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 버니는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슈퍼볼 LX' 하프타임 쇼의 메인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
슈퍼볼 행사를 주최하는 National Football League (이하 NFL)은 애플뮤직, 록네이션과의 협업을 통해 배드 버니를 2026년 하프타임 쇼 헤드라이너로 선정하며 "현재 미국 대중음악이 가진 다양성과 흐름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공연으로 불리는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 스페인어 기반 아티스트가 단독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발표는 미국 전역에서 즉각 반응을 일으켰다. 특히 보수 진영에서는 배드 버니의 헤드라이닝을 두고 강한 반대 여론이 형성되며 논쟁이 본격화했다. 보수 성향 단체 터닝포인트USA는 성명을 통해 "슈퍼볼의 정체성이 정치적 성향에 휘둘리고 있다"며 대체 프로그램인 '올-아메리칸 하프타임쇼'를 같은 시간대에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배드 버니의 음악적 배경과 사회적 메시지가 "미국 전통 문화를 대표하지 못한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NFL의 결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NFL 스타 출신 브렛 파브 역시 일부 매체 인터뷰에서 "배드 버니의 무대를 볼 계획이 없다"며 "슈퍼볼이라는 상징적 자리에는 미국적 감성과 메시지를 가진 아티스트가 서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에 힘을 보탰다. 보수 커뮤니티에서는 배드 버니가 사회적·문화적 담론을 전면에 내세우는 아티스트라는 점을 문제 삼으며 "하프타임 쇼가 음악이 아닌 정치적 진영 싸움이 되어가고 있다"는 지적도 등장했다.
반면 음악계와 라틴 커뮤니티, 팝 칼럼니스트들은 이 선택이 '상징적 진전'이라고 평가하며 지지하는 분위기다. 팝 전문 매체 '빌보드'와 '롤링스톤'은 배드 버니가 지난 10년간 라틴 음악을 주류로 끌어올린 핵심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슈퍼볼이라는 최정점 무대를 통해 미국 대중음악의 지형도가 변화했다는 사실이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팬들 역시 SNS를 중심으로 "라틴 커뮤니티의 역사적 순간"이라는 반응을 쏟아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그가 2020년 샤키라·제니퍼 로페즈의 슈퍼볼 무대에 게스트로 등장한 뒤 단독 헤드라이너 자리까지 오른 과정이 "비영어권 아티스트의 전례 없는 성취"라는 평가도 나온다.
문화 분석가들은 이번 논쟁을 두고 "슈퍼볼이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미국 사회의 문화적 균열과 변화를 반영하는 상징적 무대가 됐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한다. 배드 버니는 해외 인터뷰에서 "이 무대는 나의 사람들, 나의 문화, 나의 역사를 보여주는 순간"이라고 언급하며 그의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운 퍼포먼스를 예고했다.
2026년 슈퍼볼 LX 하프타임 쇼는 정치적·문화적 논쟁의 중심에 섰다. 배드 버니가 어떤 무대로 응답할지, 그리고 그 무대가 미국 음악계와 사회적 담론에 어떤 파장을 남길지 전 세계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배드 버니는 지난주 진행된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했다. 앞서, 2023년 모델 겸 인플루언서 켄달 제너와 열애설도 있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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