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목 밤 11시 V(voice)형 보컬리스트로 함께 출연한 허각, 케이윌, 나윤권의 공통점은 33, 그리고 KKK였다. 그들은 이름의 글자 수나 데뷔년도 차이를 따져 33을 만들고 영어 이름의 스펠링에서 K를 따와 만든 평행이론의 진실이 밝혀질 때마다 눈과 얼음이 휘날리는 CG 속에서 소름 돋는다고 외쳤다. 그리고 KKK를 돌려 잔재주라는 단어가 만들어지자 비트박스와 모창을 보여주었다. 이제 모두가 평행이론을 알고 그 콘셉트를 자연스럽...
다섯 줄 요약 이각(박유천)과 용태무(이태성)의 줄다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표택수(이문식), 심복들과의 계획 아래 병석에서 일어난 진짜 용태용 연기를 하게 된 이각은 당황하는 용태무를 시험하며 용태용을 죽인 증거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핸드폰에 있는 사진과 '살인자 거짓말쟁이'가 적힌 팩스를 받고 용태무는 혼란에 빠지지만 엄마를 찾아준다며 박하(한지민)를 유인한 뒤 이각에게 연락한다. 위험에 처한 박하를 보고 놀란 이각은 박하를 찾으러 ...
8회 tvN 밤 11시 SBS 와 유사하게 역시 외피를 벗겨보면 기본 토대는 재벌 남성과 평범한 여성의 로맨스라는 판타지다. 300년 전의 조선에서 온 김붕도(지현우)는 출중한 문예 실력을 지닌 성균관 출신의 문학가이자, 뼈대 있는 가문의 자식이다. 반면 그와 사랑에 빠지는 최희진(유인나)은 촉망 받는 신인 여배우이긴 하나 좋은 집안과는 거리가 멀다. 이 상황에서 는 김붕도 스스로 과거와 현재를 오갈 수 있다는 설정을 영민하게 활용해 판타지를...
1회 mbn 수-목 저녁 8시 45분 수상하긴 확실히 수상하다. 천도해(임현식)는 네 명의 자녀를 두고 있지만, 오래 전에 헤어진 그들은 마주쳐도 서로가 형제, 남매인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들 사이 정확한 혈연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어떤 인물들까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 집어넣어야 하는지 역시 불분명하다. 어쩌면 이 애매하고 알 수 없는 관계들은 '색다른 가족 드라마'를 표방하는 이 애초부터 의도한 것일지 모른다. 가족이란 무엇이고, 어...
SBS 밤 11시 15분 여자들이 애정촌 주위에 숨어있는 남자들을 찾아다니는 숨바꼭질 시간. 남자 1호, 7호의 관심을 동시에 받던 여자 2호가 남자 1호와 데이트를 한 후 애정촌에 도착하고 잠시 후 남자 7호가 둘을 확인하자, 에는 스릴러 못지않은 BGM이 깔린다. 남자 1호는 “한번 잡은 손은 놓지 않는다”고 전열을 가다듬고 힙합 프로듀서 남자 7호는 “완전 황당했죠. 왜 하필 남자 1호를 찾았지?”라는 인터뷰를 남긴다. 너무나 비장해 다...
다섯 줄 요약 말 많은 아저씨 이세창과 재주 많은 아저씨 김희원은 모두 빛나는 현재와 그림자 같은 과거를 가진 게스트였다. 이세창은 1집 앨범 재킷과 속옷 광고 사진만으로도 방송분량을 채울 수 있는 굴욕적인 과거를 딛고, 제 몸에 꼭 맞는 드라마 를 통해 진한 눈썹과 격한 리액션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또한, 10년 간 수입이 없어 연기를 그만두고 호주에서 일했던 김희원은 이제 나르샤의 연기 롤 모델이 될 만큼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
올리브 월-금 낮 12시 의 '쿠킹 클래스'는 그 자체로 주방 판타지의 완성판을 보여준다. 바로 옆에 신선한 식재료의 보물 창고 팬트리가 있고, 초보자에게도 쉽게 요리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친절한 셰프가 있으며, 함께 수다 떨며 요리한 음식을 사이좋게 나누는 친구들이 있다. 사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것은 여성들을 위한 판타지다. 주방과 음식을 먹는 공간이 분리된 전통적 가정의 구조는, 요리로 대표되는 여성들의 가사노동을 비가시적으로 만들고 ...
다섯 줄 요약 “오늘 드디어 네 명이 다 만났어.” 인하(정진영)가 마련한 자리에 윤희(이미숙), 하나(윤아), 준(장근석)이 모두 모였다. 윤희와 결혼하기로 했다는 인하의 말에 하나는 가족이 되자고 하지만 준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 태성(김영광)네 리조트에서 런칭쇼를 연 혜정(유혜리)으로 인해 준과 하나는 다시 만나게 되고, 이를 본 혜정은 자신 몰래 넷이서 교류하고 있는 것으로 오해한다. 하나에게 향하는 마음을 좀처럼 정리할 수 없는 ...
KBS2 밤 11시 5분 마지막 코너인 '나에게 쓰는 편지'에서 유준상은 이렇게 말한다. “사실…너 좀 지쳤지? 지치는 게 뭐야. 안 지쳤어? 그럼 안 지쳤지. 그래, 안 지쳤구나. 이렇게만 가. 우리 아이들이 너를 쳐다보고 있다. 준상아 힘내자!” 이는 분명 MC 탁재훈의 농담처럼, 손발이 오그라드는 말일 수 있다. 하지만 유준상이 남긴 '뮤지컬 식 자기와의 대화'가 재미와 함께 작은 감동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게스트를...
“고등학교 때 서울로 혼자 올라오면서 원치 않는 성숙을 겪을 수밖에 없었어요. 엄청나게 아파도 당장 달려오실 수 없는 걸 아니까 부모님께 얘길 안 하는 그런 거죠. 몸은 멀리 있는데 걱정만 하시면 얼마나 속상하실까, 그런 걸 계산하게 되니까요. 원래는 막내라서 정말 어리광도 많고 땡깡도 막 부리는 성격이었는데 점점 생각이 많아지면서 좀 변하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지금도 진짜 힘든 건 내색을 못하겠어요. 어떤 감정인 건데, 그걸 누구에게 ...
소파 밑으로 숨어버린 퍼즐 조각이라도 찾아낼 듯, 정지우 감독은 눈이 밝다. 그래서 그가 이름을 붙인 낯선 얼굴들은 온전히 극중의 인물로 첫인상을 남기고는 한다. 의 주진모가 그랬고, 의 이태성이 그랬듯이 의 김고은 역시 마찬가지다. 데님 셔츠를 걸치고 운동화를 신은 채 스튜디오로 들어와 꾸벅 인사를 건넬 때, 포즈를 취하다가 발에 큰 하이힐이 비틀거리자 신발을 벗어버리고는 풀썩 맨발을 뻗어 앉아 버릴 때, 망설임 없는 그녀의 행동에서 눈을 뗄...
1회 채널A 월-화 저녁 8시 40분 불과 한 시간짜리 방송인 KBS 도 부부의 연애시절부터 이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꼼꼼하게 훑는 완결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싶은 승혁(류시원)의 몸부림을 보여주려 했던 첫 회는 첫 장면부터 물음표 투성이다. 격투기선수 승혁은 은퇴경기 후 인터뷰 요청도 뿌리친 채 선아(홍수현)의 서원식이 열리는 성당으로 달려가 선아에게 키스를 한다. 때마침 성당에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승혁을 따라...
Mnet 밤 12시 어버이날을 맞아 모처럼 한 식탁에 앉은 가족, 첫 회에 대한 인상이다. 화기애애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각자 나름대로 분위기를 띄우려 애쓰는데도 어쩐지 어색한 자리였다는 뜻이다. 50대 음악평론가 임진모부터 40대 작곡가 유영석, 30대 가수 정인, 20대 래퍼 싸이먼디까지 음악이라는 큰 틀로 묶여 있긴 하지만 세대와 분야가 한참 다른 이들이 모여 나눈 토크가 종종 끊기고 겉돌았기 때문이다. 특히 MC 자신들이 주체나 주 소...
다섯 줄 요약 해병대 출신으로 전우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서만호(김영철)에게 의사인 아들 진우(조동혁)는 집안의 자랑이다. 정작 수술실에서 유난히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하는 탓에 진우는 외과가 아닌 다른 전공을 찾아보라는 권유를 받지만 그의 가족들과 여자친구 차경주(문보령)는 그런 고민을 알지 못한다. 한편 파티셰인 한채원(서지혜)은 아버지가 운영하는 식품회사 한미당의 기념행사에 늦어 드레스를 입은 채로 지하철로 향하고, 계단에서 넘어지는 채...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in 바누아투' SBS 일 오후 4시 55분 성공한 프로그램의 속편이 취하는 가장 흔한 처세법은 '더 크고 화려한 이야기'다.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in 바누아투'(이하 '정글의 법칙2') 역시 시즌 2의 테마를 “진화”로 정하며 더 강하고 독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시즌 1의 열대우림에서 남태평양의 섬으로 무대를 옮긴 시즌 2는 용암이 들끓는 활화산, 몰아치는 사이클론, 배가 뒤집힐 정도로 세찬 풍랑 등 업그레이드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