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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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또 클럽'은 세 번의 나눔을 옴니버스처럼 보여주자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시작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에 나오는 옴니버스 영화 느낌을 떠올렸어요. 물론 그런 영화들이 흥행 성적이 아주 뛰어난 경우는 많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저흰 성적보다 메시지에 중심을 두자고 했고, 그 취지에 동의한 분들이 모여서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김태호 PD가 올해 새롭게 선보인 MBC 예능 '마니또 클럽' 라운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김 PD는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와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마니또 클럽'은 '하나를 받으면 둘로 나눌 줄 아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운 우당탕 언더커버 선물 전달 버라이어티. 공개 전부터 스타 PD의 복귀작이라는 점과 글로벌 스타 캐스팅 조합으로 주목받았지만, 시청률은 1%대로 내려앉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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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또 클럽'은 1~3기 기수제로 운영되며 기수별 출연진이 달라진다. 1기에는 추성훈, 노홍철, 이수지, 덱스, 제니가 참여했고, 2기에는 박명수, 홍진경, 정해인, 고윤정, 김도훈이 합류했다. 3기에는 차태현, 황광희, 박보영, 이선빈, 강훈이 출연해 완전체 라인업을 완성한다.

김 PD는 '무한도전'을 연출하며 독보적인 영향력을 인정받은 제작자다. 프로그램이 종영한 지 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회자될 만큼 강한 유산을 남겼다. 그러나 이후 선보인 'My name is 가브리엘', '굿데이', '마니또 클럽'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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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더 많은 사랑을 받으면 좋겠죠. 저희의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촬영을 거듭하면서 2기, 3기로 갈수록 저희가 의도했던 메시지는 충분히 담아냈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당장의 성적보다는, 이 기획 의도가 사람들에게 좋게 다가가서 지속 가능성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해왔습니다."

그는 촬영 이후에도 기수 멤버들이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이벤트를 준비하거나 별도 모임을 만드는 모습을 보며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단순한 친목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을 이어가기 위한 움직임이 제작진에게도 의미가 컸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예전에 나영석 PD와 나눴던 이야기이기도 하다"며 "요즘은 전체 시청률을 다 합쳐도 예전 프로그램 한 편의 성적만큼 나오기 어렵다. 그래서 콘텐츠 소비 방식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결국 콘텐츠가 도화선이 돼 우리의 삶에 얼마나 스며들고 영향을 끼치느냐도 중요한 지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마니또 클럽'은 수치로 크게 드러나지 않더라도 출연자들이 품은 마음과 에너지가 누군가에게 전달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보람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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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이번 프로젝트를 일종의 ‘멤버십’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출연자 풀을 넓혀두고, 그 안에서 또 다른 형태의 콘텐츠로 확장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1기부터 3기까지 합치면 이미 16명 정도가 프로그램과 인연을 맺은 셈이다. 향후 새로운 프로젝트가 있을 때 그중 일부가 다시 등장하는 방식도 가능하겠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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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체제로 진행한 이유에 대해서는 "요즘은 12부작을 끝까지 챙겨보는 콘텐츠가 많지 않다. 나 역시 정신없이 살다 보면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그렇다면 4부 정도로 응축해 완성도 있게 마무리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줄 수 있겠다는 고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재 콘텐츠 시장의 흐름을 언급하며 "OTT는 OTT대로, 방송은 방송대로 플랫폼별로 맞춤화된 콘텐츠 제작 능력이 뛰어난 시대다. 특히 서바이벌이나 장르물처럼 도파민이 강하게 나오는 콘텐츠에 대한 선호가 커지며 장르 폭이 좁아진 느낌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 장르나 소외된 장르를 시도하지 않으면 경험이 쌓이지 않는다. 나는 경험이 있으니 상상해볼 수라도 있지만, 경험이 없는 PD들은 그조차 쉽지 않다"며 '마니또 클럽' 기획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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