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밤 9시 40분 방송된 MBC '21세기 대군부인' (연출 박준화, 배희영/극본 유지원)1회에서는 캐슬그룹의 차녀이자 캐슬뷰티의 대표인 성희주(아이유 분)와 왕실의 섭정을 맡고 있는 이안대군(변우석 분)의 필연적인 재회와 갈등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왕립학교 시절부터 수석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당당한 면모를 과시해온 성희주는 평민이자 사생아라는 꼬리표를 비웃듯 국왕의 탄일연에 파격적인 붉은 의상을 입고 등장해 시선을 압도했다.
성희주는 자신을 시기하는 무리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잔을 깨트리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으나, 아버지 성현국(조승연 분)으로부터 무능력한 상대와의 정략결혼을 강요받으며 일생일대의 위기에 직면했다.
성희주가 정략결혼의 덫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택한 돌파구는 왕실의 실권자인 이안대군과의 혼인이었다. 성희주는 비서 도혜정(이연 분)과 함께 적합한 배필을 물색하던 중 자신과 급이 맞는 재력과 미모를 겸비한 인물로 이안대군을 떠올렸고, 과거 왕립학교 시절 교칙 준수 문제로 대립했던 인연을 빌미로 알현을 신청했다.
비록 이안대군의 거듭된 거절에 부딪혔으나 성희주는 굴하지 않고 승부욕을 불태우며 끝내 후배라는 명분으로 만남을 성사시켰다. 마주한 자리에서 성희주는 당황하는 기색 없이 "저와 혼인하시지요"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건네며 안방극장에 강렬한 전율을 선사했다.
이후 윤이랑은 이안대군을 찾아와 사과를 건네면서도 어린 왕의 자리를 위협하는 섭정 권력을 경계하며 자신들이 지목한 여인과 혼례를 올릴 것을 종용했다. 이안대군은 왕실의 상징적 역할에 회의를 느끼면서도 윤이랑이 제시한 혼인 요구와 성희주의 갑작스러운 청혼 사이에서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신분 차별이 존재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 더럽게 질 바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겠다는 성희주의 야망은 왕실이라는 거대한 성벽을 향해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왕립학교 시절 양반 자제인 민석의 비아냥에도 굴하지 않고 실력으로 응징했던 성희주가 과연 차가운 원칙주의자인 이안대군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대군에게 승부수를 던진 여인과 권력의 정점에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는 남자의 로맨스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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