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tvN '이호선 상담소'
사진 = tvN '이호선 상담소'
'이호선 상담소'에 출연한 22살 딸의 가슴 아픈 사연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이호선 상담소'에는 네 자녀를 둔 다자녀 가정의 엄마와 첫째 딸이 등장했다. 첫째 딸은 등장과 동시에 눈물을 쏟아냈고, 이에 이호선은 "따님이 얘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운다. 엄마 표정보다 딸 표정이 어둡다. 착하게 생긴 얼굴과 절망하는 얼굴은 다르다. 눈망울에 절망이 있다"고 말했다.

엄마는 자녀들의 육아를 큰딸과 조율하면서 하고 있다고. 엄마는 "거의 제 남편같기도 하고, 신변처리가 안 되다보니까 자주 씻겨야 하고, 자주 (기저귀를) 갈아줘야 하고, 남편을 (집에 오기를) 기다릴 수가 없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알고 보니 중 1인 셋째와 넷째는 아들이고, 둘 다 발달 장애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딸은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동생들의 사실상 보호자가 됐다. 눈을 뜨면서 감을 때까지 보호자가 곁에 있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
사진 = tvN '이호선 상담소'
사진 = tvN '이호선 상담소'
엄마는 "남편은 분변 처리를 잘 도와주지 않는다"며 덩치가 큰 중학교 아들들의 목욕까지 큰딸과 같이 한다고 털어놨다. 초등학교 때부터 어린 나이에 동생들을 돌봤던 큰 딸은 22살이 된 지금에서야 독립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큰딸은 "엄마한테 화를 잘 안 냈다. 조금 억울한 부분도 있었지만 좀 더 엄마를 (어려움을) 이해하려고 했다"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결국 초등학교 졸업 후 혼자 세 동생을 돌보느라 중·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했다. 그는 과거 미술 대회에 여러 차례 출전해 입상했을 만큼 재능도 있었다. 학교에 다니고 싶었던 큰딸이었지만 엄마는 셋째와 넷째를 돌보기 위해 딸에게 홈스쿨링을 제안했다.
사진 = tvN '이호선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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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회에 수상할 정도로 미술에 두각을 나타냈던 큰 딸. 엄마는 "홈스쿨링 시기에 제가 일의 기회를 얻었다. 일이 너무 하고 싶었다. 엄마의 퇴근보다 일찍 돌아오니까, 첫째가 홈스쿨링을 하면서 동생을 케어하게 했다"고 말헀다.

이를 들은 "그 선택은 잘못된 것이었다. 이 집은 홈스쿨링이 가능한 구조가 아닌 걸 엄마는 알고 있었다. 엄마는 밖에 나가서 나에게 자유로운 시간, 펼치는 시간이었던 거다"며 "그렇게 큰 딸이 제물이 된 거다. 딸의 인생을 상당 부분 가져다 쓰고, 소비한 거다"고 일침했다.
사진 = tvN '이호선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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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에서도 딸은 또래가 아닌 중년 여성에 가까운 심리 상태를 보였다. 자극 추구 성향은 낮고, 인내력과 가족 연대감은 비정상적으로 높았다. 이호선은 "엄마보다 딸이 더 어른이 됐다"고 진단했다.

한편 딸은 "기회가 된다면 나가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집을 떠나면 모든 부담이 어머니에게 쏠릴까 봐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이에 이호선은 "등 돌릴 딸 아니다. 초, 중, 고 다 헌신했다. 이 딸은 가족에게 할 만큼 했다. 이제는 나가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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