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방송된 채널A '야구여왕' 13회에서는 레전드 선출이 뭉친 국내 50번째 여자 야구단 블랙퀸즈가 4승 3패의 기록 속 마지막 경기인 8차전에 돌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블랙퀸즈는 선발 라인업에 대폭 변화를 주며 승리를 다짐했지만, 히로인즈의 불방망이 타선과 노련한 주루 플레이에 대량 실점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이어 나가게 됐다.
1박2일 간의 합숙을 마치고 경기장에 도착한 블랙퀸즈는 타이거즈의 레전드 양현종을 비롯해 송성문, 안현민, 송주영 등 KBO 대표 스타들을 우연히 만나 따뜻한 응원을 받았다. 이후 선수 라인업 발표가 진행됐고, 추신수 감독은 "오늘 라인업이 가장 의견 대립이 많았다"라며 이날의 배터리로 아야카-정유인, 1루수 박하얀, 유격수 신소정, 중견수 송아를 기용했다. 김민지는 급하락한 타격 컨디션으로 인해 1루수와 중견수 경쟁에서 모두 제외됐고 "멘털이 깨졌다"라는 속내를 토로했다. 경기 전 마지막 연습에서는 이수연과 김온아, 장수영이 연달아 홈런을 터뜨려 감코진과 선수들의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그러나 이어진 타구가 김온아의 글러브를 스치며 출루를 허용했고, 무사 1·3루 상황에서 정유인이 견제 플레이에 실패하며 2점을 내줬다. 이후로도 아야카-정유인은 히로인즈의 능숙한 주루 플레이에 허둥지둥했고, 김온아의 슈퍼 캐치로 2아웃을 잡아냈지만 포구 후 송구 실책으로 추가 실점했다. 다행히 유격수 신소정이 땅볼을 처리해 1루수 박하얀에게 빨랫줄 송구하며 3:0으로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1회 말 시작된 블랙퀸즈의 공격에서는 박하얀이 초구부터 시원한 안타를 치며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아야카의 잘 친 타구가 3루수의 호수비에 막혔지만, 송아가 3유간을 가르는 안타로 '전 경기 안타' 대기록을 완성했다. 2아웃 상황에서 김온아가 담장을 넘길 뻔한 2루타로 추격에 나섰고. 장수영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수연의 타구가 1루 실책으로 이어지며 장수영이 홈인해 3:4 역전에 성공했다. 이광용 캐스터와 박재홍 해설위원은 "블랙퀸즈가 지난주와 완전히 다른 팀이 된 것 같다"라며 성장세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대량 득점이 간절해진 가운데, 2회 말 선두 타자 최현미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행히 박하얀이 내야 안타를 치고 아슬아슬 출루에 성공해 첫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이후 송아가 적시타를 치며 한 점을 다시 추격했고, 김온아가 송아-신소정을 연달아 홈으로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또다시 7:7 동점이 됐다. 히로인즈의 더그아웃에서도 "뭔 경기를 이렇게 쫄깃하게 하세요?"라는 반응이 나올 만큼 팽팽한 난타전이 이어졌다.
엎치락뒤치락 하는 점수에 박세리 단장은 선수들에게 "너네는 쉽게 이길 생각이 없구나? 좀 쉽게 쉽게 가면 안 돼? 점수를 주고 뺏고, 또 주고 뺏고"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추신수 감독은 "선수들은 (힘들어서) 살이 빠지지만, 나는 머리카락이 빠진다. 너무 힘들어서 원형탈모가 왔다"고 돌발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급기야 그는 박세리 단장에게 직접 머리를 보여주면서 감독으로의 남모를 고충을 털어놨다.
3회 말 히로인즈 역시 투수를 교체하며 맞불을 놨다. 그런데 새로운 투수가 제구 난조를 보여 이수연과 김성연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게 되자, 히로인즈 감독은 곧장 투수를 재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직후 김민지-박하얀이 아웃된 가운데 이수연-김성연이 2, 3루에 위치하며 득점권의 기회를 잡았지만, 아야카의 장타가 좌익수 플라이로 잡히며 9:7 무득점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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