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결혼한 장윤정, 도경완 부부는 연예계 대표 잉꼬 부부로 꼽힌다. / 사진=텐아시아DB
2013년 결혼한 장윤정, 도경완 부부는 연예계 대표 잉꼬 부부로 꼽힌다. / 사진=텐아시아DB
가수 장윤정의 친모가 딸의 이름을 내세워 투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13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장윤정의 가족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당시 장윤정을 향해 쏟아졌던 '돈 보고 결혼했다'는 억측과 달리, 가장 힘든 시기에 그의 곁을 묵묵히 지킨 사람은 남편 도경완이었다는 사실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60대 여성 제보자 A씨가 70대 여성 B씨에게 투자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연이 소개됐다.
'사건반장'에서 장윤정 친모의 투자 사기 의혹에 관한 내용을 방송했다. / 사진=JTBC '사건반장' 영상 캡처
'사건반장'에서 장윤정 친모의 투자 사기 의혹에 관한 내용을 방송했다. / 사진=JTBC '사건반장' 영상 캡처
제보자에 따르면 B씨는 자신을 장윤정 친모라고 소개했다고 한다. 장윤정과 화해해 잘 지내고 있다며, 장윤정과 주고받은 것으로 보이는 메시지 등을 보여주고 제보자의 신뢰를 얻었다. 이후 제보자 A씨는 B씨가 "장윤정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투자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후 투자금 명목으로 B씨에게 수천만 원을 건넸다. 하지만 약속한 시점이 지나도 돈은 들어오지 않았다. B씨는 회사 사정 등으로 지급이 늦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제보자의 딸이 수상하게 여기고 경찰에 고소했다. 이 과정에서 B씨와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고소인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장윤정 측은 이와 관련해 입장을 전했다. 장윤정 측은 "A씨와 십수 년간 직접 연락을 나눈 적이 없으며, A씨가 주장한 메시지나 연락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의혹은 자연스럽게 장윤정의 과거 가족사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장윤정은 2013년 결혼을 앞두고 친모와 남동생을 둘러싼 재산 갈등으로 큰 상처를 입었다. 당시 장윤정 측은 수년간 부모에게 재산 관리를 맡겼지만 대부분의 재산이 사라졌고, 빚까지 떠안게 됐다고 밝혔다. 친모와 남동생은 이러한 주장을 부인하면서 법적 공방까지 이어졌다.

당시 장윤정은 방송을 통해 "가족이 행복한 게 제일 좋았다. 그래서 관리를 맡겼다"며 "잘 관리 될 거라고 믿었다"면서 자신의 재정 상태를 몰랐다는 사실을 전했다. 억대 빚이 있다는 건 부모님 이혼 소송 진행 중 알게 됐다고. 그는 "내 명의로 된 것들을 정리해서 나와야 되는 상황이었다. 은행에 가서 확인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받은 상처이기에 장윤정의 심정은 더욱 참담했다.
장윤정이 과거 가족의 빚을 떠안았던 사연을 고백했다. / 사진=SBS '힐링캠프' 영상 캡처
장윤정이 과거 가족의 빚을 떠안았던 사연을 고백했다. / 사진=SBS '힐링캠프' 영상 캡처
해당 논란은 2013년 2월에 발생했다. 공교롭게도 그 시기는 도경완과의 결혼을 준비하던 때였다. 도경완과는 그해 6월 결혼했다. 당시 KBS 아나운서였던 도경완은 '장윤정의 재산을 보고 결혼하는 것 아니냐'는 악성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 장윤정은 '어머나!', '짠짜라' 등을 메가 히트시킨 트로트 가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알려진 사실은 정반대였다. 결혼을 앞둔 장윤정은 화려한 성공 뒤에 가족 문제와 재산 갈등, 빚까지 떠안은 상황이었다. 도경완은 이러한 사정을 모두 알고도 결혼을 선택했고, 이후에도 변함없이 장윤정 곁을 지켰다. 두 사람은 방송을 통해 서로를 향한 신뢰와 애정을 꾸준히 드러내며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자리매김했다.

결혼 이후 장윤정은 왕성한 방송과 공연 활동을 이어가며 다시 경제적 안정을 찾았다. 장윤정에게 도경완과의 결혼은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던 포인트가 된 것이다. 도경완 역시 프리랜서로 전향한 뒤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부부는 함께 새로운 전성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

친모와는 여전히 절연 상태인 것으로 알려진 장윤정. 그런데도 그의 이름을 둘러싼 논란은 좀처럼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 역시 장윤정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는 입장이 확인됐지만, 가족으로부터 받은 상처가 다시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게 됐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남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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