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전 10시 방송된 SBS Plus ‘이호선의 사이다’ 17회는 ‘파국으로 치닫는 부부의 세계’를 주제로 선의의 중재가 오히려 갈등을 키운 남편, 번아웃을 이유로 가족을 떠나려는 가장, 충격적인 불륜과 관계 붕괴, 예상치 못한 형태의 배신 등으로 무너진 부부의 사연을 전해 공분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일으켰다.
특히 1위 사연에서는 전남편과 시댁 식구들로 인해 무려 28억 원의 빚을 떠안고 신용불량자가 된 여성의 이야기가 공개돼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호선은 “이제까지 ‘이호선의 사이다’에 나온 빚 중 가장 큰 규모다”라고 언급하며 사연의 심각성을 짚었다.
이에 이호선은 “‘명의를 빌려준 게 잘못’이라는 말은 2차 가해”라며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시선을 강하게 지적했다. 또한 이호선은 “나도 살고 싶다”라면서도 전 남편에게 가 있는 아이에 대한 걱정 때문에 쉽게 행동하지 못하는 사연자를 향해 “일단 살아야 한다”라며 “아이의 안전과 자신의 억울함을 위해서라도 버텨야 한다”라고 삶을 포기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분명히 했다.
이에 더해 길고 버티기 힘든 법적 싸움을 견디기 위해서는 체력이 먼저라고 짚은 후 정신과 치료와 상담을 병행해 무너진 삶을 다시 세우라고 조언했다. 또한 “지금까지의 삶이 아니라 앞으로의 삶으로 스토리를 다시 써야 한다”라며 피해자가 아닌 다시 일어서는 사람으로 자신을 재정의할 것을 강조했다.
끝으로 이호선은 “주먹 쥐고 일어서라. 잘할 거다. 응원한다”라는 한마디로 사연자에게 직접적인 위로를 건넸고, 눈물을 쏟던 사연자 역시 “혼자라고 생각해서 힘들었는데 오늘 받은 응원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라는 의지를 드러내며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극단적인 절망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희망의 메시지가 뭉클한 울림과 깊은 감동을 남겼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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