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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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방송인 김종민이 MC로 나선 예능 '강연배틀쇼 사(史)기꾼들'(이하 '사기꾼들')이 2%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 중이다. 앞서 '사기꾼들'에는 기존 MC였던 서장훈이 하차하고 김종민, 강지영이 새 MC로 합류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사기꾼들' 4회에서는 '세기의 부자'라는 주제로 펼쳐진 지난주 심용환의 故 정주영 회장의 이야기와, 박현도의 세계 1위 부자 무함마드 빈살만 강연에 이어 김지윤, 최태성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사기꾼들' 4회 시청률은 전국 2.2%를 기록했다.
사진='사기꾼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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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최태성은 일제강점기 경성 최고 부자로 불렸던 박흥식을 통해 부의 민낯을 재조명했다. 종이 도매상으로 출발해 화신백화점을 세우며 종로 일대를 대표하는 핫플레이스를 장악한 박흥식은 겉으로 보면 자수성가에 상징이었지만, 알고 보니 군용 비행기 제작과 조선인 강제 동원 등 친일 협력의 대가로 검은돈을 축적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폭로됐다.

김지윤은 미국 상류 사회의 기준을 만든 올드 머니의 상징 아스토 가문과 철도 사업으로 급부상한 뉴 머니의 대표 주자 밴더빌트 가문을 소개하며 뉴욕판 쩐의 전쟁을 소개했다. 김지윤은 19세기 뉴욕 상류 사회가 단순한 부의 경쟁을 넘어 계급과 권력을 둘러싼 경쟁의 장이었다고 밝혔다.
사진='사기꾼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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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드 머니에 맞서 뉴 머니가 직접 만든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탄생 과정을 소개하며 뉴욕 상류 상회의 판이 뒤집히는 상징적인 순간을 전했다. 김지윤은 "우리는 JP모건, 록펠러, 카네기는 기억하지만, 아스토와 밴더빌트는 생소하다"라며 그 차이는 자산 규모가 아니라 사회에 부를 환원하는 방향성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세기의 부자'를 주제로 펼쳐진 치열한 강연 배틀 끝에 1위를 차지한 주인공은 김지윤이었다. 뉴욕 사교계 이면을 통해 진정한 부의 의미를 되짚은 강연은 묵직한 여운을 남겼고, 이는 자연스럽게 '사(史)심단'의 선택으로 이어졌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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