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된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에는 배우 차화연과 딸 차재이가 예능 최초로 동반 출연했다.
이날 차재이는 SAT 수학 만점과 4개 국어 실력을 갖춘 '브레인'으로 소개됐다. 그는 "머리가 좋은 편은 아니고 엉덩이가 무거운 편이다. 감투 욕심이 있다"며 "배우로 활동하다 쉬는 동안 언어와 자격증 공부를 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차화연은 자녀에게 공부를 강요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주변에 전교 1, 2등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있었지만 그들의 교육 방식을 따라갈 수 없었다는 것. 그는 "아이들을 키울 때 모토가 '너희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해라'였다. 학원에 가기 싫다고 하면 관두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어머니의 '방목형 교육'은 오히려 차재이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차재이는 "주변 엄마들은 잔소리가 심한데 우리 엄마만 가만히 있으니 불안했다. 스스로 하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해서 찾아서 공부했다"고 밝혔다. 차화연은 "학원 보내달라고 한 게 불안해서였구나. 몰랐다"며 딸의 속마음을 뒤늦게 이해했다.
차화연은 딸이 "3만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며 "기분이 좋으면서도 싫었다"고 복잡했던 심경을 털어놨다. 이미 붙으면 보내주겠다고 약속한 만큼 딸의 선택을 되돌릴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차재이는 뉴욕대 입학 후 조기 졸업을 선택했다. 그는 "당시 1년 학비만 8000만원이었다. 엄마가 학비를 벌기 위해 드라마를 3~4개씩 했다"고 말했다. 차화연은 "재기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단역부터 시체 역할까지 닥치는 대로 했다"고 고백했다.
어머니의 고생을 지켜본 차재이는 학비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계절학기를 앞당겨 들으며 졸업을 준비했다. 그는 "빨리 졸업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화려한 학력 뒤에 숨겨진 모녀의 노력과 희생이 뭉클함을 자아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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