 소재인 동시에, 남...
“30초 후에 가실 거죠?” 스태프가 묻자 담당 PD는 마치 30분 뒤의 일인 것처럼 여유롭게 “그래 그래” 대답한다. 지난 24일 금요일 저녁 08시 00분 00초 목동 SBS (이하 ) 스튜디오에서 2시간짜리 놀이 한 판이 시작됐다. 녹음실 안의 DJ 붐은 마운드 위에 등판한 선수처럼 끊임없이 볼을 던지고 재빨리 타자가 되어 그 볼을 되받아치는 모양으로 멘트를 이어가고, 녹음실 밖의 스태프들은 모니터를 통해 붐과 대화하듯 지시를 주고 받으며...
다섯 줄 요약 90분 스페셜 방송은 “오디션 프로그램 최초로 진행된” 육군의 예선으로 시작됐다. 이 예선에는 실제 앨범을 냈던 군인 참가자부터 배우 변희봉을 성대모사한 군인 등 여러 참가자가 등장했다. 이어 KBS 에 출연했던 아이씨 사이다, 지난 시즌에서 탈락한 김아란이 아카펠라 그룹 라이브 하이로 등장한 서울 예선이 공개됐다. 하지만 이 날 주인공은 역시 감동적인 사연을 가진 여러 참가자들과 강용석, 죠앤이었다. Best or Worst...
3, 4회 KBS 밤 9시 40분 그동안 방송에서 다큐멘터리는 눈의 기능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더 깊이, 더 가까이 들어가 더 진귀한 장면을 담아냄으로서 새로운 볼거리를 제시하는 것이 방송 다큐멘터리에게는 일종의 성취였던 셈이다. 그러나 는 '무엇'을 보여 줄 것인가에 더해 '어떻게' 보여 줄 것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한 작품이다. 수십 대의 카메라를 동원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다각도의 촬영 기법이나 애니메이션을 도입해 상상력을 증폭시키는...
EIDF 2012 EBS 목 밤 10시 20분 카메라는 차가운 눈으로 덮인 스웨덴의 한 시골을 비추지만 이상하리만큼 따뜻함이 느껴진다. 소를 키우는 일에 평생을 바친 브릿과 그런 언니가 지긋지긋한 잉거의 삶을 다룬 는 느리지만 고집스럽게 이러한 시각적 이미지로 감정의 온도를 높이는 작품이다. 12마리 소에게 일일이 이름을 지어준 79세 브릿이 소를 돌보는 모습과 그런 언니를 도와주면서도 연신 “이렇게 많은 소가 도대체 왜 필요해?”라며 불평하...
다섯 줄 요약 가까스로 한 발짝씩 가까워지나 했더니 역시나 다시 멀어졌다. 태준(민호)은 펜션 여행에서 성폭행을 당할 뻔한 재희(설리)를 구해내지만, 학교로 돌아온 후엔 냉정한 모습을 되찾는다. 한편 재희는 이복 오빠 다니엘(줄리엔 강)의 갑작스러운 한국 방문에 당황하고, 남자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것을 숨기려 하지만 들키고 만다. 두 사람의 말싸움을 우연히 듣게 된 태준은 재희가 여자였으며, 자신에게 용기를 북돋워주기 위해 이 학교에 입학했음...
MBC 오후 1시 55분 무수한 사회 구성원들의 욕망을 수용하고 정치인 자신의 욕망으로 다시 한 번 걸러낸 뒤 그 중 최대한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면에서 정치는 끝없는 딜레마의 영역이다. 어떠한 이익도 상충될 수 있지만 누구도 쉽사리 양보하지 않기 때문에 미세한 차이는 큰 균열을 낳고 과거의 판단은 현재의 자신에게 부메랑처럼 돌아온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출마 여부에 국민들의 관심을 상당 부분 빼앗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민주통합당...
3회 수-목 MBC 밤 9시 55분 2회에 아랑(신민아)의 신원을 확인한 데에 이어 3회에는 시신까지 발견했으니, 원전인 아랑 설화에 비하면 는 전개가 굉장히 빠르다. 아랑의 최대 고민인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이미 답이 나온 상황, 은 3회에서 발 빠르게 또 다른 질문과 단서들을 던진다. 옥황상제(유승호)와 염라대왕(박준규)의 대화에서는 '500년 동안' 풀리지 않은 혼령들의 문제가, 최 대감(김용건)과 최주왈(연우진)의 대화에서는 꾸...
다섯 줄 요약 굳이 말하면 '4개 국어 가능'한 남자들 특집, 따져 말하면 특집이랄 게 없는 회였다. 영어, 이탈리아어, 인도네시아어, 한국어가 구사 가능한 4명의 남자들을 모았으나, 오직 오프닝을 위한 콘셉트일 뿐이었다. 사건과 갈등 없이 34기의 이야기가 펼쳐졌고, 남자 1호는 애정여행에 흥미를 못 느낀 채 결국 애정촌을 떠났다. 결국 “세상의 반이 이성이지만, 자기의 기준이란 게 있다 보니 못 찾는 것”이라며 9년간 연애다운 연애 못 해...
7회 FOODTV 토 밤 11시 “나이는 어리지만 요리에서는 뒤처지지 않을 테니까요.” 10대 도전자의 각오는 무모한 열정이 아닌 탄탄한 실력에서 나온 것이었다. “10살짜리가 이걸 만들다니”, “나도 저 나이엔 저런 요리를 못했을 거에요”라는 심사평이 과분한 칭찬으로 들리지 않을 만큼 TOP20 도전자들은 구이요리와 바닷가재 리소토 미션에서 “근사한” 플레이팅과 “아주 잘 어울리는” 재료조합을 선보였다. 그러나 의 어른들이 결코 흉내 낼 수...
EIDF 2012 EBS 화 오후 8시 50분 은 현대 인도 앞에 놓인 두 세계의 충돌을 보여준다. 인도의 전통문화와 서구문화. 그리고 이 충돌이 가장 격렬하게 일어나는 지점은 바로 여성들의 삶이다. 작품은 극단적 대조를 이루는 힌두 민족주의 여성연대 캠프와 '미스 인도' 선발대회 참가자 캠프의 교차를 통해 이러한 충돌의 풍경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전자에 위치한 여성들은 서구화에 맞서 “과거는 우리가 지켜야 할 뿌리”임을 주장하고, 후자...
다섯 줄 요약 뮤직비디오, UCC에 이어 단편 영화를 찍는 유세윤은 투자 설명회를 열어 예고편 을 상영하고 의외로 멀쩡한 제작사로부터 촬영, 조명 등의 인력을 투자받는다. 예고편에 이어 영화도 투자를 한 “김치 파시는 분” 홍진경은 조세호, 남창희와 거지 1, 2, 3 역으로 신 스틸러를 꿈꾸고, 이지혜도 80세 할머니를 연기하는 “여배우 정신”을 발휘하지만 주인공은 유세윤과 임채무가 맡는다. 죽음을 원하지만 죽는 그 순간은 원하지 않는 ...
두 명의 남자아이는 단 하나의 스토리를 가졌다. 전혀 다른 헤어스타일이 아니었다면 몇 번을 마주쳐도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닮은 얼굴은 두 사람이 쌍둥이임을 말해준다. 어깨, 허리, 허벅지 등 각종 신체 치수는 물론, 280mm인 발 사이즈까지 빼다 박았다. “저희는 25년 동안 계속 붙어 있었어요”라고 말하는 형 대룡의 목소리 위로 “다른 반에 배정됐던 6개월 동안만 떨어져 있었지, 그 외에는 쭉 같이 있었어요”라는 동생 소룡의 목소리가 겹쳐지...
My name is 대룡. 본명은 정대룡이고 나라 정(鄭)에 클 대(大), 용 룡(龍) 자를 쓴다. 1988년 2월 25일에 동생 소룡이와 쌍둥이로 태어났다. 내가 5분 먼저 태어나서 형이긴 하지만, 형 대접을 받고 싶지도 않고 받아본 적도 없어서 그게 뭔지 사실 잘 모르겠다. 하하하. 어릴 땐 우리 둘 다 장난이 진짜 심했다고 한다. 부모님께서 '얘네들은 커서 뭐가 될까' 하고 걱정하실 정도로. 축구 하다가 유리창 깨고, 친구랑 싸워서 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