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로배우들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삶과 죽음을 주제로 한 진솔한 대화가 잇따라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고(故) 여운계를 추억한 선우용여와 전원주, 그리고 김영옥·반효정·백수련이 나눈 이야기는 서로 다른 듯 닮아 있었다.
선우용여는 집 앞에서 한동안 발길을 떼지 못하다가 "내가 보니까 느낀다. 살아 있을 때 잘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검소하고 절약하는 생활로 유명한 '짠순이' 전원주를 향해서는 "언니, 재밌게 쓰다 죽어야 한다. 재밌게 좋은 거 먹고 좋은 거 입고 좋은 구경해야 된다"고 했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며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전원주 역시 "여운계는 좋은 일 많이 했다. 돈을 잘 쓰고 살았다"며 고인을 추억했다.
김영옥 역시 눈물을 훔쳤다. 그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것에 대한 정답이 없다"며 "나한테 주어진 대로 그때그때 헤쳐나가면서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삶이 그런 거다. 후회도 없다"고 덧붙였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저마다 조금씩 달랐지만, 이들이 전한 메시지는 하나로 이어졌다. 남은 시간을 후회 없이 살아가고 싶은 마음, 그리고 지금의 하루를 소중히 여기자는 이야기였다.
오랜 세월 배우로 살아온 원로배우들이 카메라 앞에서 담담하게 털어놓은 삶의 이야기는 화려한 성공담보다 더 큰 여운을 남겼다. 오랜 세월 풍파를 견딘 '인생 선배들'의 한마디에는 묵직한 무게가 담겨 있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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