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라가 개인 유튜브 채널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DB
강소라가 개인 유튜브 채널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DB
이보다 '봉인 해제'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사람이 있을까. 데뷔 18년 차인 배우 강소라는 그동안 쌓아온 도시적인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행보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예능과 개인 유튜브에서 보여주는 활약이 심상치 않다. '강소라의 재발견'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그가 운영 중인 유튜브 '소라의 솔플레이' 채널에는 그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강소라의 자유롭고 솔직한 모습이 공개되고 있다. 지난 15일 업로드된 '웹툰·웹소설 추천' 영상은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강소라가 유튜브를 통해 웹소설과 웹툰을 추천했다. / 사진='소라의 솔플레이' 유튜브 캡쳐
강소라가 유튜브를 통해 웹소설과 웹툰을 추천했다. / 사진='소라의 솔플레이' 유튜브 캡쳐
배우 채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뷰티, 먹방, 리뷰 등 콘텐츠에서 벗어나 자신의 취향을 전면에 보여준 데다, 이른바 '고인물 모멘트'까지 보여준 점이 인상적이다. 네티즌들은 "다른 배우가 운영하는 채널과는 보법이 다르다", "이 언니는 진짜다" 등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했다.

강소라의 조리 있는 말솜씨와 털털한 성격도 힘을 보탰다. 숏츠는 영상 속 가장 재미있는 장면을 선택해서 만드는데, 강소라는 출연하는 예능마다 화제 장면을 만들어 내며 '숏츠 최적화 연예인'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강소라가 과거 소속사로부터 예능 금지령을 당했다고 밝혔다. / 사진='소라의 솔플레이' 유튜브 캡쳐
강소라가 과거 소속사로부터 예능 금지령을 당했다고 밝혔다. / 사진='소라의 솔플레이' 유튜브 캡쳐
강소라는 최근 한 방송에서 '미생' 제작발표회 이후 소속사로부터 예능 금지령을 당했던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배우 이미지 소비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금지령이 해제된 지금, 그는 유튜브와 예능을 통해 그동안 대중이 몰랐던 유쾌하고 털털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소속사 시청 금지'라는 제목으로 다소 자유로운 모습의 숏츠를 올리며 과거 일화를 유쾌하게 활용하는 여유도 보인다.

2009년 영화 '4교시 추리영역'으로 데뷔한 강소라는 데뷔 2년 만인 2011년, 74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써니'에서 카리스마 있는 리더 춘화로 존재감을 알렸다. 이어 2014년 드라마 '미생'에서는 완벽주의 신입사원 안영이 역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2020년 결혼 이후 2021년과 2023년에 딸을 출산하며 활동이 다소 뜸해졌던 그는 복귀 후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이미지로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다. 한때는 차갑고 도회적인 분위기로 소비됐다면, 지금은 친근하고 생활감 있는 모습으로 공감대를 넓히는 중이다.
강소라가 2027년 K팝을 소재로 한 영화로 본업에 복귀할 예정이다. / 사진=텐아시아DB
강소라가 2027년 K팝을 소재로 한 영화로 본업에 복귀할 예정이다. / 사진=텐아시아DB
다만 배우에게 친근한 이미지가 반드시 장점으로만 작용하는 건 아니다. 예능에서 보여주는 털털하고 현실적인 모습이 강해질수록 향후 작품에서 맡게 될 캐릭터의 몰입감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배우의 사적인 이미지 소비가 활발한 시대일수록 작품 속 역할과 실제 인물의 간극이 줄어든다는 지적도 있다.

2023년 ENA 드라마 '남이 될 수 있을까' 이후 뚜렷한 연기 활동이 없었던 강소라는 2027년 K팝을 소재로 한 신작 영화로 돌아올 예정이다. 하이브 아메리카와 파라마운트 픽처스가 공동 제작한 작품으로 북미에서 내년 2월 개봉이 예정돼 있다. 강소라가 그간 개성 있는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소화해 낸 배우인 만큼 본업을 기대하는 팬들도 많다. 예능을 통해 친근한 매력을 보여준 강소라가 본업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의진 텐아시아 기자 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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