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에서 여고생 민지 역을 맡은 배우 김환희 / 사진제공=ENA
'허수아비'에서 여고생 민지 역을 맡은 배우 김환희 / 사진제공=ENA
영화 '곡성'에서 명대사 "뭣이 중헌디"를 탄생시킨 배우 김환희가 '허수아비'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올해로 25살이 된 김환희는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에서 과톱으로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는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혐오하던 놈과 뜻밖의 공조 관계를 맺으면서 펼쳐지는 범죄 수사 스릴러다. 극 중 김환희는 사건의 중요한 키가 되는 여고생 민지 역을 맡았다.

'허수아비'에서 민지는 친구 정린(공아름 분)이 형과 함께 동네 서점을 운영하는 기범(송건희 분)을 좋아하자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돕고 소소한 일상을 함께하는 평범한 여고생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평온은 정린이 연쇄살인 사건의 4차 피해자로 목숨을 잃으면서 오래가지 못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참고인 조사를 받게 된 민지는 친구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사건 당시 현장에 수상한 허수아비가 있었다는 사실을 진술하며 태주(박해수 분)에게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 더불어 홀로 당시 상황을 복기해 그림으로 남기던 과정에서 허수아비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는 점까지 밝혀냈다.
'허수아비'에서 여고생 민지 역을 맡은 배우 김환희 / 사진제공=ENA
'허수아비'에서 여고생 민지 역을 맡은 배우 김환희 / 사진제공=ENA
이 가운데 민지는 결국 사건의 다음 피해자가 되면서 큰 충격을 안겼다. 사건 발생 전, 두고 온 화구통을 찾기 위해 들른 서점에서 우연히 태주와 마주친 민지는 경찰을 그만뒀다는 그에게 "밤에 허수아비 같은 거 보이면 무조건 뛰어"라는 경고를 듣게 됐다. 이에 민지는 캐러멜 두 개를 뇌물이라고 건네며 태주에게 범인을 잡아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늦은 밤 홀로 귀가하던 민지는 길에서 허수아비와 마주쳤고, 태주의 경고를 떠올리며 다급히 도망쳤지만 결국 굴다리 아래에서 발각돼 목숨을 잃고 말았다.

김환희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특히 정린이 생전 주문했던 참고서를 대신 찾으러 간 장면에서는 친구를 기억하는 기환의 모습에 애써 참았던 슬픔이 무너져 내리는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범인과 마주한 순간의 공포와 혼란을 화면 너머로 생생하게 전달해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허수아비'로 올해의 포문을 연 김환희가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