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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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밥 한 상을 차린다는 마음으로 만든 영화"

김태용 감독은 영화 '넘버원'을 이렇게 소개했다. '거인' 이후 12년 만에 다시 만난 김태용 감독과 최우식, '기생충' 이후 7년 만에 모자 관계로 재회한 최우식과 장혜진의 만남이 어떤 이야기를 완성할지 관심이 모인다.

29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오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넘버원'(감독 김태용)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현장에는 배우 최우식, 장혜진, 공승연과 김태용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넘버원'은 어느 날부터 엄마의 음식을 먹을 때마다 하나씩 줄어드는 숫자가 보이기 시작한 하민(최우식 분)이, 그 숫자가 0이 되면 엄마 은실(장혜진 분)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엄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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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용 감독은 "자극적인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죽음이나 살인에 대해 관대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나 자신일 수도 있고 우리 한사람의 인생이 얼마나 소중한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얘기"라며 "스쳐 지나간다기보다는 마음에 오래 머물 수 있는 이야기 같은 영화다"고 소개했다.

최우식은 2014년 개봉한 영화 '거인'에 이어 김태용 감독과 12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어떤 마음으로 나섰냐는 질문에 최우식은 "부담감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 '거인'으로 좋아해주신 분들도 많았고 (김태용 감독과) 두번째 보니까 '어떻게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도 많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감독님한테 많이 기댔던 것 같다. 궁금한거나 부족한 것들과 부산 사투리 연기도 처음인데다 사투리를 재미나게 해야 했다. 영화의 주제가 무거울 수 있는데 바로바로 말장난으로 풀 때도 있고 티키타카 될 때도 있어서 현장에서 말을 많이 맞춰봤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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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과 달라진 점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거인'으로 만났을 때 저도 24살이었고 감독님도 27살이었다. 그래서 경험이 많이 없었다. 두 번째 만났을 때는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고 저도 감독님도 경험이 쌓여서 현장에서 수월하게 진행이 된 것 같다. 굳이 모니터까지 찾아가서 말하지 않아도 감독님은 알고 계시고 정말 행복하게 연기했다"고 떠올렸다.

영화 '기생충'에 이어 다시 한번 장혜진과 모자 관계로 호흡을 맞춘 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우식은 "기생충에서는 앙상블이 더 주였던 것 같다. 많은 인원들이 한 장면에서 어울리면서 연기를 했었어야 해서 그때는 일대일로 감정교류를 하고 대사를 주고받는 게 많이 없었다"며 "이번에는 너무 재미있게 일대일로 교감도 하고 해보고 싶었던 그런 티키타카도 해서 너무 즐거웠다. 처음 만나는게 아니라 이미 너무 친한 사이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앞에 어색하고 이런 게 아예 없었어서 수월했다"고 전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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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진 역시 '기생충' 이후 7년 만에 모자 관계로 재회한 최우식에 대해 언급했다. 장혜진은 "(최)우식이랑 만났을 때 서로 편한 사이기도 하고 '기생충' 할 때부터 저를 너무 챙겨줬다. 그런데 저는 한번도 우식이를 보듬어준 적이 없었던 것 같더라"며 " 그래서 연기하면서 무슨 생각을 어떻게 하는지 잘 몰랐는데 '넘버원'을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장혜진은 "포스터 속 최우식이 정말 내 아들이랑 정말 많이 닮았더라. 언젠가는 우식이한테 '내 아들이 너처럼 컸으면 좋겠어' 하고 얘기한 적이 있다. 성격도 많이 닮아있어서 연기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우식이랑 같이 하기로 결심하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식이가 찾아와줘서 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든 작품"이라고 고마워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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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승연은 하은의 여자친구 려은 역으로 분했다. 려은과 닮은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공승연은 "저도 착하다"고 망설임없이 대답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공승연은 "저도 려운을 닮고 싶다. 당차고 할말 하고 자기의 욕망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게 부러웠다. 멋진 남자친구와 어머니가 있으니까 부럽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태용 감독은 "따뜻한 밥 한 상을 차린다는 마음으로 만든 영화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나서 다음 밥은 엄마와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으면 했다. 극장을 나서며 엄마에게 전화하게 되는 작품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화 '넘버원'은 오는 11일 개봉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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