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빈은 tvN '스프링 피버' 종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을 비롯해 그간 살아온 여러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이혼보험'을 찍는 동시에 '스프링 피버' 출연도 결정돼 있었다. '이혼보험' 때 고민을 너무 많이 했으니까, '스프링 피버'에서는 부담을 조금 내려놓고 즐기면서 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2년 연속 tvN 드라마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소감을 고백했다.
'스프링 피버'는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찬 바람이 쌩쌩 부는 교사 윤봄(이주빈 분)과 불타는 심장을 가진 남자 선재규(안보현 분)의 핑크빛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10일 자체 최고 시청률 5.7%(닐슨코리아, 유료방송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주빈은 극 중 과거의 상처 안에 갇혀 있지만 사랑의 힘으로 이를 극복해 나가는 윤봄의 서사를 깊이 있게 그려내며 호평을 얻었다.
'이혼보험'은 이주빈이 데뷔 8년 만에 처음으로 메인 주연을 맡은 만큼 관심이 뜨거웠지만, 안타깝게도 0%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트웰브' 또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방송된 '스프링 피버'에서는 원작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이주빈만의 개성을 더해 주연으로서 존재감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어 "그런데 이상하게 대본을 봤을 때 '이혼보험' 때 느꼈던 불안이 느껴지지 않았다. 잘 해내고 싶다는 욕심은 있었지만, 로맨틱 코미디 장르고 윤봄이라는 캐릭터가 어렵긴 해도 노력하면 어느 정도 가까워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회상했다.
이주빈은 봄 캐럭터를 어떻게 연구했냐는 물음에 "손을 어디까지 떨어야 할지, 어디까지 무너져야 할지 같은 디테일한 고민이 많았다. 대본에는 손 떠는 장면도 있었고 초반에는 실제로 나오기도 했는데, 이어가면 과해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서 조절했다. 그런 완급 조절이 내게 숙제였다"고 밝혔다. 그는 "가끔 내가 너무 어둡게 표현했을 때도 있었던 것 같고, 그래서 '이왕 무거울 거면 제대로 무겁게 가볼까' 하는 생각도 했다. 사연이 있으면 정말 처절하게 표현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고 덧붙였다.
"예전엔 잘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 성실함, 성과 이런 게 제게 전부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나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지?', '나는 나를 사랑하나?', '뭘 했을 때 기분이 좋지?', '뭘 했을 때 안정감을 느끼지?'를 되돌아보고 있어요. 그동안 잘 모르고 살았더라고요."
"데뷔하고 2018년부터는 뭔가를 증명하려고 열심히 일했어요. 즐기면서 하지 못하고 '잘해야 한다', '폐 끼치면 안 된다', '이 작품에 누가 되면 안 된다' 이런 두려움이 컸었죠. 그런데 지금은 조금 가벼워진 것 같아요. 이젠 즐기면서 해도 되겠다는 생각도 들고, 여유도 생긴 것 같아요. 현장에서의 재미도 조금씩 찾아가고 있고요. 아직 완전히 다 내려놓은 건 아니지만, 서서히 녹아가는 중입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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