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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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영이 어린아이 같은 얼굴을 뒤로 하고 푸석푸석한 모습으로 찾아온다. 금괴 밀수를 소재로 한 '골드랜드'에서 엄청난 욕망을 보이며 제대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박보영, 김성철, 이현욱, 김희원, 문정희, 이광수, 김성훈 감독이 참석했다.

‘골드랜드’는 밀수 조직의 1500억 금괴를 손에 넣은 희주(박보영 분)가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생존 스릴러다. 영화 ‘공조’ 드라마 ‘수사반장1958’ 김성훈 감독과 ‘올드보이’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집필한 황조윤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디즈니 +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텐아시아 DB
디즈니 +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텐아시아 DB
박보영이 연기한 김희주는 국제공항의 보안 검색 요원으로, 불법 금괴 밀수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물이다. 그는 '골드랜드'를 통해 처음 범죄 스릴러 장르에 도전한다. 박보영은 "장르적인 도전을 하고 싶었다. 감독님이 나를 보면 '(금괴를) 돌려줄 것 같은 이미지가 있는데 그렇지 않은 선택을 했을 때 시청자들이 다른 느낌이 들지 않겠냐'고 하셨다"라며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박보영은 감독의 원한대로 체중을 감량하고 최대한 화장도 하지 않고 연기했다고 했다. 그는 "희주가 행복하게 자란 친구는 아니어서 그런 모습도 있었으면 좋겠고 금을 가지고 도망치는 부분이 많아서 조금 더 말랐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촬영 중 감량을 했다. 화장도 거의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디즈니 +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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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성철에 대해 "제니씨 노래('라이크 제니')에 '제니' 부분을 노래로 '누나 누나'라고 부르더라. 살면서 '누나' 소리를 제일 많이 들어봤다. 나에게 동생이 있다면 이런 동생이 있으려나 싶을 정도다"라고 말하며 작품 속 남매 케미를 기대케 했다.

김희주의 연인이자 1500억 금괴 밀수 사건의 도화선이 된 이도경 역의 이현욱이 맡았다. 욕망에 담보 잡힌 남자 김진만 역은 김희원이 연기했다. 욕망이 닳아버린 여자 여선옥 역의 문정희는 박보영과 애증의 모녀 관계를 연기한다. 또 이광수는 극 최고의 안타고니스트로 악랄함의 끝을 선보일 박이사로 변신했다.
디즈니 +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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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광수는 작품에서 금니 투스잼 분장을 하고 나오며 비주얼적으로도 강렬함을 선사했다. 이외에도 금 목걸이와 시계, 팔의 문신까지 더해져 위압적인 존재감을 보인다.

그는 “내가 감독님에게 아이디어를 제안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사람들이 금니에 관심을 가지니까 ‘그건 사실 내 아이디어였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진짜 기억이 안 나냐, 내가 먼저 제안했다’고 하시는데 확실하게 기억나는 건 내가 처음 생각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금니 분장 비용에 대해선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성훈 감독은 “솔직히 그거 뭐 이광수가 했다고 해도 되는데 또 그럴까 봐 말씀드리겠다.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이광수가 ‘금니를 하면 어떨까요’ 이야기하긴 했다. 그래서 ‘일반 금니는 뻔하니 창틀처럼 프레임을 씌우자’고 했는데 말을 못 알아듣더라. 그래서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설명했다”고 억울함을 보였다.
디즈니 +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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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들은 이광수는 “기회가 되면 문자 내역을 공개하겠다.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아이디어 지분이) 8:2정도 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1500억 금괴가 작품의 소재인 만큼 배우들에게 "1500억 금괴가 있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도 주어졌다. 먼저 김희원은 "고민해봤는데 결론은 다칠 것 같다.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만약 생긴다면 적당히 잘 쓰다가 문화발전에 기부하겠다"고 설명했다.
디즈니 +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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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은 "이 질문을 항상 받아서 생각해보는데 계속 바뀌는 것 같다. 언제는 갖고 싶었다 언제는 나의 것이 아닌데 싶고 오늘은 또 갖고 싶다. 만약 나에게 주어진다면 좋은 데 쓰고 싶을 것 같다. 난 공짜를 믿지 않기 때문에 좋은 마음으로 쓰겠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사회구성원으로 돌아갔을 때 정말 이 돈을 정말 포기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 요만큼은 진짜 갖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 희주로 살아가면서 대리만족을 정말 많이 해봤다. 욕망대로 살아봤는데 100% 행복하진 않더라. 살아본 결과 지금 당장으로는 안 갖고 싶은데 가져도 조금 사리사욕을 채운 다음에 좋은 곳에 쓰겠다"고 밝혔다.
디즈니 +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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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욱은 "1500억원이 안전하게 나에게 생긴다면 하루 동안 내가 얼마큼 쓸 수 있을까. 그 끝을 한번 봐보고 싶을 것 같다. 어디까지 쓸 수 있고 내가 어떤 생각까지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봤다. 좋은 일도 해보고 사고 싶은 것도 사보고 어디까지 써야 질리는지 궁금하다"고 알렸다.

이광수는 "출처가 불분명하다면, 겁이 많은 스타일이라 주인에게 돌려주겠다. 지갑도 주인을 찾아주면 몇퍼센트를 보상받으니까 그 돈을 은행에 넣어두고 이자도 받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행사를 마무리하며 김성훈 감독은 "개인적으로 내가 했던 작품 중 내 취향이 가장 많이 들어간 작품이다. 보영씨가 이 작품에 대해 고민할 때 '내 인생에 점이 되는 작품을 만들고 싶은데 도와달라'고 말했고 최선을 다했다. 배우분들, 스태프들이 훌륭하게 잘 해줬고 그것만 보셔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 되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작품은 총 10부작으로, 오는 29일부터 매주 2회씩 공개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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