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 4회 시청률은 전국 3.3%, 수도권 3.3%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이날 방송에서 변호사 3인방은 최근 자신들을 위협한 일련의 사건이 모두 2005년의 그날을 가리키고 있음을 직감했다. 강신재(정은채 분) 차량 후면 유리에 휘갈겨진 2005, 윤라영(이나영 분)을 공격한 초록후드 괴한이 황현진(이청아 분)까지 쓰러트리고 손등에 찍은 정의의 여신 디케의 저울 도장, 그리고 L&J 10주년 기념식에 선물로 보내진 2005년 빈티지 와인까지, 모두 20년 전 과거로 수렴됐다.
한편 이준혁(이충주 분) 기자 살인 사건 최초 신고자가 아내 황현진이란 걸 확인한 구선규(최영준 분)에겐 L&J 친구들이 마치 무언가를 함께 숨기고 운명처럼 묶인 공범 같다는 형사의 촉이 발동했다. 의심이 깊어질 무렵, 그에게 발신자도 없는 의문의 우편물로 20년 전 발생한 한국대 법대 실종 사건 기사 스크랩이 배송됐다. L&J 변호사들이 졸업한 대학이었다. 그는 한국대 도서관에서 법대 소식지를 살펴보던 중, 황현진이 감쪽같이 지워버린 손등의 도장이 법대 학술 동아리 디케를 상징하며, 당시 실종된 사람이 이들의 또 다른 동기 박주환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실마리는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밝혀졌다. L&J의 모회사 해일의 2인자이자 강신재의 멘토인 권중현(이해영 분)이 공익재단 설립 건으로 강신재를 찾아왔다. 마침 윤라영의 배려로 L&J에서 알바 중이던 한민서는 그의 손에 끼워진 반지를 보고 사색이 됐다. 과거 자신을 유린했던 현장에 있었던 인물임이 분명했다. 강신재의 기지로 권중현의 휴대폰을 확보한 윤라영과 황현진은 VIP 고객 어플에 접속해 그 끔찍한 실체를 확인했다. 그런데 갑자기 보안 솔루션이 작동하며 어플이 삭제됐고, 휴대폰 해킹으로 촬영한 이들의 사진이 서버로 전송됐다.
이 보안 문자를 받은 관리자는 바로 자살한 피해자 조유정의 담당 검사 박제열(서현우 분)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국과수 과장 홍연희(백은혜 분)가 윤라영과 DNA를 바꿔치기 거래를 한 것도 그의 치밀한 설계였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그는 이혼을 빌미로 아내 홍연희를 압박, 통화 내역을 녹음하는 등 윤라영을 감시하고, 황현진의 DNA를 수집해 2005년 사건에서 확보된 용의자 혈흔과 일치한다는 검사 결과도 손에 넣었다.
지난 방송에서 세 친구가 현재의 얼굴로 결정적 순간마다 악몽처럼 떠올렸던 이 장면이 20년 전 과거의 얼굴로 변환됐다. 바로 구선규가 소식지에서 본 한국대 법대 모의재판 우승 기념사진 속 그 얼굴이었다. 그리고 이 사진의 마지막 퍼즐인 한 남자, 박주환의 현재 얼굴은 박제열로 되살아났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