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세심》
사진=MBC every1 '돌싱N모솔' 캡쳐
사진=MBC every1 '돌싱N모솔' 캡쳐
MBC every1의 새 연애 예능 '돌싱N모솔'이 첫 방송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높아지는 관심만큼 출연자들을 향한 도 넘은 악플이 쏟아지고 있어 제작진의 안일한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애 낳아야 하니까"→"탈락" 외치고 악플 쏟아지는데…'돌싱N모솔', 일반인 출연자 방관 논란 [TEN스타필드]
'돌싱N모솔'은 극과 극의 연애 경험을 가진 돌싱녀와 모솔남이 '연애기숙학교'에서 함께 사랑을 배워가는 연애 프로그램이다. 돌싱 여성과 연애 경험이 전무한 모태솔로 남성이 만나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인 만큼 방송 전부터 이색적인 조합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동시에 자극적 설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우려했던 대로 첫 방송 부터 시청자들이 우려했던 장면들이 그대로 전파를 타며 논란이 빠르게 번지는 분위기다. 한 남성 출연자가 탈색한 여성 출연자에게 면전에서 "탈락"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여성 출연자가 혼자 고기를 굽는 상황에서도 남성 출연자들이 돕지 않는 모습, "애 낳아야 하니까"라는 발언까지 이어지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해당 장면들이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일반인 출연자에게 도 넘은 악플이 쏟아지기도 했다.
사진=MBC every1 '돌싱N모솔' 캡쳐
사진=MBC every1 '돌싱N모솔' 캡쳐
일반인 출연진들이 논란이 되자 노이즈 마케팅 효과로 프로그램의 화제성도 상승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돌싱N모솔은 '연프의 정석'으로 불리는 하트시그널5와 비교해 수도권 2049 여성 시청층에서 두 배 가까운 수치를 기록하며 객관적인 지표에서 앞서고 있다. 자극적인 설정과 장면이 시청률과 관심도를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으로 작용한 셈이다.

문제는 그 화제성의 대가를 고스란히 치르고 있는 것이 일반인 출연자들이라는 점이다. 방송 이후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특정 출연자를 겨냥한 외모 비하와 인격 모독성 댓글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논란이 된 특정 장면만을 근거로 인물을 단정 짓는 식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여론 역시 도를 넘는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사진=MBC every1 '돌싱N모솔' 캡쳐
사진=MBC every1 '돌싱N모솔' 캡쳐
이같은 상황에도 제작진은 사실상 방관 중이다. 악플이 들끓는 상황에서도 출연자 보호를 위한 공식 입장이나 조치는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예고편에서부터 논란이 될 만한 장면들만 골라 내보내며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화제성을 위해 자극적인 장면을 앞세워 놓고 그 후폭풍은 고스란히 출연자 개인에게 떠넘기는 셈이다.

출연자들은 공인이 아닌 일반인이다. 방송 촬영에 동의했다는 사실이 곧 무분별한 비난과 악플까지 감수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는 없다.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자극적인 기획과 그 과정에서 출연자를 지켜내는 문제는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

자극적인 설정을 프로그램의 흥행을 이끄는 동력으로 사용할 수는 있지만 일반인 출연자를 악플에 그대로 노출시키는 것은 제작 윤리의 기본을 저버리는 일이다. '돌싱N모솔'이 반짝 화제로 끝나지 않으려면 시청률만큼이나 출연자 보호에 대한 고민도 함께 뒤따라야 할 시점이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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