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종영한 '김부장'은 평범했던 아빠 김부장(소지섭 분)이 하나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위험한 남자가 되어 싸우는 복수 액션 드라마다. 주상욱은 삐뚤어진 부성애를 가진 주학건설 대표 주강찬 역을 맡아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을 소화해 냈다.
해외 반응과 인기 체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주상욱은 "넷플릭스 비영어권 1위라고 하는데 댓글이나 인스타그램을 보면 댓글이 많긴 하더라. 국내에서는 어딜 가든 반응이 뜨겁다. 평소 작품을 하고 있는 와중에도 '요즘 왜 작품 안 하세요?' 묻던 분들이나 평소 관심 없어 보이던 분들, 심지어 누구지 싶은 사람한테까지 연락이 오고 사진 찍어 달라고 하더라. 중학생 애들까지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는 걸 보며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데뷔 후 첫 소시오패스 악역에 도전한 과정도 설명했다. 주상욱은 "'자이언트'나 '대군' 때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뼈속부터 나쁜 놈이었다"며 "웹툰 원작이 너무 길어 드라마로 어떻게 표현할까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더 잔인하게 보여주고 싶었지만 방송 매체의 한계가 있었다. 딸과 이야기할 때도 딴생각을 하는 것처럼, 상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을 하는 소시오패스라 생각하며 캐릭터를 쌓았다. 행동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됐지만, 주강찬의 입장에서 이기적으로 생각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촬영 현장 역시 수월하지 않았다. 주상욱은 "상체에 화상 특수분장을 3시간 하고 들어갔는데, 세팅된 곳이 온탕이 아닌 냉탕이었다. 앵글 때문에 어쩔 수 없다길래 덜덜 떨면서 긴 대사를 소화했다. 컷 하면 온탕으로 들어가길 반복하며 3시간 정도 찍었다"고 회상했다.
실제 초등학교 2학년 딸을 둔 '딸바보' 아빠로서의 모습도 보였다. 주상욱은 "모든 아빠는 자식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아깝지 않다. 주강찬도 딸을 위해서라면 못 해줄 게 없지만, 방법이 잘못된 것"이라고 짚었다. 딸의 연예계 진출에 대해서는 "성인이 돼서 배우를 하겠다고 하면 무조건 찬성이지만 아역부터 연기하는 건 반대다. 아이돌은 끼가 없어서 거리가 멀고 안 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주상욱은 '김부장'을 통해 대중에게 새로운 연기를 보여준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상욱 하면 연상되는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지금까지와는 다른 연기를 하고 있네'라는 평가를 받은 것 자체가 이보다 더 좋은 성과는 없는 것 같다"며 "앞으로 또 악역이 들어오더라도 열심히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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