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할명수'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 = '할명수' 유튜브 채널 캡처
대한민국 예능계의 살아있는 전설 박명수가 중국 상하이에서 먹방과 MZ 문화를 완벽하게 섭렵하며 33년 차 방송인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개그맨 박명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할명수'에서는 '상하이 음식이 맛있어서 실수로 너무 많이 먹었어요-상하이 1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상하이 여행기에서 박명수는 현지 맛집 ‘10끼’ 격파라는 가혹한 미션에 도전했다. 박명수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을 알아보는 팬이 한 명도 없는 싸늘한 현실에 씁쓸해하면서도 "올해는 로컬 스타를 벗어나 국제적인 스타가 될 것 같다"라는 능청스러운 포부를 밝히며 특유의 입담으로 포문을 열었다.

본격적인 먹방에 앞서 제작진이 "살이 너무 빠져 구독자들이 걱정한다"라고 언급하자 박명수는 "체중은 70kg으로 늘 똑같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박명수는 "연예인 걱정은 하는 것이 아니다"며 "연예인 걱정하지 마시라"라는 뼈 있는 소신 발언을 던져 현장을 폭소케 했다. 또한 식당 내 한국인 관광객들을 의식하며 "다른 유튜버 욕하다 걸린 적이 있다"며 "말조심해야 한다"라고 자폭 섞인 농담을 던지는 등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주도했다.
사진 =  '할명수'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 = '할명수' 유튜브 채널 캡처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상하이 MZ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왕홍 메이크업' 체험이었다. 박명수는 처음엔 "이 나이에 여장은 생업이라 하는 것"이라며 자포자기한 심경을 드러냈으나 하얗게 분칠한 피부와 짙은 아이라인, 화려한 가채와 중국 전통 의상이 더해지자 돌연 태도를 바꿨다. 거울 속 자신의 모습에 매료된 박명수는 "지금껏 했던 여장 중 가장 마음에 든다"며 "경국지색 박귀비가 따로 없다"라며 자아도취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자신감이 정점에 달한 박명수는 카메라를 향해 아이브 장원영을 언급하더니 "미모로 한판 붙어보자"며 깜찍한 도전장을 내밀어 현장을 초토화했다. 이어 박명수는 스스로를 '장카설명'의 반열에 올리며 아이돌 못지않은 아련한 표정 연기를 선보였다. 비록 영상 말미에 "이번이 인생 마지막 여장"이라고 선언했으나 제작진의 예쁘다는 칭찬 한마디에 "그러냐"며 "그럼 또 하겠다"라며 미련을 드러내 웃음의 대미를 장식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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