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에 출연한 배우 박서준을 만났다.
'경도를 기다리며'는 두 번의 연애를 하고 헤어진 이경도(박서준 분)와 서지우(원지안 분)가 불륜 스캔들 기사를 보도한 기자와 스캔들 주인공의 아내로 재회해 연애하는 로맨스 드라마다. 극중 박서준은 연예부 차장 기자이자 한 여자를 18년 동안 사랑한 순애보 이경도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중 이경도는 서지우와의 이별로 알콜 중독으로 치료까지 받게 된다. 이에 박서준은 "나도 번아웃이 왔던 시기가 있었다. 1년을 고생했다. 그때 술을 많이 마셨다. 경도가 지우한테 하는 대사가 나한테 하는 대사 같더라. 공감이 많이 됐다. 그때는 술로 많이 달랬다. 그래야 무거운 게 내려가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도가 '답답해서 마셨어. 걸어도 보고, 뛰어도 보고 해도 안 돼서 마셨어'라는 대사가 너무 좋았다. 살아 보려고 아등바등 한거니까. 비슷한 걸 느껴보니까 공감이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번아웃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묻자 박서준은 "결국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 같다. 마음이 평안해질 때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주변 사람들을 만나도 혼자 있으면 쳐지니까. 본인이 이겨내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 같다. 무기력이라는 게 가장 어렵더라. 몸을 바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번아웃이 온 이유에 대해 박서준은 "감사하게 데뷔 이후 쉬지 않고 달려왔다.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내가 없는 느낌이 들더라. 현장에 가서 늘 새로운 사람을 상대하는 게 기계화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재밌어서 하는 게 맞나. 계속 할 수 있는 일일까'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불편해지더라"고 회상했다.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아예 없다. 에너지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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