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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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PD와는 사석에서 몇 년에 한 번 뵙는 정도예요. 예능에서 꽤 오랜 시간을 보낸 두 PD가 지금의 예능은 어떤지, 앞으로는 어떻게 흘러갈지에 관해 이야기 나누는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김태호 PD가 올해 새롭게 선보인 MBC 예능 '마니또 클럽' 라운드 인터뷰에서 나영석 PD와의 관계를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앞서 지난해 8월 김태호 PD와 나영석 PD가 사내 맞선 콘셉트로 후배 PD들의 연애 웹예능 콘텐츠를 제작해 이목을 끌었다. 이에 관해 김 PD는 "잠깐 사업 미팅을 하면서 나도 연예 프로그램 패널을 해보고 싶다는 욕망이 스치기도 했다. 평소 워낙 즐겨본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마니또 클럽'을 연출한 김 PD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마니또 클럽'은 '하나를 받으면 둘로 나눌 줄 아는 사람들의 모임'을 콘셉트로 한 우당탕 언더커버 선물 전달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마니또 클럽'은 1~3기 기수제로 운영되며 기수별로 출연진 구성이 달라진다. 1기에는 추성훈, 노홍철, 이수지, 덱스, 제니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고, 2기에는 박명수, 홍진경, 정해인, 고윤정, 김도훈이 합류했다. 3기에는 차태현, 황광희, 박보영, 이선빈, 강훈이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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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PD는 '마니또 클럽'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콘텐츠 제작사 TEO가 5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회사에 관햔 이야기도 들려줬다.

"우리 회사는 저뿐만 아니라 훌륭한 크리에이터들이 많아서 각자 역할을 맡아 움직이고 있어요. 회사를 처음 만들고 지금까지 크게 두 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하나는 글로벌하게 유통될 수 있는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사가 되자는 거였고요. 또 하나는 우리만의 IP를 계속 축적해서 나중에 회사의 큰 자산이 될 씨앗을 미리 뿌려두자는 생각이었어요. 그 씨앗이 언젠가 열매를 맺는 과정을 지켜보자는 마음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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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쯤 되면 그 씨앗 가운데 일부는 열매를 맺는 단계에 들어갈 것 같아요. 또 글로벌 시장에서도 저희의 작업이 어느 정도 인정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다음 단계로 어떤 방향을 밟아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요즘 많이 나누고 있습니다. 방향성도 계속 점검하고 있고요."

김 PD는 "최근 내부적으로 합의한 게 있다면, 물론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PD에게 가장 큰 도파민은 '이 시대를 우리가 열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는 점이다. '무한도전 세대' 같은 말처럼 말이다. 최근에는 '흑백요리사'가 새로운 서바이벌 예능의 흐름을 열었다고 하지 않느냐. 그렇다면 그다음은 무엇으로 시대를 열 수 있을지, 그게 우리에게 가장 큰 숙제다. 그런 고민을 하는 집단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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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어릴 적 하던 놀이 중 '동동 동대문을 열어라' 같은 게임이 있지 않냐. 12시가 되면 문을 닫는다고 할 때 거기서 잡히면 안 되는 것처럼, 유행이 지났다고 해도 우리가 굳이 그 '끝'을 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미 1위에 가 있는 것을 따라가기보다, 우리는 그 문이 닫히기 전에 다른 길을 찾자는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고 말했다.

"이런 고민이 예능을 하는 모두의 고민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후배든 누구든 새로운 것이 있으면 배우려는 자세는 서로 존경할 만하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올해 좋은 콘텐츠로 함께할 기회가 있다면, 저희는 언제든 열려 있습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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