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휴민트'(감독 류승완)에서 액션과 더불어 멜로 연기를 선보인 박정민이 자신의 과거 연애담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
박정민은 북한 보위성 조장 박건 역을 맡았다. 여전히 마음에 둔 전 약혼녀 채선화(신세경 분)가 위험에 처하자 그녀를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인물을 연기했다. 강렬한 액션부터 순애보 직진 사랑까지 박정민은 남성적인 매력을 보여준다.
"제 영화를 몇 편 보셨던 분들이라면, '박정민이라는 배우가 이제껏 보여준 것과는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구나' 정도는 생각해주실 거라는 기대는 있었어요. 이렇게까지 좋은 이야기를 들을 거라고는 예상 못했어요."
박정민은 캐릭터의 외적 매력을 위해 15kg가량 감량하기도 했다. 그는 "영화 '얼굴' 촬영을 마치고 재작년 7~8월쯤부터 러닝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가볍게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지갑이 털리고, 내가 나랑 경쟁하고 있더라고요. 꽤 많이 뛰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살도 많이 빠졌어요. 제가 할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 중에서는 러닝이 최고였어요. 살 자체보다 부기가 빠지는 게 중요했어요. 캐릭터가 퍼석하게 말라 있는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러닝 후 얼굴이 골지는 그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죠."
"박건이 사용하는 총과 같은 브랜드의 비슷한 비비탄 총을 쿠팡에서 팔길래 샀어요. 하하. 거실에 두고 계속 잡아보며 연습했죠. 진짜로 쏘는 건 아니니까 발사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탄창을 한 번에 넣는다거나 허리춤에서 총을 바로 빼는 동작들을 계속 연습했어요."
영화에서 박정민은 절절하게 사랑하는 채선화 역의 신세경에 대해 "마법 같은 힘이 있는 것 같다"며 "캐릭터를 입었을 때 눈빛과 목소리로 상대를 대하는 순간에 나오는 힘이 있다"고 감탄했다. "세경 씨와 하는 장면들은 신세경 배우의 몫이 컸어요. 제가 많이 연기해보지 않은 이성과의 사랑을 표현해야 했는데, 그걸 잘 이끌어줬어요."
"무대 이후에 생긴 밈이나 이슈들이 제 일상에 침투하지는 않고 있어요. 주변 사람들은 '정민이가 떴다'고 해요. 그러면 저는 어디까지 떠야 뜬 건지 모르겠다고 농담하죠. 그래도 15년 동안 고생해왔던 박정민이라는 배우에게 그런 '요상한 단어'가 붙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에요. 어느 쪽으로든 외연이 확장된다는 건 좋은 거니까 감사하죠."
멜로 작품 제안은 없었을까. 그는 "회사에 온 게 있을 수는 있겠지만 제가 본 건 없다"며 웃었다. 인상 깊었던 멜로 영화로는 '편지'(1997),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너는 내 운명'(2005)을 꼽았다. '8월의 크리스마스' 같은 경우는 박정민과 같은 소속사 선배이면서 여러 작품을 함께했던 황정민의 출연작이기도 하다.
"생각해보니 정민이 형이 멜로를 많이 하셨네요. 용기가 생기네요. 하하하."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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