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윤정이 '모자무싸'에서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존재감을 보여줬다./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
배우 고윤정이 '모자무싸'에서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존재감을 보여줬다./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
배우 고윤정이 '모자무싸'에서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앞서 고윤정은 1월 공개된 넷플릭스 '이 사랑 통역 되나요?'에서 김선호와 로맨스 호흡을 맞추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약 3달 만에 선보인 차기작 '모자무싸'는 기대와 달리 4회 연속 2%대 시청률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JTBC 토·일요일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모자무싸')는 잘난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만 안 풀려 시기와 질투로 괴로워 미쳐버린 인간의 평화 찾기를 따라가는 작품이다. 고윤정은 극 중 날카로운 시나리오 리뷰로 업계에서 '도끼'라 불리는 영화사 최필름 PD 변은아 역을 맡았다.

지난 25, 26일 방송된 3, 4화에서는 '감정 워치'라는 매개체를 통해 변은아와 황동만(구교환 분)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변화했다. 감정 워치를 통해 서로의 부족한 모습을 알게 된 두 사람은 이전과 다른 거리감 속에서 묘한 기류를 형성했다. 은아는 동만을 향해 "따뜻하고 동물적인 사람"이라며 그의 가치를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이어 부모 없이 방치된 채 살아온 은아의 상처 가득한 과거를 통해 코피의 이유가 밝혀졌고, 그 속에서 쌓여온 감정의 결이 현재의 은아를 만든 배경으로 그려졌다. 힘든 순간마다 동만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한 은아는 더 이상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동만을 향한 통쾌하고도 분명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은아는 동만을 직접 영화감독이라 칭해주며 동만의 심장을 뛰게 했다.
배우 고윤정이 '모자무싸'에서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존재감을 보여줬다./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
배우 고윤정이 '모자무싸'에서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존재감을 보여줬다./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
고윤정은 이러한 두 사람 사이의 변화를 찰나의 눈빛과 태도의 미세한 차이로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상대의 불안과 상처를 향한 이해가 스며드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며 캐릭터의 입체감을 더했다. 편안함과 낯섦이 공존하는 미묘한 감정선을 과장 없이 전달하며 은아의 서사가 확장되는 흐름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동만을 무시하는 주변 인물들에 대한 감정이 쌓여온 은아가 이를 점차 통쾌하게 표출하기 시작하면서 캐릭터의 연기 폭도 넓어졌다. 침묵으로 일관하던 은아가 요동치는 감정을 쏟아내며 변화된 면모를 보여줬다 고윤정이 그려가는 은아가 앞으로 어떤 감정의 방향으로 나아갈지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과연 은아가 동만의 청정구역이자 초록 불 같은 존재로 자리할지 관심이 쏠린다.

'모자무싸'는 매주 토, 일 JTBC에서 방송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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