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넷플릭스
/ 사진=넷플릭스
전신 문신→학폭 해명까지 파묘됐다…임성근, 막 내린 3주 천하[TEN스타필드]
《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 있게 파헤쳐봅니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를 통해 단숨에 스타 셰프로 떠오른 임성근이 과거 음주운전 전력을 직접 고백하며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방송 이후 '실질적 수혜자'라는 평가까지 받았던 상승세는 불과 몇 주 만에 급격히 꺾이는 모양새다.

임성근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임짱TV'를 통해 지난 10년간 세 차례 음주운전을 했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 적발 시점은 5~6년 전으로, 당시 형사 처벌과 함께 면허가 취소됐고 이후 재취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숨기고 싶은 과거지만, 나중에 더 많은 분들이 상처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고백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임성근은 '흑백요리사2' 출연진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화제성을 기록한 인물이다. 실제로 1월 1주 차 TV·OTT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에 오르며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방송가에서는 "촬영 일정만 놓고 보면 임성근이 실질적인 수혜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 사진=tvN
/ 사진=tvN
이러한 화제성은 곧바로 방송 출연 확대로 이어졌다. 임성근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시작으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살롱드립', JTBC '아는 형님' 등 주요 예능 출연을 줄줄이 예고하며 승승장구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음주운전 사실이 공개된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유튜브 구독자 수는 99만 명에서 97만 명으로 반나절 만에 약 2만 명이 이탈했다.
전신 문신→학폭 해명까지 파묘됐다…임성근, 막 내린 3주 천하[TEN스타필드]
여기에 몸에 새긴 이레즈미 스타일 문신이 다시 도마에 올랐고, 과거 제기됐던 학교 폭력 의혹 역시 재조명됐다. 이에 대해 임성근은 "학교를 다니지 않아 학교폭력을 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과거 행적 전반을 둘러싼 비판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논란이 잇따르며 여론이 악화된 가운데, 그의 다음 행보는 또 다른 논쟁을 불러왔다. 임성근은 19일 오전 홈쇼핑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이름을 내건 갈비찜 제품을 홍보했다.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된 방송에서 그는 "엄청나게 큰 압력 속 방식으로 만들어 고기가 부드럽다"며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섰고, 쇼호스트 역시 그를 "요즘 가장 핫한 셰프"로 소개했다.

해당 방송은 음주운전 사실을 공개한 바로 다음 날 진행된 일정이었다. 이로 인해 "반성과 사과의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다", "자숙의 시간 없이 곧바로 방송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이 뒤따랐다.
/ 사진=SNS
/ 사진=SNS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고백의 시점과 배경을 두고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창 주목받는 시기에 스스로 과거를 고백한 것은 용기 있는 선택"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그러나 이 고백이 언론 취재가 시작된 이후, 혹은 기자와의 만남을 앞둔 시점에 맞춰 공개된 것 아니냐는 의혹 역시 제기된다. 자발적 고백이라기보다는 선제 대응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음주운전은 명백한 범죄다. 면허 취소에 해당한다는 것은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의 만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는 의미다. 단순한 실수가 아닌, 타인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를 세 차례나 저질렀다는 사실은 결코 가볍게 넘어갈 수 없다. '용기 있는 고백'이라는 표현으로 감싸기에는 사회적 물의가 지나치게 크다.

이번 논란은 임성근 개인에 그치지 않고, 그와 함께 프로그램을 만든 제작진과 출연진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출연이 예정돼 있던 방송들 역시 싸늘해진 여론을 고려할 때 잠정 보류나 편집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흑백요리사' 제작진의 출연자 검증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단기간에 스타를 만들어내는 서사 중심의 예능 구조 속에서, 출연자의 과거 이력에 대한 검증이 충분히 이뤄졌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논란의 여지를 사전에 걸러낼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는 한, 유사한 문제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

짧지만 강렬했던 '3주 천하'. 지금 임성근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방송이 아니라 책임감과 진정성이다. 제작진 역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출연자 검증과 관리에 대한 기준을 다시 세워야 할 시점이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