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판사 이한영' 캡처
사진 = MBC '판사 이한영' 캡처
거악을 도려내기 위해 회귀의 삶을 선택했던 지성이 마침내 절대 악 박희순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며 응징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14일 밤 9시 50분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연출 이재진, 박미연/극본 김광민)14회에서는 살인 누명을 벗고 복귀한 이한영(지성 분)이 타락한 권력의 상징인 강신진(박희순 분)을 검거해 사형을 선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도망자 신세였던 이한영은 석정호(태원석 분)의 도움으로 몸을 숨기며 강신진의 밀항 첩보를 입수했다. 강신진은 마지막으로 단골 식당인 선화각을 찾아 짜장면을 먹으며 재기를 꿈꿨으나 이한영은 항구까지 집요하게 추격해 밀항 선원들에게 공격받던 강신진을 구해내고 법정으로 압송했다.

이 과정에서 주변 인물들의 엇갈린 행보도 눈길을 끌었다. 이한영에게 누명을 씌웠던 유세희(오세영 분)는 아버지 유선철(안내상 분)의 권유로 유학길에 오르며 자신의 잘못을 자백했고 이한영은 유학 중인 유세희에게 익명의 응원을 전하며 복잡했던 인연을 정리했다. 한편 박광토(손병호 분) 전 대통령은 강신진의 음모로 옥중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고, 이한영은 박광토가 남긴 결정적 증거인 '수오재 엑스파일'을 세상에 공개하며 부패한 권력층을 일망타진했다.
사진 = MBC '판사 이한영' 캡처
사진 = MBC '판사 이한영' 캡처
전 국민에게 생중계된 결심 공판은 정의에 대한 치열한 논쟁의 장이 됐다. 검사 김진아(원진아 분)는 강신진에게 살인 및 살인교사 등 반인류적 범죄 혐의를 물어 사형을 구형했다. 이에 강신진은 "썩어빠진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한 희생이었다"라며 자신의 악행을 정의로 포장하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재판장석에 앉은 이한영은 "당신의 여름은 열병과 태풍이 지배하는 계절일 뿐이었다"라고 일갈하며 "정의는 특별하지 않다"라는 선언과 함께 사형을 선고했다.

모든 사건이 일단락된 후 이한영은 과거의 상처를 공유했던 김진아와 함께 부모님을 모시고 식사하며 평범한 일상을 되찾았다. 그러나 극의 말미 수감된 강신진이 교도관으로부터 은밀한 물건을 건네받고 백이석(김태우 분)이 새로운 권력의 정점으로 부상한 수오재에서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 모습은 악의 생명력이 여전함을 시사했다. 이한영은 하늘을 향해 "나의 선택은 여전히 정의로울 수 있습니까"라고 자문하며 끝나지 않은 정의를 향한 여정을 예고하는 묵직한 메시지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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