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매니지먼트숲
사진제공=매니지먼트숲
배우 남지현이 tvN '백일의 낭군님'에 이어 KBS '은애하는 도적님'까지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며 '사극 불패' 수식어를 얻었다. 이에 대해 남지현은 "혼자서 이뤄낸 게 아니다. 매번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2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KBS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에 출연한 남지현을 만났다. 취재진의 질문에 자신의 생각을 차분히 정리해 조리 있게 풀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진중한 답변에서는 작품과 캐릭터를 향한 깊은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어쩌다 천하제일 도적이 된 여인과 그녀를 쫓던 대군 이열(문상민 분), 두 남녀의 영혼이 바뀌면서 서로를 구원하고 종국엔 백성을 지켜내는 위험하고 위대한 로맨스를 그렸다. 남지현은 낮과 밤, 의녀와 도적으로 이중생활을 살아가는 홍은조 역을 맡았다.
사진제공=매니지먼트숲
사진제공=매니지먼트숲
'은애하는 도적님아' 시청률은 1회 4.3%로 시작해 최종회 7.6%,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남지현은 "보내기 아쉽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며 너무 뿌듯했다"라며 "작품이 큰 사랑을 받아서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종회 에필로그에서 홍은조(남지현 분)와 이열(문상민 분)이 현대에서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시즌2에 대한 가능성을 묻자 남지현은 "시즌 2 이야기가 나와서 좋다. 그만큼 사랑해 주셨다는 거다. 공식적으로 결정된 건 없는데, 이 멤버 그대로 다시 모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5살 연하 배우 문상민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남지현은 "너무 좋았다"라며 "나는 분위기를 주도하진 못한다. 그런데 상민 배우가 으쌰으쌰하면서 현장의 분위기를 잘 살려줘서 고마웠다. 덕분에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상민과의 케미 점수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망설임 없이 "만점을 주고 싶다"라며 웃었다. 남지현은 "초반 1~3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둘이 붙어서 촬영했다. 어려운 신들도 많았는데 서로 이야기를 정말 많이 나누며 수월하게 촬영했다"고 회상했다.
사진제공=매니지먼트숲
사진제공=매니지먼트숲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방영 전부터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앞서 KBS 토일 미니시리즈 '트웰브', '은수 좋은 날', '마지막 썸머'가 연이어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은애하는 도적님아'가 침체된 흐름을 끊어야 했던 작품이었다는 점에서 자연스레 부담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남지현은 "나는 작품만 생각하는 편"이라며 "대본이 너무 좋았고, 감독님이 캐스팅을 잘해주셨다. 좋은 사람들이 모인 작품이라 잘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촬영할 때도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임했다. 부담스럽거나 책임감에 조마조마하진 않았다"고 담담히 말했다.
사진제공=매니지먼트숲
사진제공=매니지먼트숲
지난 2018년 남지현은 최고 시청률 14.4%를 기록한 사극 '백일의 낭군님'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다. 약 7년 만에 '은애하는 도적님아'를 통해 다시 사극에 도전한 남지현이 또 한 번 흥행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최종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8.4%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에 대해 사극 장르에서 유독 빛난다는 취재진의 칭찬이 나오자 남지현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너무 감사한 칭찬이다. 하지만 전부 나 혼자서 이뤄낸 것은 아니다.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남지현은 "오랜만에 하는 사극이라 기대가 컸다. 같은 장르의 또 다른 작품으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어 기뻤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이렇게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남지현은 "20대 때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한 칸씩 쌓아 올리는 느낌이었다면, 30대인 지금은 쌓는 대로 자연스럽게 완성돼 가는 기분이다. 이렇게 하나하나 쌓이다 보면 30대가 끝났을 때는 분명 어떤 모습으로든 완성돼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웃어 보였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