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 캐치해서 소개
텐아시아 사옥에서 여연희를 인터뷰했다./사진=텐아시아 이승현 기자
텐아시아 사옥에서 여연희를 인터뷰했다./사진=텐아시아 이승현 기자
"3년간 학원에 다니면서 연기를 공부했어요. 처음 시작할 때는 '나도 한번 해볼까? 나도 수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가벼운 마음이었어요. 배우다 보니까 점점 재미있더라고요."
[단독] '도수코' 여연희, 알고보니 배우 활동 중이었다…"3년간 연기 배워, 할수록 어렵더라" [인터뷰①]
지난 20일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 사옥에서 모델과 방송을 병행 중인 여연희를 만났다. 그는 "열심히 하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시장 자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렵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모델 활동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라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연희는 2012년 온스타일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시즌3'(이하 '도수코')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최종 순위 3위를 기록한 그는 고양이를 닮은 유니크한 외모와 조용하면서도 묵직한 분위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카메라 앞에만 서면 눈빛이 달라지는 승부욕 덕분에 '야망 캐릭터'로 불리며 팬층을 형성했다.
'도수코'에서 여연희가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사진=온스타일 방송 화면 캡처
'도수코'에서 여연희가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사진=온스타일 방송 화면 캡처
14년 전 여연희는 '마이웨이'의 정석을 보여준 참가자였다. 외모뿐 아니라 성격 역시 뚜렷한 개성을 지녔다. '도수코' 출연 당시 키는 167.2cm로 알려졌다. 패션모델 기준 큰 편은 아니었지만, 미션마다 남다른 소화력을 보여주며 극찬받았다. 최소라, 김진경과 함께 최종 우승 후보로 거론될 만큼 존재감 역시 확실했다.

'도수코' 종영 후 어느덧 14년이 흘렀다. 긴 시간이 지났지만, 당시 여연희가 남긴 인상은 여전했다. 새로운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등장할 때마다 그를 떠올리는 시청자가 적지 않을 정도다. 특유의 캐릭터는 오랜 세월이 지나도 쉽게 잊히지 않았다.

그런 여연희가 다시 한번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뛰어들었다. 지난 12일 첫 방송한 tvN '킬잇 : 스타일 크리에이터 대전쟁'(이하 '킬잇')을 통해서다. 해당 프로그램은 패션계에서 가장 '아이코닉'한 단 한 명을 찾는 패션 크리에이터 서바이벌이다. 최미나수, 블랙핑크 지수의 친언니로 알려진 김지윤 등이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여연희는 첫 방송부터 포토그래퍼 선택 순위 2위에 오르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텐아시아 사옥에서 여연희를 인터뷰했다./사진=텐아시아 이승현 기자
텐아시아 사옥에서 여연희를 인터뷰했다./사진=텐아시아 이승현 기자
1992년생인 여연희는 '도수코' 출연 당시 21살이었다. 그는 "그때는 정말 너무 어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는 30대 중반에 접어든 만큼 한층 차분하고 성숙해진 분위기였다.

'도수코' 이후 그는 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 Zion.T의 '꺼내 먹어요' 뮤직비디오 등 런웨이 밖에서도 활약했다. 이후 영화에도 꾸준히 도전했다. 2021년 개봉한 영화 '더 사일런스 비트윈', 올해 2월 개봉한 영화 '도망쳐'에 출연했다. 또 2024년 개봉한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에서는 에디터 역할을 맡았다. 아주 짧은 장면이었던 만큼 여연희는 먼저 주변에 알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팬들과 지인들은 보자마자 단번에 여연희를 알아봤다.

"어차피 잠깐 나오는 건데 누가 알아볼까? 싶었거든요. 촬영도 편하게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알아봐 주시고 연락도 와서 신기했어요."
텐아시아 사옥에서 여연희를 인터뷰했다./사진=텐아시아 이승현 기자
텐아시아 사옥에서 여연희를 인터뷰했다./사진=텐아시아 이승현 기자
'대도시의 사랑법' 출연 과정을 묻자 여연희는 "감독님이 '도수코'를 재밌게 보셨다더라"고 답했다. 이어 "에디터 역할을 연희 씨가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해 주셔서 잠깐 출연하게 됐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연기에 대한 문턱을 느끼기도 했다.

"연기를 하면 할수록 더 어렵게 느껴졌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현실적으로 거리감을 느꼈지만 연기를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여연희는 "혼자 힘만으로는 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했다"며 "자연스럽게 조금 멀어지게 된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래도 오디션 기회가 있다면 볼 의향이 있다. 완전히 마음을 닫은 게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텐아시아 사옥에서 여연희를 인터뷰했다./사진=텐아시아 이승현 기자
텐아시아 사옥에서 여연희를 인터뷰했다./사진=텐아시아 이승현 기자
그는 액션 영화 오디션을 준비하며 약 3개월 동안 액션 스쿨을 다닌 사실도 밝혔다. 여연희는 "새롭게 몸 쓰는 걸 배우는 게 흥미로웠다. 지금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회상했다.

여연희는 여전히 방송 활동을 꿈꾸고 있었다. 그는 "모델 일을 계속하면서 방송에서도 활약하고 싶다. 예능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러브콜을 기다린다고 미소 지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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