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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꽃!>, 로코물의 악녀 활용법

    <나도, 꽃!>, 로코물의 악녀 활용법

    다섯 줄 요약 봉선이 또 한 번 상처받았다. 봉선(이지아)은 화영(한고은)으로부터 새 브랜드 런칭 파티 초대장을 받고 오랜만에 치마를 입고 설레는 마음으로 파티장을 찾는다. 하지만 봉선은 20억 짜리 가방을 들고 무대에 서 있는 달(서효림)이를 보고 놀란다. 이어 화영은 일방적으로 파티장에서 준비했던 대로 재희(윤시윤)가 빼르께의 공동 창업주라는 것을 발표한다. 봉선은 재희의 정체를 알고 충격에 빠지고, 재희는 화영에게 큰 배신감을 느낀다. ...

  • <발효가족>, 맛있게 익기를 기다린다

    <발효가족>, 맛있게 익기를 기다린다

    1회 JTBC 오후 8시 45분 음식을 주 소재로 다루는 작품에서 인물들의 가치관은 주로 식당을 중심으로 설명된다. 또한 개인사는 각기 다른 음식들을 통해 하나둘씩 그 껍질을 벗게 마련이다. 첫 회 역시 이런 공식을 지키는 데 집중했고, 그 결과 각각의 캐릭터들은 김치가 맛있는 오랜 역사의 한식당 '천지인'을 중심으로 설명됐다. 천지인은 조직폭력배인 기호태(송일국)의 까다로운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식당이며, 그의 어린 시절 기억은 천지인의...

  • <승승장구>, 경청은 호랑이도 입을 열게 한다

    <승승장구>, 경청은 호랑이도 입을 열게 한다

    다섯 줄 요약 임재범의 음악적 성공은 개인의 행복과 비례하진 않았다. '고해'가 큰 사랑을 받았을 당시 임재범은 6년간 우울증과 조울증을 겪었고 아내는 암 진단을 받았다. 결국 아내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MBC '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야만 했지만, 이것이 그의 음악 인생에 또 다른 반전의 순간이 됐다. 다행히 아내의 암 세포는 성장을 멈췄고, 임재범은 리메이크 앨범으로 또 다른 음악적 도전을 앞두고 있다. Best...

  • <뱀파이어 아이돌>, 저비용 고효율의 함정

    <뱀파이어 아이돌>, 저비용 고효율의 함정

    첫 회 MBN 월-금 밤 9시 30분 의 첫인상은 한 마디로 말해, 경제적이다. 은 태양계에서 440광년 떨어진 뱀파리투스 행성의 왕자 빠빠(이정)가 지구의 아이돌 그룹 걸스걸스를 만나기 위해 자신의 호위무사인 까브리라리스(김현중), 야리루 지니어스(홍종현), 무까딜 패주아(이수혁)와 함께 지구로 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첫 회는 시트콤의 핵심인 설정과 캐릭터를 간략하지만 깔끔하게 전달했다. 특히 30분 분량의 한 회 안에 이...

  • <수취인불명, 편지>, < TV는 사랑을 싣고 >의 재탕

    <수취인불명, 편지>, < TV는 사랑을 싣고 >의 재탕

    화 TV조선 밤 10시 미처 보내지 못한 편지, 그리고 그것을 대신 전해주는 프로그램. 미안함 혹은 고마움의 대상에게 미처 전하지 못한 말을 TV가 대신 전달해준다는 점에서 (이하 )는 과거 를 거의 그대로 반복한다. 미혼모인 발신인은 딸의 할머니에게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고, 발의 크기가 달랐던 자신을 위해 두 개 사이즈의 신발을 선뜻 내주던 가게 아저씨를 50여년 만에 찾아 나선 또 다른 발신인은 아저씨의 작고 소식을 듣고 오열한다. 물론...

  • 이율│이율이 사랑하는 세 가지 방법

    이율│이율이 사랑하는 세 가지 방법

    “보통 팬과 배우 사이에는 중간에 어떤 벽 같은 게 있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그런 게 전혀 없어요. 저도 팬들이 편하고, 팬들 역시 저를 굉장히 편하게 대하거든요. 왜 그런가 했더니 저한테 능글맞은 부분이 있어서 그렇더라구요. 사람을 편하게 대하는 걸 좋아해요. 그래야만 저도 편해지니까요. 그래서 쉽게 다가오지 못하는 분들에게 제가 먼저 다가가고. 서로 술잔을 기울이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웃음) 크흐흐흐흐. 아주 조금 그런 게 ...

  • 이율│생율밤이로구나

    이율│생율밤이로구나

    밤톨 같은 사내의 등장이었다. 짧은 머리는 만지면 '쓱싹'이라는 소리가 날 것 같이 동그랗고 맨들맨들했다. 온몸이 긴장으로 바짝 경직된 순간에도 애써 여유를 만들며 “널 유혹하겠어”라 속삭였다. 사내의 이름은 이율. 그는 제 이름과 꼭 닮은 모습으로 2007년 에 나타났다. 데뷔작, 2인극, 살인 그리고 동성애. 아직 채 빠지지 않은 뽀얀 볼살을 소년처럼 간직한 스물넷의 이율은 자신에게 주어진 불안하고 두려운 짐을 스스로 밀어버린 머리에 드러냈...

  • <빛과 그림자>, 안재욱에게 반하다

    <빛과 그림자>, 안재욱에게 반하다

    다섯 줄 요약 강기태(안재욱)는 김추자와 하춘화가 출연할거라 믿고 빛나라 쇼단의 신정구 단장(성지루)과 공연 계약을 맺는다. 물론 순양에 공연을 온 빛나라 쇼단에 김추자와 하춘화는 없다. 흥분하는 강기태에게 신정구는 인기 가수 유채영(손담비)과 영화배우 최성원(이세창)을 섭외했다고 큰 소리 친다. 한편 조명국(이종원)은 국회의원 장철환(전광렬) 지시에 따라 공연을 망치려고 신정구를 납치한다. 이렇게 강기태는 점점 쇼비즈니스의 세계에 빠진다. ...

  • <놀러와>, 나태라는 예능의 적

    MBC 밤 11시 15분 Mnet 가 시작할 때 이승철은 “이제 독설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독설이 이미 지나간 유행이라면, 예능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들을 불러놓고 독설에 대해 얘기하는 것 역시 철지난 유행이다. 그러나 어제 '위대한 멘토' 편은 이승환, 윤상, 박정현, 윤일상의 독한 심사평을 끊임없이 소개하면서 왜 그 때 그런 독설을 내뱉었는지를 물었다. 그것도 게스트들이 입을 모아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하는 심사...

  • <빠담빠담>, 노희경의 드라마는 힘이 세다

    <빠담빠담>, 노희경의 드라마는 힘이 세다

    1회 JTBC 월-화 저녁 8시 45분 노희경 작가와 정우성의 종편 드라마, (이하 )는 예상치 못했던 이름들의 기묘한 조합이다. 이른바 '종편 연예인'에 대한 반감, 뿌리로 거슬러 올라가면 종편의 모태인 보수 언론사에 대한 불신 역시 노희경 작가의 신작을 기다려 온 시청자 중에서도 적지 않은 이들을 딜레마에 빠뜨렸다. 그러나 플랫폼의 오점과 오류를 잠시나마 잊게 만들 만큼, 드라마는 힘이 세다. 친구의 살인죄를 뒤집어쓴 채 16년 동안 감...

  • 'K팝 스타', 심사위원-참가자-편집의 삼박자

    'K팝 스타', 심사위원-참가자-편집의 삼박자

    'K팝 스타' SBS 일 오후 6시 40분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도 서바이벌 해야 하는 시대다. 그래서 그 생존 비결 또한 그들이 참가자들에게 요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개성이라는 차별화 그리고 프로그램으로서의 재미와 퀄리티가 그것이다. 'K팝 스타'의 차별화는 곧 심사위원의 차별화다. 기존 오디션 프로의 캐릭터형 심사위원에 멘토와 프로듀서의 권위를 모두 갖춘 점이 'K팝 스타' 심사위원의 특징이다. 국내 3대 거대기획사의 대표 얼굴 ...

  • <왓츠 업>, 청춘들의 심장이 뛰는 순간

    <왓츠 업>, 청춘들의 심장이 뛰는 순간

    1회 토 MBN 오후 9시 “2011학번!” 이제 막 학교에 입학한 뮤지컬학과 신입생들의 군기를 잡던 선배의 외침이 이 드라마가 얼마나 돌아왔는지를 알려주었다. MBN 은 2012년을 코앞에 두고서야 2011학번 신입생들의 첫 시작을 알릴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언제 입학을 했든, 그 오래 전의 처럼 계산되지 않은 열정이 이리 저리 부딪히는 캠퍼스의 풍경은 여전하다. 뮤지컬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캠퍼스 드라마로서 정체성에 더 초점을 맞춘 ...

  • < SNL 코리아 >, 어정쩡한 타협 없는 출발

    < SNL 코리아 >, 어정쩡한 타협 없는 출발

    1회 tvN 토 밤 11시 “훌륭한 로컬라이징이었다.”, “원작의 명성을 훼손했다.” 첫 회가 방송된 후, (이하 )에 대한 세간의 반응은 양극단으로 갈렸다. 같은 방송을 두고 이렇게 평이 나뉜 데에는 코너마다 완성도가 들쑥날쑥 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요컨대 장진이 맡은 '위크엔드 업데이트'를 위시한 일련의 정치풍자는 기계적 중립 대신 당파성을 숨기지 않는 과감한 비판을 택함으로써 원전의 미덕을 계승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호...

  • <인수대비>, 새로움 없는 사극의 정석

    <인수대비>, 새로움 없는 사극의 정석

    다섯 줄 요약 야심가 두 여인의 인생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이후 인수대비가 되는 한정(함은정)은 수양대군(김영호)에게 “저를 왕비로 만들어 주세요”라고 부탁을 하며 수양대군의 며느리가 된다. 또한 훗날 폐비윤씨가 되는 송이(진지희)는 아버지 49제를 마치고 생각시로 들어가 왕을 만날 날을 기다린다. 한편 문종의 병세는 계속 악화되고 김종서는 수양대군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수양대군 또한 김종서를 죽이라는 책사의 말을 듣고 고민에 빠진...

  • <박근혜와의 인터뷰>, 속이 뻔히 보이는 박근혜TV

    <박근혜와의 인터뷰>, 속이 뻔히 보이는 박근혜TV

    채널A 목 밤 11시 50분 “짧은 시간이었지만 (박 전 대표의) 진면목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하 박근혜와의 인터뷰) 진행자 김성주가 방송을 정리하며 던진 마무리 멘트였다. 하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 이를 달리 적용하면, 비록 개국 첫 날일뿐이지만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의 진면목을 알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애초에 종편이 출범하며 강조한 것은 방송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내세운 경쟁력 강화였다. 하지만 개국특집 첫 방송에서 종편들이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