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포토그래퍼 다니엘 아처(Daniel Archer)와 에이티즈(ATEEZ) 성화가 송지오(SONGZIO)의 2026 가을·겨울 컬렉션 캠페인에서 만났다.

송지오는 다니엘 아처가 촬영하고 글로벌 앰버서더 성화가 참여한 26AW 컬렉션 'Crushed. Cast. Constructed.' 캠페인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빛과 공간, 인물의 조화를 통해 패션과 예술이 교차하는 조형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다니엘 아처는 절제된 프레이밍과 회화적인 명암, 영화적인 장면 구성으로 주목받아온 포토그래퍼다. 인물의 감정을 직접 표현하기보다 화면 속 여백과 구조를 활용해 서사를 만들어내며 사진과 영화,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선보여왔다.

이번 캠페인에서도 다니엘 아처는 송지오 특유의 입체적인 실루엣과 구조적인 아름다움을 자신만의 시각 언어로 풀어냈다. 절제된 공간에서 빛을 하나의 조형적 요소로 활용하고, 깊은 명암과 섬세한 질감을 통해 의복의 비대칭적인 실루엣과 입체감을 강조했다.
성화는 강렬한 카리스마와 섬세한 표현력을 바탕으로 컬렉션이 담고 있는 질서와 혼돈, 파괴와 재탄생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화면 속 긴장감과 여백을 안정적으로 채우며 송지오가 추구하는 동시대적인 인물상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송지오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성화는 음악과 패션을 넘나들며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에이티즈 신곡 'BAD' 활동을 통해 퍼포먼스와 음악성을 선보였으며, 이번 캠페인에서는 무대 위 모습과는 또 다른 조형적이고 절제된 매력을 보여줬다.

송지오의 2026 가을·겨울 컬렉션 'Crushed. Cast. Constructed.'는 기계 시대가 본격적으로 태동한 20세기 초를 재조명한 컬렉션이다. 존 체임벌린(John Chamberlain)의 압착된 강철 조각에서 영감을 받아 산업화가 만든 충돌과 재구성의 순간을 현대적인 조형 언어로 재해석했다.

브랜드 철학인 'Order Disorder'를 바탕으로 프록 코트와 테일러드 쓰리피스, 하이칼라 셔츠 등 근대 남성복의 형식을 해체하고 재구성했다. 다니엘 아처의 영화적인 연출과 성화의 강렬한 존재감이 더해지며 컬렉션의 메시지가 한층 선명하게 완성됐다.

1993년 설립된 송지오는 파리와 서울을 중심으로 예술과 패션을 결합한 컬렉션을 선보여왔다. 이번 다니엘 아처, 성화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아트 패션 하우스로서의 방향성을 다시 한번 제시했다.

김병두 텐아시아 기자 tenten@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