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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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차 가수 이수나가 드라마 보다 더 드라마 같은 가족사를 고백했다.

2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트로트 가수 이수나의 사연이 펼쳐졌다. 그는 KBS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 우승 이후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근황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이수나는 "부모님 두 분이 모두 지적장애 1급이다. 그리고 장애인 동생 둘이 태어났다"고 가족을 소개했다. 현재는 부모님 두 분이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바람에 11살 수준의 지적 능력을 가진 동생과 함께 살며 사실상 보호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그는 "제가 엄마 역할을 해야 한다"며 "동생을 혼자 둘 수 없어서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이수나는 전 남편과 이혼 후 동생과 자신의 두 아이까지 함께 책임지고 있다.
사진 =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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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나의 돌봄으로 같이 살게 된 동생은 체중 100kg에 당뇨로 하루 약 3알을 복용해야 했지만 언니와의 생활로 25kg를 감량했고, 현재는 약도 한 알만 먹는다고 했다. 동생은 "언니가 밤늦게 노래하고 오면 힘드니까 배려하고 거실에서 잔다"며 언니를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수나는 가슴 아픈 가족사도 고백했다. 그는 "아버지가 굉장히 폭력적이었다. 대화가 안 되니까 엄마가 못 견디고 집을 나갔다"고 얘기했다. 몇년 뒤 새어머니가 들어왔고, 지적장애를 가진 두 동생이 태어났다. 조부모가 세상을 떠나고, 친척들의 노동 착취가 시작됐다고. 이후 이수나는 통기타 하나를 메고 서울로 상경해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고 얘기했다.
사진 =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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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에 대해 이수나는 "새엄마, 배다른 동생이란 개념이 없었다. 스물여섯 살에 동생 둘, 그다음에 부모님까지 총 3년에 걸쳐서 모시고 올라왔다. 그 당시 가족이 시어머니, 남편, 제 자식 둘까지 9명이 저희 집에 함께 살았다"고 밝혔다.

특히 40년 전 헤어진 친 어머니를 찾고 싶다며 "내가 가족을 돌보고 있을 때 엄마가 연락이 왔다. '지금 서울역인데, 너랑 살고 싶다'고. 하지만 내가 거절했다. '엄마는 비장애인이니까 어디서든 살 수 있지 않을까'고 생각했다"고 사연을 전했다.

이수나는 "엄마를 이해한다고 꼭 말하고 싶다. 세상살이를 하다보니 엄마의 빈자리만 남았다. 엄마를 만나면 한번만 안아 보고 싶다. 사랑합니다"고 고백해 먹먹함을 안겼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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