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권성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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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셰프' 정호영과 권성준이 손맛만큼이나 맛깔스러운 입담을 터트렸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 시즌2’(이하 ‘옥문아’) 299회에서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시리즈의 인기스타인 '시즌2 백수저 셰프' 정호영과 '시즌1 우승자 셰프' 권성준(나폴리 맛피아)이 초대됐다.

'옥문아'의 첫 셰프 손님인 정호영과 권성준은 시작부터 날이 바짝 선 예능감을 뽐냈다. 이중 정호영은 '흑백요리사' 시즌1을 통해 '빠스의 여왕'으로 우뚝 선 정지선의 인기를 질투해 눈길을 끌었다. 정호영은 "'KBS 연예대상'에서 정지선이 인기상을 받았는데 배가 많이 아프더라"며 '흑백요리사' 탓에 정지선에게 '정셰프' 타이틀을 빼앗겼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정호영은 시즌2 출연 비화를 꺼내 놓기도 했다. 그는 "시즌1 때 섭외가 왔었는데 부담스러워서 거절했었다. 그런데 프로그램이 너무 잘되니 배가 아프더라. 그래서 시즌2 소식을 접하곤, 담당 작가님께 은근슬쩍 먼저 안부 인사를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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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준은 '프로 견제러'로서 웃음을 안겼다. 시즌1 우승자임에도 준우승자 에드워드 리에게 경쟁심을 드러낸 것. 김종국이 "지금까지 우승자가 에드워드 리인 줄 알았다"라고 말하자, 역린을 터치 당한 권성준은 발끈도 잠시, "사실 저한테 사람들이 '1등도 잘 한 거다'라고 위로하곤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은 손종원 셰프님을 견제하고 있다"며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한다. 시즌1 뿐만 아니라, 시즌2 셰프들의 모든 걸 꿰고 있다"라고 자부했다.

권성준은 정호영을 두고 "우승을 할 수 있는 캐릭터는 아니다"라고 냉철하게 평가했고, 정호영은 "그래도 시즌2에서 내 분량이 제일 많다. 말을 안하고 있으면 방송에서 잡아줄 수가 없다"라고 대적했다.

이날 흥미로운 퀴즈들도 공개됐다. ''흑백요리사' 제작진의 심사위원 섭외 걱정을 날려버린 안성재의 한 마디', '전국에 81명 밖에 없는 자격증 전문가를 배출하기 위한 신안군의 전문학교', '최고령 3스타 오노 지로가 요리 견습생들에게 가장 먼저 시킨 일' 등이 출제된 가운데 정호영은 정답 욕심은 없이 웃길 생각에만 혈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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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와 관련된 손님들의 에피소드도 흥미를 높였다. 권성준은 용의주도한 '흑백요리사' 준비 스토리로 MC들이 혀를 내두르게 했다. 권성준이 "참가 전 두 심사위원의 고향과 소울푸드, 생일, 성장 환경까지 공부했다. 1대 1 대결에서 파브리 셰프님을 선택한 것도 방송에 무조건 나오기 위해 큰 그림을 그린 것"이라고 밝혔다. 양세찬이 "'밤 티라미수' 만들 때 냉장고 앞에 앉아서 초콜릿 까먹던 것도 혹시 전략이냐"라고 묻자 권성준은 "살짝 노렸다"라고 실토했고, 주우재는 "우리가 방송을 이렇게 해야 하는데"라며 자아 성찰을 했다. 홍진경은 "맛피아 님은 요리사 안 했으면 PD 했을 것 같아"라고 감탄했다.

권성준은 "시즌3에서 안 불러주면 서운할 것 같다"라면서 "시즌2 우승자(최강록)와 맞붙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에 '프로그램 미다스의 손' 송은이조차 "이야 방송각을 잘 잡으시네"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정호영과 권성준은 요리 이야기 앞에선 진지한 눈빛을 빛냈다. 정호영은 "초밥을 잘 만들기 위해 휴지를 밥알 모양으로 만들어서 손에 쥐고 다녔다"고 말했다. 세계 3대 요리학교인 '츠지학교' 유학 생활을 회상하며 "주말에는 무급으로 생선 손질 알바까지 했다. 졸업할 때 가게에 소개 시켜준 후임자가 최강록"이라며 뜻밖의 인연을 공개했다.

정호영은 "일식집에 처음 취업을 했는데, 살이 쪄서 쪼그려 앉아 생선 정리를 못해 '왜 이렇게 일을 못하냐'는 소리를 들었다. 3개월 만에 25kg을 감량하고 '왜 이렇게 일을 잘하냐'는 칭찬을 받았다"며 근성을 자랑했다.

권성준도 "이탈리아 미슐랭 2스타 식당에서 무급으로 주 100시간씩 일하곤 했다. 한 달에 8kg이 빠지더라. 신입으로 들어가면 디저트부터 시작한다. 그땐 디저트가 너무 싫었는데 그게 '밤 티라미수'까지 이어진 것 같다"라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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