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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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속 인물을 현실로 구현하는 거잖아요. 그걸 제가 처음 표현하는 만큼, 대중에게도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원작을 보지 않은 분들은 '쟤 뭐야?'라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원작 팬분들은 '그 장면을 저렇게 표현했구나' 하며 신선하게 받아들여 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안보현이 이렇게 말했다. tvN '스프링 피버' 종영 인터뷰에서 그는 연기와 작품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전했다. 웹툰 원작 캐릭터를 현실감 있게 구현하는 데 강점을 보여온 안보현은 여러 작품을 통해 꾸준히 존재감을 쌓아왔다.

1988년생 안보현은 배우가 되기 전 학창 시절 복싱 선수와 모델로 활동했다. 2016년 영화 '히야'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그는 '이태원 클라쓰', '유미의 세포들' 등 웹툰 원작 작품에 출연하며 만화 속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안보현은 "예전에는 부담이 컸는데, 지금은 즐기게 된 것 같다. 부담감이 아예 없다고는 못 하지만, 예전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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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피버'는 찬 바람이 쌩쌩 부는 교사 윤봄(이주빈 분)과 불타는 심장을 가진 남자 선재규(안보현 분)의 핑크빛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10일 자체 최고 시청률 5.7%(닐슨코리아, 유료방송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안보현은 극 중 '촌므파탈 직진러' 선재규 역을 맡아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호응을 끌어냈다.

웹툰 원작 드라마에 여러 차례 출연한 안보현은 의도적으로 한 선택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러 웹툰 원작 작품을 선택한다기보다는, 신기하게도 그런 작품들이 나를 선택해 주는 느낌이다. 나는 원작 싱크로율을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운동을 오래 했으니까 남성적인 이미지나 운동했던 틀에 갇혀 보이면 어떡하지 하는 고민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시선이 달라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피지컬이나 운동을 기본 베이스로 한 작품에서 나를 먼저 떠올려 주시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한 일이다. '스프링 피버'도 그런 경우였다"며 "감독님이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만화적인 느낌이 강해서 '이걸 작품화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하시더라. 그런데 제작진이 '우리는 안보현이 보인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하더라. 웃기지만 그 말이 정말 큰 원동력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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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현은 '스프링 피버' 종영 후 곧바로 SBS '재벌X형사' 시즌2 촬영에 합류한다. 그는 "지금은 차기작 준비 때문에 체중 조절하고 있다. 14일에 내 촬영이 시작되는데, 셔츠 입은 모습을 보니까 재규와는 또 다른 결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슬림해 보일 필요가 있어서 3kg 정도 감량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스프링 피버'를 위해서는 체중을 늘렸다고 밝혔다. 선재규는 다부진 체격과 문신 토시 등 강렬한 비주얼로 초반부터 시선을 끌었다. 안보현은 "스타일 변화를 위해 3~4kg 정도 증량했다. 근육만 키운 게 아니라 지방이랑 같이 만든 증량이다. 재규의 경우 헬스장에서 만든 몸이라기보단 타고난 장사 느낌, 힘이 센 느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자칫하면 투박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서 스마트해 보이는 느낌을 내고 싶었다. 얼굴은 살집이 조금 있어 보이더라도 전체적으로 몸집을 키우는 방향으로 준비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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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현은 '스프링 피버'에 관해 "작년 초여름에 촬영을 시작해서 한창 더운 날에 열심히 찍고, 엄청나게 추워지기 전에 끝났다. 어제 마지막 방송을 보니까 벌써 추억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포항에서 90% 정도 촬영했는데, 사건 사고 없이 무탈하게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추억 앨범을 꺼내 보는 느낌이었다. 끝난 지 두 달밖에 안 됐는데도 그런 감정이 들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제가 되게 듣기 좋아하는 말이 있는데요. '이태원 클라쓰' 장근원 역할이랑 같은 사람이 맞냐는 반응이에요. 로맨틱 코미디를 해서 자신감이 생겼다기보다는 계속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도전하고 있어요."

끝으로 그는 향후 하고 싶은 장르에 관해 "진한 누아르 작품를 찍고 싶다. 가능하다면 악역이면 더 좋다.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을 꼭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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