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9시 기준 에이티즈의 신곡은 멜론 톱100 18위를 기록했다. 이는 팀의 자체 최고 순위다. 오전 9시는 출근길 이용자가 대거 유입되는 시간대로, 팬덤뿐 아니라 일반 이용자의 소비가 반영되는 대표적인 시간대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발매 직후 형성된 순위가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숏폼 플랫폼에서 화제가 된 뒤 잠시 순위가 치솟은 것이 아니라, 실제 음원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멤버 산(최산)이 화제성에 불을 지폈다. 신곡 후렴에 등장하는 이른바 '다 죽자 파트'가 숏폼 플랫폼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강렬한 표정 연기와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해당 구간은 팬덤 밖 이용자들의 관심까지 끌어냈다.
다만 에이티즈의 이번 성과를 단순히 숏츠 효과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 이들은 이미 해외 시장에서 꾸준히 음악성과 퍼포먼스를 인정받아 왔다. 에이티즈는 2023년 정규 2집 'THE WORLD EP FIN : WILL'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이어 2024년 미니 11집 'GOLDEN HOUR : Part2', 2026년 미니 14집 'GOLDEN HOUR : Part.5'로 다시 한번 정상을 밟으며 통산 세 차례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음악성을 인정받으며 자리 잡았다.
특정 멤버를 통해 유입된 관심이 팀 전체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멤버 개개인의 역량이 뒷받침돼야 한다. 무대를 찾아본 이용자들이 다른 멤버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면 관심은 단발성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 화제가 된 산 외에도 에이티즈는 여덟 멤버 모두 뚜렷한 강점을 갖고 있다. 홍중과 민기는 각기 다른 색깔의 랩을 선보이고, 종호는 탄탄한 라이브 실력으로 팀의 중심을 잡는다. 성화는 섬세한 표현력과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이고, 여상은 부드러운 음색과 단단한 존재감으로 무대를 채운다. 윤호와 우영은 퍼포먼스에서 존재감을 발휘한다. "에이티즈는 멤버를 한 명씩 알아갈수록 더 재미있는 팀"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번 성과는 최산 개인의 화제성과 에이티즈가 오랜 시간 쌓아온 음악성과 팀 경쟁력이 맞물린 결과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에이티즈가 국내에서도 존재감을 키운 가운데, 이들이 데뷔 9년 차에 새 전성기를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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