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가 심규덕, 이아영 커플에게 일침과 조언을 날렸다. / 사진제공=JTBC
이효리가 심규덕, 이아영 커플에게 일침과 조언을 날렸다. / 사진제공=JTBC
출연자들의 진정성을 바탕으로 고민을 나누어야 할 부부·연애 예능이 또다시 인플루언서들의 '홍보 창구'로 전락했다. MBN '돌싱글즈' 출신으로 재혼을 앞둔 심규덕, 이아영 커플이 JTBC '연애전쟁' 출연 직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실제로는 사이가 좋다"고 선언하면서, 프로그램과 시청자 모두를 기만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진정성 논란 또 터졌다…이효리는 무슨 죄, 방송 기만한 '돌싱글즈' 커플 [TEN스타필드]
지난 21일 방송된 JTBC '연애전쟁'에서는 재혼을 앞둔 심규덕, 이아영 커플이 갈등을 겪는 모습이 그려졌다. 심규덕은 40만 원짜리 명품 헤어밴드와 200만 원 체형 관리 등 이아영의 소비 습관을 지적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한 달에 400~500만 원의 운동 비용을 지출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

여기에 전처와 함께 쓰던 침대를 계속 사용하고, 짝퉁 결혼반지 요구하면서 "내가 돈을 줬으면 '감사합니다' 하고 쓰면 되지", "아이가 네 머리를 닮으면 어떡하냐"라는 등 상대를 무시하고 깎아내리는 강압적 언행도 일삼았다. 이에 MC 서장훈은 "도대체 얼마나 벌길래 까부냐", "최악의 멘트를 밥 먹듯이 한다"며 정색할 만큼 두 사람의 관계는 심각하게 비쳤다.
심규덕, 이아영 커플이 '연애전쟁'에 출연했다. / 사진제공=JTBC
심규덕, 이아영 커플이 '연애전쟁'에 출연했다. / 사진제공=JTBC
문제는 방송 하루 전인 지난 20일, 두 사람이 유튜브 채널 '니덕내탓'을 개설하고 올린 영상이다. 영상 속 두 사람은 다정한 분위기 속에서 일상을 공유하겠다며 채널 오픈을 알렸다. 특히 심규덕은 "저희가 '연애전쟁'에서는 그랬는데 실제로는 사이가 좋다"라며 방송 속 갈등을 부정했고, 이아영도 "사이가 좋으니까 결혼을 하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러한 행보는 프로그램을 이끄는 MC 이효리의 진정성 있는 해명마저 무색하게 만들었다. 앞서 이효리는 제작발표회 당시 프로그램의 진정성 의혹에 대해 "방송에 왜 나오려고 할까? 유명해지려고 하는 걸까? 선입견이 있었는데 진짜로 고민을 가지고 오시더라"라며 "내가 가짜를 싫어하는 편인데, 현장에서 실제로 헤어진 커플도 있다"고 강한 신뢰를 보증한 바 있다.
심규덕, 이아영 커플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 사진='니덕내탓' 캡처
심규덕, 이아영 커플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 사진='니덕내탓' 캡처
그러나 출연진이 방송 하루 전 자체 채널을 통해 "실제로는 사이가 좋다"며 방송 속 갈등과 정반대의 해명을 먼저 내놓으면서, 앞장서 진정성을 강조했던 이효리의 말만 무색해졌다. 출연진 스스로가 방송 속 진지한 고민과 갈등을 '화제성용 연출'이나 '주작'으로 전락시킨 셈이다.

해당 유튜브 영상에도 "방송도 나가기 전에 '실제론 사이 좋다'고 올리는 건 시청자를 기만하는 행동", "가짜 싫다던 이효리와 제작진만 억울해졌다", "결국 유튜브 개설과 인플루언서 홍보를 위한 출연이었나" 등 비판적인 댓글이 이어졌다.

개인의 인지도 확보와 채널 홍보를 우선시한 두 사람의 경솔한 행보는 프로그램 전체의 진정성을 흔들었다. 방송의 진지함을 가벼운 설정으로 전락시킨 만큼, 대중의 싸늘한 시선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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