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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라의 두 번째 프로포즈>, 타블로의 힐링캠프

    <이소라의 두 번째 프로포즈>, 타블로의 힐링캠프

    화 KBS JOY 밤 12시 20분 “지금 다행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게 정말 다행인 것 같아.” 이례적으로 타블로 단독 무대로만 꾸며진 (이하 )에 게스트로 나온 봉태규는 타블로에게 쓴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말 그랬다. 1년 반 정도의 시간 동안 타블로를 괴롭힌 논쟁은 근거도 없었고 그래서 더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때로 느린 호흡의 기다림만이 답일 때가 있다. 어제의 처럼. 이소라는 여느 토크쇼의 MC처럼 목적이 뚜렷한 질...

  • 유진아│배우를 꿈꾸게 하는 역할 셋

    유진아│배우를 꿈꾸게 하는 역할 셋

    Mnet 에서 아무 말도 없는 유진아는 좀 새침하고, 내성적인 아가씨처럼 보였다. 그가 입을 열며 그 생각은 바뀌었다. “저는 좀 엉뚱하고, 활발한 편이거든요. 친구들 사이에서도 늘 제가 웃기는 애로 통해요. 그래서 저를 좀 차분하고 청순한 이미지로 생각하시는 분이 많아 놀랐어요. 저는 MBC 의 황정음 선배님 같은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그런 발랄한 역할이 제 성격에 맞는 것 같아요. 나라면 어떻게 연기할까 하는 고민도 많이 해봤어요” 최근...

  • 유진아│티걸, 여자 4호의 제 이름은요

    유진아│티걸, 여자 4호의 제 이름은요

    '티걸', 그리고 '여자 4호'. 얼굴을 알린 두 편의 TV 프로그램 Mnet 와 SBS 에서 유진아는 이름이 없었다. 에서는 대사도 없었다. 단지 이하늘의 농담에 활짝 웃고, 또 삐죽거리는 새침한 표정만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 첫 방송은 보지도 못했어요. 자고 일어나니까 문자가 수십 통이 와 있고, 친구들도 '어떻게 거기에 나왔어?'하고 신기해하더라고요”라고 말하는 유진아는 길에서 사람들이 알아보는 것이나, 자신에 대한 질...

  • <힐링캠프>, 꺼내는 것만이 힐링인 것은 아니다

    <힐링캠프>, 꺼내는 것만이 힐링인 것은 아니다

    다섯 줄 요약 '하이에나처럼 적극적으로' 사랑하고 싶은 이승환은 “6년 아플지언정 6개월 벅찬 사랑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사랑으로 받은 상처 때문에 칩거도 해봤고, 우울증도 겪었지만 결국 고통은 늘 순간이기에 또 다른 사랑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 음악은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수단이자 목적일 뿐, 전부가 되지 못한다고 말하는 이승환에게 창작 욕구를 불태우게 만드는 사랑은 언제쯤 찾아올까. Best&Worst Worst: 이승환...

  • <브레인>, 서사의 빠른 봉합이 절실하다

    <브레인>, 서사의 빠른 봉합이 절실하다

    1-2회 연속방영 월-화 KBS2 밤 9시 55분 성공에 집착하는 젊은 의사가 주인공인 드라마라는 점에서 은 방영 이전부터 MBC 과 비교되곤 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 본 은 예상보다 더 직관적이었다. 각자의 정치적 계산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던 과는 달리 은 제 뜻을 유리구슬처럼 투명하게 드러내놓은 인물들로 가득하다. 장준혁(김명민)이 때에 따라 발톱을 감추기도 하는 인물이었다면, 이강훈(신하균)은 라이벌 서준석(조동혁)에게 돈으로 자신의 ...

  • <스타 인생극장>, 안일함이 남긴 흉터

    <스타 인생극장>, 안일함이 남긴 흉터

    월-목 KBS2 오후 7시 45분 은 제목에 충실한 프로그램이다. 스타가 나오고, 식으로 진행된다. 카메라는 스타의 일상을 따라다니며 스케치하고, 스타들은 그 중간에 불쑥 쏟아지는 질문에 답한다. 그리고 내레이션은 마치 처럼 차분하게 순간순간을 설명한다. 두 번째 주인공으로 선정된 부활 편의 첫 회도 마찬가지였다. 은 지금의 부활에 대해 말하기 위해서 “예능 안에서 음악을 하고 음악 안에서 예능의 추억을 찾는” KBS '남자의 자격'에서의 김...

  • 엄태웅이 구원한 '1박 2일'

    다섯 줄 요약 KBS ‘1박 2일’의 김치 맛 여행이 시작했다. ‘전국 김치 로드 특집’으로 진행된 ‘1박 2일’은 전국 각 지역의 특색 있는 김치를 찾아 전북 완주, 강원 강릉, 충남 태안, 광주, 경남 통영으로 떠났다. 새벽 4시부터 오프닝으로 각자 흩어질 지역을 정하는 게임을 진행한 ‘1박 2일’ 멤버들은 각 지역의 김치 명인들과 함께 김치를 직접 담...

  • <청춘불패 2>, 재료에 맞는 레시피가 필요하다

    <청춘불패 2>, 재료에 맞는 레시피가 필요하다

    첫 회 KBS2 토 밤 11시 5분 1년여 만에 돌아 온 는 정공법으로 안전하게 시작했다. 수지, 지영, 엠버 등 걸 그룹 최종병기 멤버들은 물론 보라, 예원, 우리, 효연 등 아직 검증되지 않았지만 가능성을 보여준 멤버들에 시즌 1의 엘리트 써니까지. 한 자리에 모인 G8의 면면은 이목을 끌기에 충분히 화려했다. 여기에 KBS '1박 2일'을 통해 시골에선 능력치가 배가 됨을 증명한 이수근과 걸 그룹을 사랑하는 삼촌들의 마음을 대변할 붐과 ...

  • <개그콘서트>, '달인'의 마무리가 말하는 것

    <개그콘서트>, '달인'의 마무리가 말하는 것

    KBS2 밤 9시 5분 “(떨어진 거) 아니에요. 큰 절 올린 겁니다.” 외발자전거를 탄 채 줄넘기 하는 묘기를 선보이다가 바닥으로 떨어진 '달인' 김병만은 말했다. 4년여 간 이어져 온 코너의 막도 직접 내렸다. “여러분이 저를 키워주셨습니다”라는 그의 마지막 인사는 진심이었겠지만, 그러기에 '달인'은 연기자인 그의 끊임없는 노력과 노동이 오롯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었다. 그가 '16년 동안 OO만을 해 오신 김병만 선생'이라는, 달인을 연기...

  • < TV 방자전 >, 방자보다 변학도가 끌리는 것을 어찌 하오리까

    < TV 방자전 >, 방자보다 변학도가 끌리는 것을 어찌 하오리까

    토요일 밤 11시 채널 CGV 고전을 패러디 한 작품을 다시 각색한 은 뒤틀린 감정들로 엉켜있던 영화에 비해 한결 선명한 관계도를 그린다. 신분의 아이러니를 드러내기 위해 멜로를 차용했던 이야기는 사랑을 설명하기 위해 계급의 문제를 끌어들이는 식으로 변주되며, 대개의 인물들은 애정을 동력삼아 행동한다. 몽룡(여현수)이 색욕에 눈이 먼 잔인한 성품의 인물로 그려지는 것 역시 춘향(이은우)이 방자(이선호)에게 더욱 끌리게 만들기 위한 장치로 사...

  • <위대한 탄생 2>, 조련한다면 멘토처럼

    다섯 줄 요약 5주에 걸쳐 방송된 '위대한 캠프'가 끝났다. 멘토가 선곡한 곡으로 진행된 오디션에서 샘 카터, 김태근, 정서경, 푸니타, 애슐리 윤 등 28팀이 합격했다. 여기에 멘토가 각각 한 명씩, 그리고 멘토 전체가 한 명을 더 추가 합격 시켜 총 34팀이 멘티 20인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 과정에서 이승환이 김시은을, 박정현이 김경주, 윤상이 장솔, 윤일상이 현진주, 이선희가 배수정을 구제했고 멘토 전체가 장성재를 추가 ...

  • <나도, 꽃>, 덕분에 마음이 조금씩 치유된다

    다섯 줄 요약 유명 샵에서 대리주차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언더커버보스 재희(윤시윤)는 경찰인 봉선(이지아)이 불법주차를 이유로 고객의 차를 견인해가자 이를 항의하기 위해 경찰서로 향한다. 겉으로 보이는 서로의 단점만을 꼬집으며 사사건건 부딪히는 두 사람. 결국 봉선은 재희의 팔을 문다. 이렇듯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봉선을 상담하던 의사 태화(조민기)는 그에게 우울증 진단을 내리지만, 봉선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Best or Worst ...

  • <뿌리깊은 나무>, 끝말잇기가 주는 긴장과 강렬함

    <뿌리깊은 나무>, 끝말잇기가 주는 긴장과 강렬함

    12회 수-목 SBS 밤 9시 55분 “이로써 모든 글자가 완성되었사옵니다.” 한글의 마지막 빈칸이었던 후음이 맞춰지자 정인지(박혁권)는 세종(한석규)에게 기쁘게 아뢴다. 의 핵심적 재미는 이처럼 마방진의 해법을 풀어나가듯이 이야기 곳곳에 흩뿌려진 단서들을 조합해내 하나의 지도로 완성해가는 데 있다. 그리고 이것이 미스터리 서사를 구축해나가는 데 있어서 원작소설과 드라마가 보여주는 가장 큰 차이점이다. 원작에서 작약시계의 계원들을 중심으로 그...

  • <택시>, 여백 많은 토크쇼의 힘

    <택시>, 여백 많은 토크쇼의 힘

    tvN 목 밤 12시 방영된 지 4년. 하지만 정통 토크쇼의 문법을 따르는 프로그램 중 만큼 독특한 포맷을 보여주는 쇼는 여전히 등장하지 않았다. MC의 질문과 게스트의 대답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특정한 주제의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해 언제든지 상황을 변주할 수 있는 건 만의 강점이다. 어제 방송은 이런 장기가 빛난 한 회였다. 이영자와 공형진은 박재범으로부터 몸매 관리 비법이나 이상형 등 가벼운 이야기들을 먼저 끌어냈고, 그 후 택시에서 내려...

  • <나도, 꽃>, 티격태격만으론 부족하다

    <나도, 꽃>, 티격태격만으론 부족하다

    1회 수-목 MBC 오후 9시 55분 경찰 공무원으로서의 의무보다 국민으로서의 권리가 앞선다며 1인 시위를 하는 순경과 회사 CEO라는 사실을 숨기고 를 따라하는 대리주차요원, 차봉선(이지아)과 서재희(윤시윤)의 첫 만남은 새롭거나 특별하지 않다. 하지만 그 우연한 부딪힘에서 봉선은 “눈알을 떨어뜨리셨다”며 비아냥거리고, 재희는 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친다. MBC 의 첫 회에서는 계속 이런 상황이 반복되었다. 벌어지는 사건에는 이렇다 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