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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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과 재혼한 배우 전수경이 97세 아버지가 있는 6·25 참전유공자 모임에 함께했다. 이날 시청률은 3.2%, 분당 최고 시청률은 3.8%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에서는 97세 고령에도 흥이 넘치는 유쾌한 일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전수경의 아버지가 다시 등장했다. 그는 이번에는 약통에서 꺼낸 비밀 양념과 식초를 듬뿍 넣은 라면으로 아침을 시작했다. 게다가 셀프 염색과 셀프 이발까지 선보이며 남다른 생활력을 뽐냈다. 전현무는 “사는 방식이 ‘기안84’와 비슷하시다”라며 놀라워했다.

꽃단장을 마친 전수경의 아버지는 '대한민국 6·25 참전 국가유공자회' 사무실로 찾아가 6·25 참전용사들과 만났다. 전수경의 아버지는 그곳의 부회장직을 맡고 있었고, 98세 최고령 포함 평균 나이 95세의 회원들이 한데 모였다. 특히 총합 651세인 회원들은 힘자랑 겸 팔씨름 대결로 진풍경을 자아냈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진감 넘치는 대결에 MC들은 “’아빠나’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라며 신기해했다. 이어 전수경도 설을 맞아 양손 가득 선물을 들고 사무실로 직접 출격해 회원들의 환영을 받았다. 전수경을 알아보는 회원이 나오자 전수경의 아버지 또한 한껏 신이 나 어깨를 으쓱였다.
'미국인과 재혼' 전수경, 시부 트라우마 고백했다…"비명 지르고 잠에서 깨" ('아빠하고')[종합]
한국 근현대사를 모두 겪은 어르신들과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던 중 전수경은 “저희 시아버님이 미국분인데 한국 전쟁에 참전하셨었다. 전쟁 이후로도 오랫동안 전쟁 트라우마로 새벽에도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깨셨다고 들었다”며 안타까운 이야기로 대화의 물꼬를 텄다. 17세에 한국전에 참전했다는 회원들의 이야기에 현주엽은 “17세면 (아들) 준희 나이인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전현무, 한혜진도 “너무 어린 나이다. 너무 무서웠겠다”며 마음 아파했다.

참전용사들은 “적을 총으로 쏴서 죽이는 줄 아느냐. 총으로는 만 발을 쏴도 안 죽는다. 다 포탄으로 죽는다”, “누가 조준을 하냐. 그냥 쏘는 거다”며 한국전쟁의 생생하고 공포스러운 후일담을 들려주었다. 특히 군번도 없이 길을 가다 강제 징집으로 그대로 전장으로 끌려가게 된 ‘비정규군’에 얽힌 씁쓸한 비화도 전했다. 전수경은 “막연하게 전쟁이 힘들었겠지 생각했는데, 전쟁 영화를 보면 아버지의 모습이 대입됐다. 전쟁 겪으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힘든 시간을 이겨내셨구나’ 싶었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전현무도 “감사한 분들을 진짜 잊고 산다”며 청춘을 바쳐 나라를 지킨 이들 덕분에 현재의 평화를 누릴 수 있음을 잊지 않고 기억해 주길 바랐다.

이어 전수경은 아버지와 아버지의 전우들에게 식사 대접을 하기 위해 중식집을 찾았다. 게살수프가 나오자 전수경의 아버지는 “일제 시대에 메밀묵 썰어 다니던 게 생각난다”며 역대급 맛 표현에 나섰다. 이에 놀란 전수경이 “일제 강점기 때 학교 다니셨겠다”고 거들자 회장은 “초등학교 4학년 때 해방됐다. 초등학교 졸업식이 6월 28일이었는데, 25일 사변이 생겨서 졸업도 못했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밝혔다. 한창 꽃피울 나이에 끼니도 챙기지 못하고 인권마저 전무한 전장으로 향했던 어린 병사들의 생생한 경험담은 먹먹함을 안겼다.

전수경은 “가족 속에 있는 아버지만 봐서 친구 혹은 동료분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궁금했다. 사람으로부터 더 에너지를 받아 갈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아버지의 삶을 함께 걸어본 듯 소중한 시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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