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세심》
우려했던 대로 첫 방송 부터 시청자들이 우려했던 장면들이 그대로 전파를 타며 논란이 빠르게 번지는 분위기다. 한 남성 출연자가 탈색한 여성 출연자에게 면전에서 "탈락"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여성 출연자가 혼자 고기를 굽는 상황에서도 남성 출연자들이 돕지 않는 모습, "애 낳아야 하니까"라는 발언까지 이어지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해당 장면들이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일반인 출연자에게 도 넘은 악플이 쏟아지기도 했다.
문제는 그 화제성의 대가를 고스란히 치르고 있는 것이 일반인 출연자들이라는 점이다. 방송 이후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특정 출연자를 겨냥한 외모 비하와 인격 모독성 댓글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논란이 된 특정 장면만을 근거로 인물을 단정 짓는 식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여론 역시 도를 넘는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출연자들은 공인이 아닌 일반인이다. 방송 촬영에 동의했다는 사실이 곧 무분별한 비난과 악플까지 감수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는 없다.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자극적인 기획과 그 과정에서 출연자를 지켜내는 문제는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
자극적인 설정을 프로그램의 흥행을 이끄는 동력으로 사용할 수는 있지만 일반인 출연자를 악플에 그대로 노출시키는 것은 제작 윤리의 기본을 저버리는 일이다. '돌싱N모솔'이 반짝 화제로 끝나지 않으려면 시청률만큼이나 출연자 보호에 대한 고민도 함께 뒤따라야 할 시점이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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