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 핸사드가 사망했다. 사진은 영화 '원스'의 한 장면. /  사진제공=제이앤씨미디어그룹
글렌 핸사드가 사망했다. 사진은 영화 '원스'의 한 장면. / 사진제공=제이앤씨미디어그룹
영화 '원스'(감독 존 카니)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 아일랜드 싱어송라이터 겸 배우 글렌 핸사드가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6세.

29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글렌 핸사드는 이날 새벽 아일랜드 더블린 서부 루칸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오토바이 사고로 숨졌다.

음악 매니지먼트사 ATC 매니지먼트는 성명을 통해 "오늘 새벽 글렌 핸사드가 더블린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소식을 전한다"며 "갑작스러운 비극으로 가족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다. 어려운 시기인 만큼 사생활을 존중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일랜드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께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5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사고 목격자와 당시 현장을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보하며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글렌 핸사드가 사망했다. 사진은 영화 '원스' 포스터. /  사진제공=제이앤씨미디어그룹
글렌 핸사드가 사망했다. 사진은 영화 '원스' 포스터. / 사진제공=제이앤씨미디어그룹
1970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난 글렌 핸사드는 거리 공연을 하며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1990년 록밴드 더 프레임스(The Frames)를 결성했고, 이듬해 영화 '커밋먼츠'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이름을 세계에 알린 작품은 2007년 개봉한 음악 영화 '원스'였다. 체코 출신 뮤지션 마르케타 이르글로바와 함께 주연을 맡아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와 음악으로 호평을 받았다. 두 사람이 함께 만든 OST 'Falling Slowly'는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명곡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두 사람은 프로젝트 그룹 스웰 시즌(The Swell Season)으로 활동했고, 글렌 핸사드는 솔로 가수로도 꾸준히 음악 작업을 이어갔다. 2015년 발표한 솔로 앨범 'Didn't He Ramble'은 그래미 어워즈 최우수 포크 앨범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비보가 전해지자 아일랜드 정계와 문화계에서도 애도가 이어졌다.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SNS를 통해 "글렌 핸사드는 오랜 세월 아일랜드 문화예술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뛰어난 음악가이자 배우였다"고 추모했다.

유족으로는 핀란드 출신 시인인 아내 마이레 사리차와 3살 아들이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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