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세심≫
하지만 장수 프로그램이 되면서 피로감도 함께 쌓였다. 매회 새로운 사례를 발굴해야 하는 구조상 소재 고갈은 피하기 어려웠고, 점차 자극적인 사연이 늘어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일반인 가족 대신 연예인이 부모로 출연하는 사례도 잦아지면서 "억지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출연 아동의 연령대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그동안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생 위주의 사례를 다뤄왔던 프로그램이 중학생 사례까지 다루면서, 육아 솔루션 프로그램이라는 정체성이 흐려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프로그램의 신뢰성을 무너뜨리는 논란까지 불거졌다. '딸바보 아빠'로 소개됐던 한 출연자는 방송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방송에서는 아버지가 아들을 차별하고 딸만 편애하는 가정처럼 그려졌지만, 실제로는 제작진의 요청에 따라 연출된 부분이 있었다는 것이 출연자 측 주장이다. 공식적인 종영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 사건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재정비는 늦지 않은 선택이다. 자극적인 사연보다 프로그램의 본질을 되찾고 출연자 보호와 사실 확인 과정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오랫동안 사랑받은 프로그램일수록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장수 프로그램일수록 가장 지켜야 할 가치는 신뢰다. 6년 동안 '금쪽같은 내새끼'는 수많은 가족의 고민을 조명하며 공감과 위로를 전해왔다. 이번 재정비를 계기로 프로그램 본연의 진정성을 되찾아, 다시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는 프로그램으로 돌아오길 기대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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