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전에 어머니를 여의고, 4년 전 아버지마저 잃으며 가장이 된 클레멘트(11세).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정미소에서 벼를 털고, 벽돌 나르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하지만 온종일 일해서 받는 일당은 겨우 300원뿐이다. 사흘간 굶주림에 시달린 뒤 힘들게 옥수숫가루 한 컵을 구했지만 이마저도 동생들의 배를 채우고 나면 남지 않는다. 클레멘트에게도 배부른 하루가 찾아올 수 있을까.
2년 전 아버지가 집을 나간 뒤 가장이 된 비트리스(10세)는 8살 때부터 이웃집 농장에서 채소 따는 일을 하기 시작했다. 너른 수박밭 사이에서 톡톡 수박을 두드리며 잘 익은 수박을 찾아내고 치커리 등 채소를 수확하면서 얻은 돈은 겨우 60원이다. 아픈 엄마와 네 명의 동생들을 책임지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굶주리는 가족들을 위해 다시 일을 나선 비트리스. 마을을 돌며 채소를 팔아보지만, 품삯은 옥수숫가루 반 컵이 전부다. 비트리스는 언제쯤 먹을 걱정 없이 살아갈 날을 바라본다.
<바다 건너 사랑 시즌5 스페셜> '배우 황보라 편 / 탄자니아 모로고로' 는 2026년 1월 25일 일요일 오후 4시 1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