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방송된 KBS 1TV 예능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 10회에서는 황신혜, 장윤정, 정가은이과 함께 여행을 떠난 박영선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박영선은 1990년대를 주름잡은 모델로서 CF, 연기, 예능까지 넘나든 전천후 스타다. 특히 패션 디자이너 고(故) 앙드레 김의 뮤즈로서 7겹의 옷을 하나씩 벗는 '칠갑산' 퍼포먼스를 소화한 모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날 방송에서 박영선은 과거 결혼 생활을 언급하며 아들이 11살이던 시기에 이혼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현재 아들은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아들과 연락을 자주 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조심스럽게 과거를 떠올렸다. 박영선은 "한 번은 아이가 울면서 전화를 한 적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사춘기가 오면서 아빠와 갈등이 생겼는지 '아빠가 한국 가라고 한다'며 전화가 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아들에게서 전화가 올 때면 늘 마음이 무너진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뜻이기 때문"이라며 "아이를 달래고 나서 전 남편에게 연락해 '아이에게 불안함을 주지 말라'고 말한 적도 있다"고 했다.
정가은은 자신의 딸이 같은 나이라며 공감했다. 그는 "우리 딸도 지금 11살인데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너무 힘들 것 같다. (미국에) 놓고 오는 게 힘들지 않았냐"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박영선은 "당연히 슬프다"며 "이혼을 고민할 때도 아들이 가장 먼저 걸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들은 내 인생의 전부였기 때문에 정말 많이 힘들었다"며 "아이 때문에 결혼 생활을 유지해야 하는지, 아니면 다른 선택을 해야 하는지 수없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또 "만약 나만 생각했다면 아이를 데리고 왔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아이의 환경을 갑자기 바꾸는 게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아들 생각에 쉽게 잠들지 못했던 시간들이 이어졌다고 한다. 그는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은 듯 이야기하지만 아들 이야기가 나오면 지금도 눈물이 난다"며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박영선은 1999년 활동을 잠정 중단한 뒤 미국에서 만난 남성과 2004년 결혼했다. 2005년 아들을 얻었지만 이후 양육권 분쟁을 겪은 끝에 이혼했고, 2014년 한국으로 돌아왔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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