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 이준영, 장규리가 '포핸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사진제공=tvN
송강, 이준영, 장규리가 '포핸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사진제공=tvN
배우 송강이 전역 후 첫 작품으로 '포핸즈'를 택했다. 함께 투톱 주연을 맡은 이준영에게는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다. 서로 다른 시기를 지나고 있는 두 배우가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한 청춘 성장극에서 호흡을 맞춘다.

25일 tvN 새 토·일 드라마 '포핸즈'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박경림의 진행 하에 박현석 감독과 배우 송강, 이준영, 장규리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포핸즈'는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청춘들의 우정과 성장을 그리는 작품이다. 제목인 '포핸즈'는 하나의 피아노를 두 사람이 함께 연주하는 방식을 뜻한다.
송강, 이준영, 장규리가 '포핸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사진제공=tvN
송강, 이준영, 장규리가 '포핸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사진제공=tvN
박현석 감독은 "음악 드라마는 있었지만, 클래식 음악과 청춘의 성장까지 아우르는 드라마는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배우들과 처음 시도해보는 부분이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제목에 담긴 의미도 짚었다. 박 감독은 "포핸즈라는 용어는 하나의 피아노를 두 명이 함께 치는 것을 말한다. 작품의 주제와도 관계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친구들이 함께하는 여정을 그리는 드라마인 만큼 '포핸즈'라는 제목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전역한 송강은 '포핸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재개한다. 극 중 피아노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강비오 역을 맡았다. 피아니스트를 표현하기 위해 촬영 수개월 전부터 직접 피아노를 배웠다고 밝힌 송강은 "촬영 중에는 계속 수업을 받을 수 없어서 영상을 많이 보면서 연주자의 리액션을 캐치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배우의 감정을 어떻게 하나하나 표현할 수 있을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강은 "감독님과 많이 소통했다. 현장에서 리허설하면서 이야기를 나눈 뒤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이준영은 또 다른 피아노 천재 최정요를 연기한다. 지난달 입대한 만큼 '포핸즈'는 군 복무 전 촬영을 마친 마지막 작품이 됐다. 그는 "'이런 것도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강렬한 인상의 캐릭터로 많이 기억해주시는데, 음식으로 비유하면 최정요는 평양냉면 같은 친구인 것 같다"고 표현했다.

이준영은 "밝을 때는 밝고 슬플 때는 슬프다. 여태까지 맡았던 역할 중 감정이 가장 다채로운 친구"라고 소개했다. 이어 "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최선을 다했다. 평소 이런 말을 잘하지 않는데 '모든 걸 다 걸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피아노를 잘 치지 못해서 곡을 외웠다. 제가 아는 구간이 나오거나 액팅이 필요한 순간을 체크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준영은 "감독님도 곡을 모두 외우셨다. 디렉션을 주실 때도 초 단위로 계산해서 말씀해주셨다"며 "세심하게 계산해주신 덕분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송강, 이준영, 장규리가 '포핸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사진제공=tvN
송강, 이준영, 장규리가 '포핸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사진제공=tvN
장규리는 예민한 청각을 지닌 비올라 전공자 홍재인으로 분한다. 그는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클래식 음악을 가까이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클래식 음악을 많이 듣게 됐고 공연도 보러 다녔다. 현장에서도 자연스럽게 클래식 음악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클래식은 가사가 없다 보니 연주자의 컨디션이나 감정 상태에 따라 다르게 들릴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장규리는 "처음에는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상상하면서 들었다. 이후 배경지식을 공부하고 다시 들으니 새롭게 들리는 매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올린을 배웠기 때문에 쉬울 줄 알았는데 비올라와 바이올린은 악보를 보는 방법부터 다르다. 왼손으로 짚는 간격도 달라 오히려 더 헷갈렸다"고 털어놨다.

장규리는 "가장 어려웠던 건 악기를 연주하면서 몸을 자연스럽게 쓰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과 춤추듯 연주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고 피드백을 받았다. 다시 찍어서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만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세 배우를 캐스팅한 배경으로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을 꼽았다. 그는 "이미 작품을 선택한 배우도 있었고 제가 꼭 해달라고 부탁한 배우도 있었다. 감사하게도 이렇게 모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세 배우 모두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높았고 작품을 해석하는 깊이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촬영장에서의 호흡에 대해서는 "세 사람이 굉장히 친했다. 작품에 관해서 깊이 이야기하면서도 일상적인 대화도 편하게 나눴다"고 만족했다.

박 감독은 "촬영장에서 세 배우가 함께 이야기하고 웃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고 예뻤다"며 "극과 상관없이 세 사람이 실제로 쌓은 관계 역시 작품 안에 자연스럽게 묻어날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포핸즈'는 오는 29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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