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오리지널 예능 '운명전쟁49'가 마침내 오늘(11일) 전 세계 시청자들을 찾는 가운데, 이를 기념해 작품에 참여한 제작진들이 기획 의도부터 미션 설계 비하인드까지 직접 밝혔다.
'운명전쟁49'는 '서바이벌'이라는 익숙한 장르에 무속, 사주, 타로 등 운명을 점치는 샤머니즘을 접목시킨 작품이다. 이 기획은 어떤 질문에서 출발한 프로젝트였을까.
황교진 CP는 "인생을 살면서 우연이라고 치부하기엔 설명하기 힘든 여러 가지 사건들을 겪으며 '과연 운명은 존재하는가?'라는 생각에 빠져 있던 저에게, 눈에 띈 사람들이 바로 무당, 사주 전문가, 타로 마스터들이었다. 이들이야말로 운명에 대한 질문을 현실로 끌어내 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메신저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운명을 읽는 분들이 세대가 교체되면서, 기존의 선입견을 깨는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이 많다는 점에 주목하게 됐다. '신들린 연애' 등에서 보여준 MZ 무속인들의 등장은 기존의 신비주의나 올드한 이미지를 완전히 깨뜨렸다. 스타일리시하고 영리한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었다. 저는 이 현대적인 감각의 'MZ 무당'부터 전통의 정점에 있는 '명리학 고수'까지 한자리에 모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운명을 증명할 수 있는가?'를 두고 경쟁하는 최초의 거대한 실험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49인의 운명술사들의 신들린 전쟁'이라는 핵심 콘셉트에 대해 황교진 CP는 "'운명전쟁49'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수십 년간 내공을 쌓아온 이들이 모여, 인간의 운명을 어떻게 해석하고 풀어내는지 보여주는 '운명풀이의 끝판왕'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수천 년간 이어져 온 영적·학문적 시도들이 현대적인 서바이벌에서 펼쳐지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그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신선한 충격을 던져 줄 것이다"면서 "단순히 '맞혔다, 틀렸다'의 예언을 넘어, 각 분야 고수들의 치열한 추론 과정을 목격하는 신선한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제작 과정에서 겪었던 고민에 대해서는 "첫 번째와 파이널 미션이 가장 고민스러웠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사주, 신점, 타로는 운명을 읽는 도구 자체가 완전히 달라서인지, 사주는 '학업과 흐름'에, 타로는 '심리와 연애'에, 신점은 '생사와 영적인 부분'에 독보적인 강점을 갖는다. 특정 장르에 유리하지 않도록, 모든 운명술사가 자신의 능력을 최대치로 발휘할 수 있는 '통합적 미션'을 설계하는 것이 첫 번째 미션의 가장 큰 숙제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파이널 미션에서는 단순히 인간의 길흉화복을 맞히는 수준을 넘어, '우리가 보지 못하는 세계와 그들이 어떻게 소통하는가'를 시각화하는 데 도전했다. 이를 위해 세트 구현 단계부터 업계에서 꺼리는 금기들을 건드려야 했고, 연출자로서도 '과연 이것이 가능한가?'라는 의구심과 두려움이 공존했던 가장 위험하고 매혹적인 미션이었다"고 전했다.
기획부터 제작까지 여러 단계 중 프로그램의 흥행을 확신한 순간이나 계기, 혹은 소름 돋는 순간이 있었을까. 황교진 CP는 "제작 과정에서 가장 소름 돋았던 순간은 미션이 공개되기도 전에 이미 그 내용을 맞히는 출연자들이 속출했을 때"라며 "제작진이 극비리에 준비한 미션 주제를 보지도 않고 영적인 느낌만으로 정확히 짚어내는 분들이 한두 명이 아니었다. 논리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들의 능력을 목격하며, 현장의 모든 스태프는 '우리가 모르는 세계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에 깊이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촬영 중, 실제로 현장이 술렁이거나 제작진도 놀랐던 소름 돋는 순간이 있었냐는 물음에는 "제작진조차 사전 정보가 전혀 없던 상태에서 오직 신점이나 타로점으로 출연자의 개인적인 아픔을 읽어내자 운명술사, 운명사자, 제작진 모두가 얼어붙었다"고 답했다. 이어 "믿는 사람이든, 믿지 않는 사람이든 상관없었다. 단순히 정답을 맞히는 수준을 넘어, 인간의 운명을 정확하게 꿰뚫어 보는 순간마다 느꼈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다"라고 전했다.
관전 포인트로는 "사람의 얼굴과 생년월일시를 보고 운명을 읽어내야 하고, 신령님이 도와주지 않으면 미션을 진행할 수조차 없는 서바이벌이다. 제작진도 통제 불가능했던 수많은 돌발 상황이 쌓여 완성된 결과물인 만큼, 화면을 통해 지켜보는 시청자분들 역시 한 순간도 긴장감을 놓칠 수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신을 부르기 위해 단체로 방울을 흔들고, 엽전을 던지고, 깃발을 뽑고, 타로카드를 섞고, 돋보기로 손과 발을 들여다보고… 출연자가 영적인 능력을 뽐내는 생경한 장면들이 '운명전쟁49'를 시청하는 가장 큰 묘미라고 생각한다. 기존 서바이벌에서는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광경을 직접 목격하면서 2026년 최고의 도파민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본 구성에서 고민이 컸던 지점에 대해서 모은설 작가는 "기이한 능력자? NO! 운명이라는 '답지' 앞에 고뇌하는 '해석자'들의 인간미"라고 답했다. 그는 "점술가를 그저 '점쟁이', '기이한 능력자'로만 박제하고 싶지 않았다. 그들이 왜 이 길을 걷게 됐는지, 다른 사람의 운명은 보면서 자기 앞날은 왜 불안해하는지, 그 인간적인 고뇌를 담으려 했다"며 "운명을 읽고 풀이하는 '해석자'인만큼, 그들이 운명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적인 고뇌와 신념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운명전쟁49'는 오늘(11일) 1–4회 공개를 시작으로 총 10개의 에피소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각 분야의 운명술사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운명을 해석하고 맞붙는 치열한 대결이 펼쳐진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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