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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킥3>, 오늘의 무리수로 임명합니다

    <하이킥3>, 오늘의 무리수로 임명합니다

    다섯 줄 요약 나중에라도 혼자 떠올려보며 웃음 지을만한 추억도 되지 못했다. 유선(윤유선)이 더러워진 옷 때문에 할 수없이 입은 딸 수정(크리스탈)의 교복 때문에 우연히 만난 고3 남학생 일우(정일우)가 이토록 목을 매달 줄이야.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한 아들을 걱정하는 일우 어머니의 부탁으로 유선은 다시 교복을 입고 대학 가서 만나자고 일우를 설득하지만, 유선은 오늘도 일우의 안부 문자에 밥을 하다 말고 열심히 고3인 척 연기를 한다. Be...

  • <무한도전>, 예능이 시대를 근심하는 지금

    <무한도전>, 예능이 시대를 근심하는 지금

    토 MBC 저녁 6시 30분 다들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을 빗댄 것이라 말했다. 멤버 별로 개국한 7개의 채널이 경쟁하는 'TV 전쟁' 특집은 과연 종편의 등장이 야기할 극심한 채널 경쟁을 근심하는 것처럼 보였다. '마지막 남은 한 채널만이 수신료를 받는다'는 게임의 결말은 노골적이기까지 했고, 최후의 승자를 가리기 위해 유재석과 하하가 한 시간 생방송 대결을 펼치는 대목에서 풍자는 절정에 달했다. 대형 게스트로 부족한 내실을 감추려 했...

  • < TEN >, 탁월한 수사극의 등장

    < TEN >, 탁월한 수사극의 등장

    첫 회 OCN 금 밤 12시 7년 전의 전설적 미제사건인 '테이프 살인 사건'의 모방 범행, 피해자와 용의자는 DNA마저 같은 일란성 쌍둥이, 심증은 있으나 결정적 물증은 없는 상황, 말 그대로 “완벽한 계획.” 난관에 부딪힌 수사팀은 돌파구를 찾기 위해 거짓말탐지기를 동원한다. 하지만 분석지에는 오로지 그래프로 확인되는 진실 또는 거짓이라는 항목만 있을 뿐, 도리어 심증에 의문만 남긴다. 이 신은 (이하 )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수사물이...

  • '가족의 탄생', 아이돌과 유기견은 가족이 될 수 있을까

    '가족의 탄생', 아이돌과 유기견은 가족이 될 수 있을까

    '가족의 탄생' KBS2 토 오후 5시 15분 '가족의 탄생'은 1년여 전 '남자의 자격'에서 방영되었던 유기견 편과 비슷한 기획 의도를 갖고 시작되었다. 스타들이 희귀 동물이나 버려진 동물들을 키우고, 함께 살며 가족이 되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남자의 자격'이 멤버들의 외로움에 기대어 위탁견들과 조금씩 가까워지는 느낌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갔다면, '가족의 탄생'은 첫 회에서부터 아이돌 오디션을 통해 가족이 될 사람을 찾았고 다름 아닌 아이...

  • '런닝맨', 역전없는 레이스의 함정

    다섯 줄 요약 지난 여름 레이스에서 배신한 유재석을 잡기 위해 최민수가 나섰다. 유재석을 제외한 6명의 멤버들은 각 방에 묶여 유재석을 기다리고, 유재석은 최민수가 자신을 4번 잡기 전까지 탈출할 수 있는 차의 비밀번호를 얻기 위해 멤버들을 찾아 다녔다. 하지만 6명 중 4명만이 비밀번호 힌트를 갖고 있었고 2명은 유재석에게 불리한 경고음을 울렸다. 결국 레이스는 최민수의 승리로 끝났지만 유재석은 최민수에게 '1승 1패'임을 선포했다. Be...

  • <코미디 빅리그>│우정으로 쌓아올린 무대 위에서

    <코미디 빅리그>│우정으로 쌓아올린 무대 위에서

    “개그맨들끼리의 '우정 끈끈이'를 느꼈습니다!” tvN (이하 ) 최종 라운드에서 김미려가 밝힌 소감은, 이들의 리허설 현장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만한 것이다. 에 출연한 11개의 팀 사이에 흐르는 건 상금 1억 원을 향한 긴장감이 아니라 무대의 절실함을 아는 사람들끼리의 동지애다. 도움은 이 팀에서 저 팀으로 전달되고, 모두들 그 틈에서 성장한다. 아메리카노의 코너를 도와주고 있는 4G의 양세형은 “'4G리카노'로...

  • <정글의 법칙>, 인간의 '진짜' 눈물을 보다

    다섯 줄 요약 생존이 아니라 생활이 된 '악어섬 생존기'에 끝이 보인다. 아늑한 집에 화장실까지 만들며 무인도에 완벽하게 적응한 김병만, 리키김, 황광희, 류담에게 섬을 나가도 좋다는 제작진의 결정이 전달된다. 단, 섬을 나가는 수단은 제공하지 않겠다는 조건. 나뭇가지를 엮어 직접 뗏목을 제작한 출연자들은 악어가 우글거리고 20m의 폭포가 있는 쿠네네강을 건너 뭍으로 도착한다. 그리고 이들에게 아프리카 원시부족에 적응하라는 또 다른 생존과제가...

  • <뿌리깊은 나무>, 지옥을 함께 걸어가다

    <뿌리깊은 나무>, 지옥을 함께 걸어가다

    다섯 줄 요약 후반전을 위한 세종 이도(한석규) 진영이 갖춰지고 있다. 이도는 채윤(장혁)에게 글자 창제를 알리지만 문자가 백성을 구원할 수 없다고 지적받는다. 이도의 계획을 눈치 챈 정기준(윤제문)이 유림, 사헌부를 움직여 글자 반포를 방해하는 동안 이도는 경성전의 자료를 몰래 옮기려 하지만 광평대군(서준영)과 소이(신세경)가 납치를 당한다. 하지만 이도가 불리해진 순간, 채윤이 소이를 구하러 온다. Best or Worst Best: ...

  • <역사 스페셜>, 정조 시대에서 발굴된 민중 영웅

    <역사 스페셜>, 정조 시대에서 발굴된 민중 영웅

    KBS1 목 밤 10시 올해 초 고려대학교 도서관에서 하나의 시집이 발견되었다. 라는 제목의 그 시집은 정약용, 박제가 등 18세기 일급 문인들의 시를 묶은 필사본 시집 안에 들어있었다. 놀라운 것은 당대의 지식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그 시집의 창작자가 노비였다는 사실이다. 어제의 '노비 정초부, 시인이 되다'는 천부적 재능을 지녔으나 신분의 벽에 가로막혀 평생을 가난한 무명의 초부(나무꾼)로 살았던 한 노비 시인의 삶을 흥미진진하게 조명한...

  • <쿠킹타임 듀엣>, 군침 고이는 주방의 하모니

    <쿠킹타임 듀엣>, 군침 고이는 주방의 하모니

    수-목 올리브 오전 11시 요리에서 정확한 계량은 중요한 요소지만 가장 중요하지는 않다. (이하 )에서도 마찬가지다. 영화에 나온 요리를 만들면서 재료는 상황에 따라 변하고, 양도 마찬가지다. 피넛버터 앤 젤리에 들어갈 땅콩은 샘 셰프의 한 마디에 그 자리에서 볶기로 결정했고, 오일을 더 넣고 싶다면 더 넣으면 된다. 요리 순서나 계량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아이들을 위한 간식으로 조카들에게 “산적같이 무섭”지 않은 좋은 삼촌이 되겠다는 마음이...

  • <나도, 꽃!>, 나의 외로움을 알아 주었을 때

    <나도, 꽃!>, 나의 외로움을 알아 주었을 때

    3회 MBC 밤 9시 55분 드라마틱한 태도가 드라마 주인공의 조건이라면, 차봉선(이지아)은 여주인공으로서의 자격이 없다. 그에게서는 치열한 삶의 태도도, 성공하고 말겠다는 야망도, 로맨스에 대한 의지도 없다. 심지어 “정년이 보장돼 있는” 경찰이라는 직업과 집을 마련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적인 연봉 등, 그다지 아쉬울 것도 없다. 하지만 매일 똑같이 지루하게 사는 봉선은 “특별할 게 없다는 걸 알면서도 (순찰차를) 멈추지 않고 관할지역이 아...

  • <겟 잇 뷰티>, 뷰티계의 족집게 선생님

    온스타일 수 밤 11시 5분 는 쉽고 빤한 길을 가지 않는다. '66/77사이즈 탈출, 단 하루만에 55사이즈 만들기'라는 주제를 놓고도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다이어트 비법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다이어트나 의학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날씬해 보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누구나 알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귀찮아서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것이 바로 다이어트다. 그런 점에서 어제의 는 살을 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면서...

  • <하이킥 3>, 드디어 역습

    <하이킥 3>, 드디어 역습

    다섯 줄 요약 대망의 첫 출근 날. 부푼 꿈을 안고 진희(백진희)는 보건소로 출근하지만 그를 기다리는 건 선배들의 질책과 진희의 실수를 덮어주기 바쁜 계상(윤계상)의 미소 뿐이었다. 하지만 이 미소는 노래방에서 계상이 고른 노래를 진희가 간주 점프하자 사라지고 만다. 한편, 종석(이종석) 앞에 나타난 과거의 팬클럽 회원들은 소문으로만 돌던 전교 꼴찌 종석의 실체에 실망하고, 그는 실의에 빠진다. 이런 종석을 위로하기 위해 지원(김지원)은 스케...

  • <승승장구>, 탁재훈과 박정현이 주고 받는 핑퐁쇼

    <승승장구>, 탁재훈과 박정현이 주고 받는 핑퐁쇼

    다섯 줄 요약 그냥 요정이 아니라 솔직한 요정이었다. 박정현은 방송 초반부터 자신을 '코리안 스타일'로 소개하며 술 마신 다음 날은 콩나물 들어간 해장국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화장품 CF를 제의한 광고주가 뭔가 잘못된 걸 알아채기 전 급하게 수락했다며 박정현은 가장 자신 있는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또한 “CF 들어오면 또 찍을거냐”는 물음에 “찍어야죠”라고 대답하고 “좋아하는 남자에게는 먼저 좋다고 말한다”며 방송 내내 솔직한 모습을 보여...

  • <내 딸 꽃님이>, 대안가족극의 탄생?

    <내 딸 꽃님이>, 대안가족극의 탄생?

    2회 SBS 월-금 저녁 7시 20분 제목에서부터 선언하고 있듯이 는 딸 꽃님(전세연)을 향한 순애(조민수)의 모성 멜로드라마가 중심이다. 남다른 점이 있다면 그들 모녀가 혈연이 아닌 의붓 관계라는 것이다. 순애는 과거에 자살을 기도하던 자신을 구한 꽃님의 친부 수철(선우재덕)과 재혼했고, 꽃님은 재혼한 아빠와 새엄마를 용서할 수 없는 사춘기 소녀다. 드라마는 초반부터 모녀 갈등을 전진 배치하면서도 동시에 그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