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디즈니+의 오리지널 예능 '운명전쟁49'가 오늘(11일) 1-4회를 공개되는 가운데, 제작진이 인터뷰를 통해 작품을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포인트와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매니저 갑질, 일명 '주사이모 논란'으로 불리고 있는 불법 의료 시술 등 의혹을 받는 박나래가 MC를 맡은 바, 활동 중단 2달 만에 방송에 등장해 이목을 끈다. 특히 박나래는 오는 12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주사이모 논란'에 이름이 함께 언급되는 전현무 역시 MC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예능 '운명전쟁49'가 마침내 오늘(11일) 전 세계 시청자들을 찾는 가운데, 이를 기념해 작품에 참여한 제작진들이 기획 의도부터 미션 설계 비하인드까지 직접 밝혔다.

'운명전쟁49'는 '서바이벌'이라는 익숙한 장르에 무속, 사주, 타로 등 운명을 점치는 샤머니즘을 접목시킨 작품이다. 이 기획은 어떤 질문에서 출발한 프로젝트였을까.
황교진 CP는 "인생을 살면서 우연이라고 치부하기엔 설명하기 힘든 여러 가지 사건들을 겪으며 '과연 운명은 존재하는가?'라는 생각에 빠져 있던 저에게, 눈에 띈 사람들이 바로 무당, 사주 전문가, 타로 마스터들이었다. 이들이야말로 운명에 대한 질문을 현실로 끌어내 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메신저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운명을 읽는 분들이 세대가 교체되면서, 기존의 선입견을 깨는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이 많다는 점에 주목하게 됐다. '신들린 연애' 등에서 보여준 MZ 무속인들의 등장은 기존의 신비주의나 올드한 이미지를 완전히 깨뜨렸다. 스타일리시하고 영리한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었다. 저는 이 현대적인 감각의 'MZ 무당'부터 전통의 정점에 있는 '명리학 고수'까지 한자리에 모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운명을 증명할 수 있는가?'를 두고 경쟁하는 최초의 거대한 실험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운명전쟁49' 스틸 / 사진제공=디즈니+
'운명전쟁49' 스틸 / 사진제공=디즈니+
기획 단계에서 기존 서바이벌 예능과의 차별화를 위해 가장 먼저 설정했던 기준이나 원칙에 대해 황교진 CP는 "운명을 읽는 자들의 서바이벌은 세계 최초의 시도였기에, 참고할 수 있는 레퍼런스가 전무했다. 그야말로 무(無)에서 유(有)를 만드는 설계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타로 마스터의 셔플과 무당의 접신 중 무엇이 더 빠를까?' 같은 원초적인 질문부터 미션의 소요 시간, 무당, 사주, 타로 간의 협업 가능성까지 모든 것이 미지의 영역이었다. 룰을 설정하는 것 자체가 모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할 수 없었던 단 하나의 원칙은 '인간이 운명에 대해 궁금해하는 모든 본능을 미션에 녹여내는 것'이었다. 돈, 궁합, 진로, 건강 등 누구나 한 번쯤 매달려봤을 삶의 주제들을 미션의 테마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전 미팅 당시 한 출연자가 던진 '지금 제작진이 뭘 건드렸는지 모르지? 정말 힘들 거야'라는 말은 제작 기간 내내 저희의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우리가 정말 험한 것을 건드렸구나' 싶을 만큼 기이하고 압도적인 순간들이 많았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더 포기하고 싶지 않아 끝까지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49인의 운명술사들의 신들린 전쟁'이라는 핵심 콘셉트에 대해 황교진 CP는 "'운명전쟁49'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수십 년간 내공을 쌓아온 이들이 모여, 인간의 운명을 어떻게 해석하고 풀어내는지 보여주는 '운명풀이의 끝판왕'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수천 년간 이어져 온 영적·학문적 시도들이 현대적인 서바이벌에서 펼쳐지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그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신선한 충격을 던져 줄 것이다"면서 "단순히 '맞혔다, 틀렸다'의 예언을 넘어, 각 분야 고수들의 치열한 추론 과정을 목격하는 신선한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제작 과정에서 겪었던 고민에 대해서는 "첫 번째와 파이널 미션이 가장 고민스러웠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사주, 신점, 타로는 운명을 읽는 도구 자체가 완전히 달라서인지, 사주는 '학업과 흐름'에, 타로는 '심리와 연애'에, 신점은 '생사와 영적인 부분'에 독보적인 강점을 갖는다. 특정 장르에 유리하지 않도록, 모든 운명술사가 자신의 능력을 최대치로 발휘할 수 있는 '통합적 미션'을 설계하는 것이 첫 번째 미션의 가장 큰 숙제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파이널 미션에서는 단순히 인간의 길흉화복을 맞히는 수준을 넘어, '우리가 보지 못하는 세계와 그들이 어떻게 소통하는가'를 시각화하는 데 도전했다. 이를 위해 세트 구현 단계부터 업계에서 꺼리는 금기들을 건드려야 했고, 연출자로서도 '과연 이것이 가능한가?'라는 의구심과 두려움이 공존했던 가장 위험하고 매혹적인 미션이었다"고 전했다.

기획부터 제작까지 여러 단계 중 프로그램의 흥행을 확신한 순간이나 계기, 혹은 소름 돋는 순간이 있었을까. 황교진 CP는 "제작 과정에서 가장 소름 돋았던 순간은 미션이 공개되기도 전에 이미 그 내용을 맞히는 출연자들이 속출했을 때"라며 "제작진이 극비리에 준비한 미션 주제를 보지도 않고 영적인 느낌만으로 정확히 짚어내는 분들이 한두 명이 아니었다. 논리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들의 능력을 목격하며, 현장의 모든 스태프는 '우리가 모르는 세계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에 깊이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운명전쟁49' 스틸 / 사진제공=디즈니+
'운명전쟁49' 스틸 / 사진제공=디즈니+
기존 서바이벌 예능과 차별점에 대해 유수연 PD는 "'댄스', '피지컬', '요리' 등의 소재와 달리, '운명전쟁49'는 '촉'이라는 추상적인 능력을 겨루는 서바이벌이다. 점술가(무당/타로)의 영적인 촉과 역술가(사주/관상)의 통계적인 촉이 한자리에 모여 맞붙는 대결의 장이다"며 "그래서 제작진은 이 '추상적인 능력'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입증하기 위해 시청자가 눈과 귀로 실시간 확인 가능한 미션 설계에 사활을 걸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술과 역술이 단순한 미신이나 주관적인 해석에 그치지 않도록 서바이벌의 공정성을 확보하면서도 새로운 도파민을 추구했다. 무엇보다 출연진이 각자의 신기한 도구로 운명을 읽고 미션을 완수하는 과정을 시청자에게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

촬영 중, 실제로 현장이 술렁이거나 제작진도 놀랐던 소름 돋는 순간이 있었냐는 물음에는 "제작진조차 사전 정보가 전혀 없던 상태에서 오직 신점이나 타로점으로 출연자의 개인적인 아픔을 읽어내자 운명술사, 운명사자, 제작진 모두가 얼어붙었다"고 답했다. 이어 "믿는 사람이든, 믿지 않는 사람이든 상관없었다. 단순히 정답을 맞히는 수준을 넘어, 인간의 운명을 정확하게 꿰뚫어 보는 순간마다 느꼈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다"라고 전했다.

관전 포인트로는 "사람의 얼굴과 생년월일시를 보고 운명을 읽어내야 하고, 신령님이 도와주지 않으면 미션을 진행할 수조차 없는 서바이벌이다. 제작진도 통제 불가능했던 수많은 돌발 상황이 쌓여 완성된 결과물인 만큼, 화면을 통해 지켜보는 시청자분들 역시 한 순간도 긴장감을 놓칠 수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신을 부르기 위해 단체로 방울을 흔들고, 엽전을 던지고, 깃발을 뽑고, 타로카드를 섞고, 돋보기로 손과 발을 들여다보고… 출연자가 영적인 능력을 뽐내는 생경한 장면들이 '운명전쟁49'를 시청하는 가장 큰 묘미라고 생각한다. 기존 서바이벌에서는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광경을 직접 목격하면서 2026년 최고의 도파민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운명전쟁49' 스틸 / 사진제공=디즈니+
'운명전쟁49' 스틸 / 사진제공=디즈니+
'운명전쟁49'의 모은설 작가는 '흑백요리사', '뭉쳐야 찬다' 등에 참여해온 작가다. 서바이벌 예능의 '리얼함'과 '진정성'을 살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을까. 모은설 작가는 "'작두 타는 신비주의는 끝났다, 이젠 '데이터'로 영혼까지 털어낼 시간.' 서바이벌의 진정성은 '진짜 실력자들을 가혹한 환경에 던져놓는 것'에서 나온다. '흑백요리사'에서 계급장을 떼고 오직 맛으로만 평가를 했듯, 이번에도 점술가들의 이름이나 명성을 철저히 배제했다. 오로지 그들이 마주한 '데이터' 와 '영(靈)적 감각'만으로 정답을 맞혀야 하는 극한의 장치를 설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이 점술에 대해 품고 있는 불신과 의구심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운명전쟁49'는 '누가 더 정확하게 운명을 읽어내는가'를 데이터로 입증한다. 가장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운명'이라는 소재를, 가장 객관적이고 처절한 '서바이벌'의 형식을 빌어 실험해보고자 했다. 운명을 실험하는 것 자체가 최초의 도전이자,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일이었다"고 답했다.

대본 구성에서 고민이 컸던 지점에 대해서 모은설 작가는 "기이한 능력자? NO! 운명이라는 '답지' 앞에 고뇌하는 '해석자'들의 인간미"라고 답했다. 그는 "점술가를 그저 '점쟁이', '기이한 능력자'로만 박제하고 싶지 않았다. 그들이 왜 이 길을 걷게 됐는지, 다른 사람의 운명은 보면서 자기 앞날은 왜 불안해하는지, 그 인간적인 고뇌를 담으려 했다"며 "운명을 읽고 풀이하는 '해석자'인만큼, 그들이 운명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적인 고뇌와 신념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운명전쟁49' 스틸 / 사진제공=디즈니+
'운명전쟁49' 스틸 / 사진제공=디즈니+
작가로서 시청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보고 가장 많이 이야기해 주길 바라는 지점은 무엇이냐는 물음에응 "'복채' 생각 대신 '내 인생' 생각나게 만드는 본격 '자기 성찰' 서바이벌"이라고 답했다. 모은설 작가는 "'저 집 용하네?'라는 말보다 '나라면 저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말이 나오길 바란다. 운명이라는 단어는 거대한데, 결국 인생을 바꾸는 건 선택의 합이니까. 방송 끝나고 '내가 지나온 선택들이 운명이었을까, 의지였을까'에 대해 토론하며 자기 인생의 태도를 돌아보게 하는 대화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바랐다.

'운명전쟁49'는 오늘(11일) 1–4회 공개를 시작으로 총 10개의 에피소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각 분야의 운명술사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운명을 해석하고 맞붙는 치열한 대결이 펼쳐진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