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 DB
사진=텐아시아 DB
배우 윤현민이 무려 12년 만에 복귀한 뮤지컬 작품에서 혹평을 받으며 실력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관객들은 "음정이 불안하다", "여주인공과 실력 차이가 상당하다" 등의 지적을 내놨다.

윤현민은 지난달 11일부터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의 클라이드 역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작품은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기 범죄자 커플, 보니 파커와 클라이드 배로우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미국의 사회적 혼란 속 강도와 차량 절도, 탈옥, 살해 등을 일삼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다.

윤현민은 해당 작품에 남자 주인공 클라이드 배로우 역을 맡았다. 윤현민은 2013년 '트라이앵글' 이후 무려 12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하며 뮤지컬신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주)쇼노트
사진=(주)쇼노트
윤현민은 무대보다는 드라마를 기반으로 뿌리내린 배우다. 2009년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뒤 2010년부터 해마다 1~2개 드라마에 꾸준히 출연했다. '볼수록 애교만점', '그래도 당신', '연애의 발견', '내 딸, 금사월', '마녀의 법정' 등 24개 작품에 달한다. 현재는 KBS2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에 얼굴을 비추고 있다. 지난 16년 동안 연기력 논란은 없었다.

반면 오랜만에 오른 뮤지컬 무대에서 평가는 좋지 않다. 일부 관객들은 윤현민에 대해 "음정이 불안하다", "고음이 안 올라간다" 등 뮤지컬 무대 위 실력을 두고 실망스럽다는 피드백을 했다. 실제 지난 3일 공연에서 윤현민은 고음 부분에서 두 차례의 음이탈이 있었다. 성량도 다소 부족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주인공보다 조연 배우의 더 실력이 좋은 것 같다"라는 뒷말도 흘러나왔다.

티켓 사이트 후기도 비슷한 반응이다. 같은 클라이드 역의 배나라, 조형균의 실력을 호평하는 댓글들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지만, 윤현민과 관련된 긍정적인 반응은 찾아보기 힘들다. 무려 12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했는데, 실력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것은 뼈 아픈 결과다.

더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호흡을 맞추는 상대 배우 옥주현, 이봄소리, 홍금비에 비해 뮤지컬 배우로서 역량이 쳐진다는 점이다. 세 배우들 중 연차가 가장 낮은 홍금비와 합을 맞출 때도 에너지가 다소 떨어지는 인상을 줬다. 게다가 홍금비는 2016년 데뷔로, 윤현민보다 7년 후배다. 무대에서 홍금비는 연기력은 물론 풍부한 성량을 보여 극 중 인물에 스며들었지만 윤현민은 가창력이 흔들린 탓에 몰입을 해쳤다.

호평을 받을만한 부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극 중 클라이드는 범죄를 저질러 격앙된 감정을 보이다가도 여자친구 보니를 향한 애틋함과 사랑을 표현했다. 해당 부분에서 윤현민은 극과극 감정선을 심도 깊게 연기했다. 또 윤현민은 "키가 크고 멋있다", "총 돌릴 때 반할 뻔했다" 등 출중한 외모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보니 앤 클라이드'는 가장 저렴한 객석이 7만 원이고 VIP석은 13만 원이다. 공연은 오는 3월 2일 막을 내린다. 윤현민에게는 약 두 달의 시간이 있다. 그 시간 동안 뮤지컬 배우로서 정상 궤도에 오르기 위한 절치부심이 필요하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