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 캐치해서 소개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 캐치해서 소개
'팬덤스테이지'는 지난달 29일 웨이브에서 공개된 팬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카메라 뒤에 머물렀던 K팝 팬들을 무대 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이들이 쌓아온 지식과 경험, 이른바 '덕력'을 다양한 게임과 미션으로 겨뤘다.
그는 "한 팬덤이 탈락하면 스튜디오에서 소감을 이야기하고 직후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런데 다들 단순히 '탈락해서 아쉽다', '나도 잘할 수 있었는데'라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었다"며 "'이 아이돌을 좋아하는 게 내 인생에서 어떤 의미인지', '팬 활동을 했던 시간이 내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는지'를 이야기해주셨다"고 회상했다.
김 PD는 "저희가 토크나 인터뷰 콘텐츠를 만드는 건 아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그런 부분을 간접적으로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출연자분들이 인터뷰에서 저희가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생각보다 훨씬 직접적으로 이야기해주셨다"고 말했다.
최근 최종 우승을 차지한 샤이니 팬덤 샤이니월드의 소감 역시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한 출연자는 고(故)종현을 향해 "종현아 보고 있지. 이제 우리가 너한테 상을 주는 날도 왔어"라며 "우리 이렇게 재밌게 살다가 80살, 90살 됐을 때 만나서 '누난 너무 예뻐' 불러줘. 사랑해"라고 눈물의 소감을 남겨 뭉클함을 자아냈다.
프로그램이 공개되기 전에는 팬덤 간 경쟁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에서 우려도 적지 않았다. 지원자를 모집할 당시 사용했던 가제는 '팬덤 전쟁'이었다. 김 PD는 "'왜 팬들끼리 멱살잡이해야 하느냐'는 것이었다"며 "당시에는 기획 초기 단계였지만 제작진 사이에서 중심이 되는 한 줄은 명확했다"고 돌아봤다.
실제 방송 이후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티저에 이어 1, 2화가 공개되면서 "걱정했던 것보다 무해한 콘텐츠였다"는 반응이 나왔고, 김 PD 역시 안도했다고 했다.
김 PD가 '팬덤스테이지'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건 팬덤 간의 승패 결과가 아니었다. 누군가를 오랫동안 좋아하며 쌓아온 시간과 그 과정에서 생겨난 각자의 이야기를 함께 담고자 했다. 출연자들이 들려준 진솔한 이야기는 제작진에게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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