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성이 드라마 '아파트'에서 활약하고 있다. / 사진 제공=JTBC '아파트'
배우 지성이 드라마 '아파트'에서 활약하고 있다. / 사진 제공=JTBC '아파트'
'아파트' 지성이 박병은에게 예상 밖의 제안을 건네며 반전 엔딩을 만들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아파트'에서는 박해강(지성 분)이 장기수선충당금 178억 원의 행방을 추적하던 끝에 이충원(박병은 분)과 마주한 뒤 그의 수족이 되겠다는 뜻밖의 제안을 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과 전국 시청률 모두 5.2%를 기록하며 지상파와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박해강과 강하리(하윤경 분)는 가짜 가족이라는 사실을 장숙진(문소리 분)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실제 부부처럼 행동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박해강은 관리비를 조사 중이라고 둘러대며 시간을 벌었고, 일주일의 여유를 확보한 뒤 사라진 178억 원의 행방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도마뱀(김원해 분)은 장기수선충당금을 움직이는 또 다른 배후가 있을 것이라고 봤고, 박해강은 자금 흐름을 확인하기 위해 장충금을 사용할 수 있는 하자 보수 안건을 찾았다. 그러나 관련 안건은 모두 서강원(백현진 분) 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이충원은 박해강이 은행을 찾았던 사실을 파악했고, 회장직을 맡은 이유가 장충금에 있다는 점까지 간파했다.

박해강은 서강원 일당의 관리비 고지서를 살펴보다 강하리가 난방비가 0원으로 처리된 사실을 발견했다. 박해강은 서강원을 포함한 123세대가 6년 동안 난방비를 내지 않았고, 그 부담을 9677세대가 대신 떠안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직접 시위에 나섰다.

이후 박해강은 서강원 일당을 정리하고 장충금을 활용해 열량계를 교체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열었다. 서강원 측은 열량계 고장을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이충원은 자신 역시 미납 대상이었다며 전액 납부 의사를 밝혔다. 이어 서강원 일당에게도 같은 결정을 요구했고, 박해강은 회수한 난방비를 다른 세대에 돌려주겠다고 발표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아파트' 지성이 박병은에게 뜻밖의 제안을 하며 반전 엔딩을 선사했다. / 사진 제공=JTBC '아파트'
'아파트' 지성이 박병은에게 뜻밖의 제안을 하며 반전 엔딩을 선사했다. / 사진 제공=JTBC '아파트'
회의 직후 이충원의 본색도 드러났다. 그는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큰 힘을 줬더니 난방 열사나 탄생시키고 말야"라고 말한 뒤 서강원을 살해해 태고원에 암매장했다. 또 다른 아파트의 장충금을 끌어와 비리를 이어온 '장충금 돌려막기' 실체도 함께 공개됐다.

장충금이 태산건설로 흘러 들어갔다는 사실을 확인한 박해강은 곧바로 태산건설을 찾았고, 그곳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이충원과 마주했다. 이충원은 난방비와 유물 이야기를 꺼낸 데 이어 장충금을 찾기 위해 은행을 방문했던 박해강의 모습이 담긴 CCTV 사진을 액자에 담아 건넸다.

이어 "뭐든지 잘 찾아내는 박해강 씨가 우리 태산건설엔 뭘 찾으러 오셨을까. 그게 뭐든 우리 태산그룹에서는 찾아낼 수가 없을 텐데 어쩌나"라고 압박했다. 이에 박해강은 "아니요, 벌써 찾았습니다"라고 응수한 뒤 "제가 이충원 회장님의 수족이 되는 건 어떻습니까?"라고 제안했다.

한편 JTBC는 최근 206억 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법원은 JTBC의 자율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 신청을 받아들여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보류했지만, 일부 프로그램의 촬영 중단설과 출연료 지급 지연 등이 잇따르며 제작 환경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아파트'는 이 같은 재정 위기 속 처음 편성된 주말극으로 관심을 받았다.

박주원 텐아시아 기자 pjw0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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