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2TV '셀럽병사의 비밀' 캡처
사진 = KBS2TV '셀럽병사의 비밀' 캡처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명품 제국 구찌 가문의 후계자 마우리치오 구찌가 전처의 살인 모의로 피격된 사건을 통해 화려함 뒤에 가려진 인간의 집착과 민낯이 드러났다.

21일 밤 8시 30분 방송된 KBS2TV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를 둘러싼 화려한 명성과 그 이면에 숨겨진 잔혹한 가족사를 심도 있게 조명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게스트로 참여한 이낙준은 대부분의 명품 브랜드가 창업주의 성함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했고 크리스티나는 이탈리아 전통 브랜드인 구찌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시에 가문 내의 처절한 다툼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대화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찬원은 1970년 밀라노의 사교 파티에서 시작된 마우리치오 구찌와 파트리치아 레지아니의 운명적인 만남을 묘사하며, 고혹적인 빨간 드레스를 입은 파트리치아 레지아니에게 첫눈에 반해 2년 만에 초고속 결혼을 감행한 마우리치오 구찌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사진 = KBS2TV '셀럽병사의 비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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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구찌 가문의 반대를 무릅쓰고 성사된 이들의 결합은 비극의 시작이었다. 마우리치오 구찌의 아버지 로돌포 구찌는 파트리치아 레지아니가 명문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결혼을 결렬하게 반대했으며 실제 결혼식 당일 신랑측 하객석은 텅 비어 있는 쓸쓸한 풍경을 자아냈다. 가문의 축복 없이 시작된 사랑은 결국 1995년 3월 마우리치오 구찌가 출근길에 마피아와 같은 치밀한 수법으로 암살당하며 최악의 결말을 맞이했다. 당시 사건 현장 인근에 거주했던 크리스티나는 평온하던 부촌이 한순간에 공포에 휩싸였던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증언하며 당시 이탈리아 사회가 받은 충격을 전달했다.

사건의 배후는 놀랍게도 전처였던 파트리치아 레지아니로 밝혀졌다. 형사의 위장 잠입 수사로 실체가 드러난 파트리치아 레지아니는 체포되는 순간에도 호화로운 차림새로 오만함을 유지했으며 법정에서는 본인의 살인 모의가 과거 뇌종양 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쳐 모두를 경악게 했다.

이에 대해 이낙준은 뇌 손상이 범죄의 면죄부가 될 수 있는지 의학적 관점에서 분석을 내놓았으며 슈카는 벨보이 출신 창업주 구찌오 구찌가 일군 제국이 가족 간의 지분 다툼으로 무너진 경제적 배경을 설명해 흥미를 더했다. 출소 후에도 기행을 일삼으며 집착을 멈추지 않은 파트리치아 레지아니의 모습은 욕망이 낳은 비극의 전말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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