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유튜브 콘텐츠 '도시여자대피소'가 짧은 시즌에도 강한 존재감을 남겼다. / 사진= 유튜브 웹예능 ‘도시여자대피소’.
KBS 유튜브 콘텐츠 '도시여자대피소'가 짧은 시즌에도 강한 존재감을 남겼다. / 사진= 유튜브 웹예능 ‘도시여자대피소’.
KBS 유튜브 콘텐츠 '도시여자대피소'가 짧은 시즌에도 강한 존재감을 남겼다. 6부작이라는 아쉬운 분량에도 매회 화제를 모으며 "시즌2를 만들어 달라"는 시청자들의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볼만하니 끝났네"…고작 6부작인데 100만뷰, '도시여자대피소'가 터진 이유 [TEN스타필드]
'도시여자대피소'는 배우 고아성, 민음사 편집자 김민경, 유튜버 찰스엔터가 진행을 맡아 2030 여성들이 공감할 만한 현실적인 고민과 일상을 편안한 분위기에서 풀어내는 토크쇼다. 프로그램 이름처럼 출연진과 게스트 모두 여성으로 꾸려졌다. 방송인 이금희, 코미디언 엄지윤 등 직업과 세대가 다른 여성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애, 일, 인간관계 등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주제를 편안하게 풀어냈다.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달 공개된 1회는 공개 약 2주 만에 조회수 100만 회를 돌파했고, 지난 5일 공개된 마지막회를 제외한 전 회차가 모두 100만 회를 넘겼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입소문을 타며 유튜브에서 보기 드문 안정적인 화제성을 이어갔다.
KBS 유튜브 콘텐츠 '도시여자대피소'에 출연한 고아성. / 사진= 유튜브 웹예능 ‘도시여자대피소’
KBS 유튜브 콘텐츠 '도시여자대피소'에 출연한 고아성. / 사진= 유튜브 웹예능 ‘도시여자대피소’
특히 가장 큰 수확은 고아성의 재발견이었다. 작품 활동 외에는 예능 출연이 많지 않았던 그는 부담스럽게 나서기보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고, 적재적소에서 리액션과 공감을 더하며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았다. 과하지 않은 입담과 편안한 분위기가 어우러지면서 "고아성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했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모든 반응이 긍정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이상형과 연애관을 주제로 한 토크는 호불호가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출연진을 향해 '남미새'(남성에게 지나치게 관심을 보이는 여성을 비하하는 인터넷 신조어)라는 표현을 쓰며 비판했고, 찰스엔터의 연애관을 둘러싼 갑론을박도 이어졌다. 다만 해당 논란이 크게 번지지 않은 덕에 프로그램 자체의 이미지에는 타격이 없었다는 평가다.
KBS 유튜브 콘텐츠 '도시여자대피소'가 짧은 시즌에도 강한 존재감을 남겼다. / 사진= 유튜브 웹예능 ‘도시여자대피소’.
KBS 유튜브 콘텐츠 '도시여자대피소'가 짧은 시즌에도 강한 존재감을 남겼다. / 사진= 유튜브 웹예능 ‘도시여자대피소’.
'도시여자대피소'가 사랑받은 이유는 자극을 덜어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웃기기 위해 억지 상황을 만들거나 과한 리액션을 앞세우기보다는 친구들과 카페에 앉아 수다를 떠는 듯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배우, 출판 편집자, 크리에이터 등 서로 다른 직업을 가진 출연진들이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나눈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 됐다. 담백한 대화만으로도 충분히 재미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짧은 시즌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만큼 시즌2를 원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댓글에는 "이렇게 끝내면 안 된다", "시즌2를 꼭 해달라"는 반응이 이어졌고, 제작진 역시 "사비를 털어서라도 시즌2를 만들겠다"며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도시여자대피소'는 거창한 기획이나 자극적인 소재 없이도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6부작이라는 짧은 호흡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만큼 다음 시즌을 기다리게 만드는 힘도 있었다. 편안한 대화와 진솔한 경험담만으로도 충분히 시청자들의 시간을 붙잡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도시여자대피소'. 건강한 토크 콘텐츠를 반기는 시청자들의 응원이 이어지는 이유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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